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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모음 9월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8. 21. 11:56
9월의 시모음
9월에 관한 시모음입니다.
9월의 시는 가을의 시작을 맞이하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8월 뜨거운 햇볕 아래 우렁차게 노래 부르던
매미의 소리는 사라지고 9월 저녁 정겨운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길가에 코스모스가 반갑다고 손 흔드는
9월에 같이 손 흔들며 눈인사 나눕니다.
9월의 시 모음 읽고 행복한 9월 되세요.
다시 9월
나태주
기다리라 오래 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리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아올랐다
이제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게 되는 시간
기다리라 더욱
오래오래 그리움 많아
9월 마중
윤보영
오늘은
일찌감치
9월 마중을 나섰습니다
함께 해온 8월을 데리고
9월이 오고 있는
행복의 언덕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 맞을 9월!
넉넉한 10월만은 못할 수 있고
정열적인 8월에 뒤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9월은 중요한 달입니다
남은 열정으로 자기 역할을 다하고
웃으면서 10월에게 자리를 내어 줄 수 있게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9월 마중 가는 오늘처럼
10월을 마중 가는 그날도
9월과 웃으며 갈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
9월에도 모두를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9월의 기도
이해인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 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우울한 마음
어두운 마음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가벼운 마음으로
9월의 길을 나서게 하소서
꽃 길을 거칠고
높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 비상하는
꿈이 있게 하소서
꿈을 말하고
꿈을 쓰고
꿈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게 하소서
이 가을에
떠나지 말게하시고
이 가을에
사랑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사랑하기 좋은 9월에는
윤보영
9월입니다
산과 들이 넉넉한 9월입니다
내 마음도 따라 넉넉한 9월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 할 9월
알고보면 9월도
나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9월도 아름답게 보내겠습니다
풀잎 냄새가 연하고
나뭇잎 냄새가 부드러운 걸 보니
9월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월은 넉넉한 10월에는 못 미치고
열정 넘치는 8월만 못할 수 있지만
9월도 나에게 소중한 달입니다
소중한 만큼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9월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가정을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하는 9월
9월은 사랑하기 딱 좋은 달입니다
9월에도 행복한 마음이
먼저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행복하고
모두가 행복한 달이 될 수 있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걷겠습니다
9월의 약속
오광수
산이 그냥 산이지 않고
바람이 그냥 바람이 아니라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약속이 되고 소망이 되면
떡갈나무잎으로 커다란 얼굴을 만들어
우리는 서로서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손내밀면 잡을만한
거리까지도 좋고
팔을 쭉 내밀어 서로 어깨에
손을 얹어도 좋을 거야
가슴을 환히 드러내면
알지 못했던 진실함들이
너의 가슴에서, 나의 가슴에서
산울림이 되고
아름다운 정열이 되어
우리는 곱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맘껏 눈애 담겠지
우리 손잡자
아름다운 사랑을 원하는 우리는
9월이 만들어놓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 아래에서
약속이 소망으로 열매가 되고
산울림이 가슴에서
잔잔한 울림이 되어
하늘 가득히 피어오를
변치않는 하나를 위해
9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날개는 지쳐도
하늘을 보면 다시
날고 싶습니다
생각을 품으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을 다지면
용기가 생기지요
단 한번 주어지는 인생이라는 길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끝까지 걷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세상에 심어 놓은
한송이 한송이의 꿈
어떤 빛깔로 익어가고 있을까요
가슴은 온통
하늘빛으로 고운데
낮아지는 만큼
깊어지는 9월
한층 겸허한 모습으로
내 아름다운 삶이여
훗날 알알이 탐스런
기쁨의 열매로 오십시오
가을이 물들어 오면
용혜원
가을이 물들어 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푸르고 푸른 하늘을 보러
들판으로 나가자
가을 햇살 아래
빛나는 그대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살며시 와 닿는 그대의 손을 잡으면
입가에 쏟아지는 하얀 웃음에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할까
가을이 물들어오면
내 사랑하는 사람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러
강가로 가자
강변에 앉아 우리의 삶처럼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우리의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가 되지 않을까
중년의 가슴에 9월이 오면
이채
사랑하는 사람이여!
강산에 달이 뜨니
달빛에 어리는 사람이여!
계절은 가고 또 어건만
가고 또 오지 않는 무심한 사람이여!
내 당신 사랑하기에
이른 봄 꽃은 피고
내 당신 그리워하기에
초가을 단풍은 물드는가
낮과 밤이 뒤바뀐다 해도
동과 서가 뒤집힌다 해도
그 시절 그 사랑 다시 올리 만무하니
한 잎이 사연마다 붉어지는 눈시울
차면 기우는 것이 어디 달 뿐이랴
당신과 나의 사랑이 그러하고
당신과 나의 삶이 그러하니
흘러간 세월이 그저 그립기만 하여라
구월의 시
조병화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치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9월에는
김홍성
9월은 화가처럼 예쁜 그림을
가슴으로 그리고 고운 색깔로
하나하나 채워 가는 마음속에
화가 하나 두고 있습니다
쓸쓸히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사랑의 깊이를 느끼고
시리도록 파란 하늘에 맑은
눈물하나 담고 싶은 가을 향기
가득하고 풍성한 9월입니다
9월엔 사랑을 하세요
쏟아질듯 그렁그렁한 별빛과
한 여름에 사랑을 속삭이던
풀벌레들의 아름다운 언어들이
9월의 아름다운 시가 될 것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고
부족했던 마음은 넉넉한 보름달이
그늘진 곳까지 밝혀주며
강강술래 가락에 밝고 동그란
보름달이 자꾸만 차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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