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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시모름 보름달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8. 16. 02:16
보름달 시모음
보름달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보름달 시 읽고 잠시 쉬었다 가세요.
보름달은 음력 15일 보름에 뜨는 크고
둥근달을 말합니다.
깜깜한 밤하늘 위에서 환하게 빛나고 있는
보름달을 보면 마음속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 줄 것 같은 힘이 느껴집니다.
밤 길을 걷다 보름달을 발견하면
행운을 맞은 것처럼 잠시 멈추고 두 눈에
담아 봅니다.
어릴 때는 나만 따라다니는 줄 알았는데
보름달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사랑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존재임을 알게 해 준
보름달입니다.
보름달처럼 인생이 밝고 환하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름달에게 / 이해인
당신이 있어
추운 날도 따뜻했고
바람 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 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보름달 / 윤보영
달을 보며
낙서하던 그대
그 달이
그대 마음 담기 위해
달아 둔
제 마음인 줄
몰랐을 겁니다
보름달 / 정호승
밤이 되면
보름달 하나가
천 개의 강물 위에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나도 지금
너를 사랑하는 보름달이 되어
천 개의 강물 되어
천 개의 달이 되어
떠 있다
중년의 보름달 / 이채
보름달은 여전히 크고 둥근데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왜 이렇게 작아지는가
모난 세상에서도 둥글게 살고 싶었고
힘든 삶이라도 밝게 살고 싶었건만
해마다 이맘때기 되면
생각은 많아지고 왠지 모를 눈물이 납니다
어릴 적 모습은 기억에서 가물거리고
나보다 풀쩍 커버린 자식 앞에서
추억에 젖어들기엔 오늘도 무거운 현실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와
자식에게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석이 오면 더욱 가슴이 아파옵니다
살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희망도 다만 기대와 희망일 뿐
올해도 한잎 두잎 떨어지는 쓸쓸한 낙엽
삶은 결코 달관할 수 없고
세상을 결코 이길 수 없다 해도
중년에도 남아 있는 달빛 젖은 꿈 하나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 그립고
살아갈 날은 더욱 허무할지라도
묵묵히 나의 삶에 충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내 마음에도 보름달이 뜨겠지요
먼 훗날 넉넉한 생에 보금자리에서
환희 비추는 그 보름달을 만나고 싶습니다
보름달 / 양전형
마침내 그대 생각으로 가득 채운
이 냉가슴
세상이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구나
아무래도
내일부터 차츰
그대 생각 덜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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