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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시모음 코스모스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8. 18. 09:01
코스모스 시모음
코스모스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대표하는 가을꽃입니다.
코스모스의 꽃말도 색에 따라 다양합니다.
분홍색 코스모스는 순정
빨간색 코스모스는 조화, 처녀의 애정
흰색 코스모스는 뛰어난 아름다움
갈색 코스모스는 사랑의 추억
이라는 꽃말이 있습니다.
길가에 하늘거리며 피어 있는
코스모스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사람들도 웃으며 코스모스에게
눈인사 보냅니다.
바쁜 일상에서 코스모스 시 읽으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코스모스
이해인
바람이
가을을 데리고 온
작은 언덕길엔
코스모스
코스모스
분홍빛 하얀빛
웃음의 물결
가느다란 몸매에
하늘을 달고
조용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소녀들
푸른 줄기마다
가을의 꿈 적시며
해맑게 웃는다
코스모스
코스모스
바람이 분다
코스모스의 가을
오보영
당신이 있어
내 얼굴이
더욱 곱게 빛납니다
당신으로 인해
내 자태가
멋지게 출렁입니다
청명한 하늘
소슬한 바람
당신들이 있음으로
비로소
이 가을에
나의 존재가
또렷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이대흠
코스모스 꽃길에 서면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된다
저렇게 저마다
꽃을 피워 내면서도
꽃들은 다른 꽃을
다치게 하는 법이 없다
꽃 피운다는 게
누구를 밟고서
올라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꽃들은 이미
알기 때문이다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길이 아름다운 것은
꽃과 더불어 잎도 줄기도
기쁘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때쯤 하늘은 한 뼘 더 높아진다
제 그늘은 한사코 간직하면서
꽃은 그늘 아래
움츠리지 않는다
코스모스
목필균
내 여린 부끄러움 색색으로 물들고
온종일 길가에 서성이는 마음
오직 그대 향한 것이라면
그대는 밤길이라도 밟아 내게로 오실까
코스모스 커피
윤보영
커피를 마시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들고 있는 잔 속에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걸 보고
자세히 꽃을 보니
그대 생각이 꽃으로 피었습니다
가을이라서
그대 생각이 더 나는
코스모스 피는 가을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코스모스
오광수
저 길로 오실 게야
분명 길로 오실 게야
길섶에 함초롬한 기다림입니다
보고픔으로 달빛을 하얗게 태두고
그리움은 하늘 가득 물빛이 되어도
바램을 이룰 수만 있다면
가냘픔엔 이슬 한 방울도 짐이 되는데
밤새워 기다림도 부족하신지
찾아온 아침 햇살에 등 기대어 서 있습니다
코스모스 순정
임영준
혹시 기억하시나요
어린 나의 순정을
가끔 눈물짓게 합니다
그대의 눈길이
밤마다 찾아주는
별빛들이
새겨주는 미소로
여백을 채워갑니다
꽃대마다 그리움을
받쳐 들고 싶다
코스모스
윤동주
청초한 코스모스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뚜라미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 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코스모스의 사랑 얘기
정재삼
따가운 가을 햇살에
코스모스 꽃잎마다
반들거리며 팔랑일 때
날아가던 고추잠자리
앉을까 말까
망설이다 쉬어갑니다
올여름 유별난 고온 때문에
색색이 고운 화장을 하고
누가 보는 줄도 모르고
사랑의 몸짓 야단입니다
저토록 고운 모습
한들거리며
사랑 얘기 끝이 없는데
휑하니 불어가던
사랑의 염탐자
갈바람 듣고 말았습니다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연지 볼이 발그스레 더욱 빛나는
가을의 신부 코스모스는
하루 왼 종일 머리 조아려
사랑 얘기 끝날 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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