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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의 시 모음
    좋은 시 2022. 6. 29. 07:58





    7월의 시 모음 읽고
    잠시 쉬었다 가세요.

    7월입니다.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다시
    시작하는 의미 있는 7월입니다.

    7월에는 행복의 주인공이 되어
    웃음가득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에서
    7월에 관한 좋은시 읽으며
    마음을 새롭게 다져보세요.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 일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도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하얀색 치자꽃이 활짝핀 풍경







    7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하찮은 풀 한 포기에도
    뿌리가 있고
    이름 모를 들꽃에도
    꽃대와 꽃술이 있지요
    아무리 작은 존재라 해도
    갖출 것을 다 갖춰야 비로소
    생명인 걸요

    뜨거운 태양 아래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소박하게 겸허하게 살아가는
    저 여린 풀과 들꽃을 보노라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 걸요

    대의만이 명분인가요
    장엄해야 위대한가요
    힘만 세다고 이길 수 있나요
    저마다의 하늘을 열고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
    그 어떤 삶도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걸요

    아울러 세상을 이루는 그대들이여!
    저 풀처럼 들꽃초럼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무엇 하나 넉넉하지 않아도
    이 하루 살아 있음이 행복하고
    더불어 자연의 한 조각임이
    축복입니다



    파란 하늘과 들꽃 꽃다발







    7월의 기도

                                             윤보영


    7월에는
    행복하게 해주소서

    그저 남들처럼 웃을 때 웃을 수 있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 느낄 수 있게
    내 편 되는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3월에 핀 강한꽃은 지고 없고
    5월의 진한 사랑과 6월의 용기 있는
    인내는 부족하더라도

    7월에는
    내 7월에 남들처럼
    어울림이 있게 하소서

    남들보다 먼저 나오는 말보다는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으로
    어울림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소서

    내가 행복한 만큼
    행복을 나누어 보내는
    통 큰 7월이 되게 해 주소서



    활짝 핀 파란색 수국







    7월에게

                                          고은영


    계절의 속살거리는 신비로움
    그것들은 거리에서 들판에서
    혹은 바다에서 시골에서 도심에서
    세상의 모든 사랑들을 깨우고 있다
    어느 절정을 향해 치닫는 계절의 소명 앞에
    그 미세한 숨결 앞에 눈물로 떨리는 영혼

    바람, 공기, 그리고 사랑, 사랑
    무형의 얼굴로 현존하는 그것들은
    때때로 묵시적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것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안녕, 잘 있었니?"



    활짝 핀 노란 해바라기 꽃들







    7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7월을 드립니다

    7월엔
    당신에게 졸은 일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예쁘고 고운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7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7월을 가득 드립니다



    활짝 핀 빨간 장미들








    7월

                              정연복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는다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력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열대야 야자수 잎사이로 보이는 햇빛







    칠월

                                    이수인


    장맛비 그친 하늘 위에
    구름꽃 둥둥 피어나고
    풀벌레 소리높여 노래하는

    할머니 모시저고리보다
    햇빛이 더 짱짱한 칠월

    피자두 적포도 청포도 복숭아
    한입 물면 새콤달콤한 달
    바람이 인색하게 불어도
    넉넉하게 살찌우고 가는 칠월

    한 해의 반은 감사로 보내오니
    남아 있는 소망도 접지 않게 하소서
    멀리서 오고 있는 가을을 위해
    나지막이 기도하게 하소서



    파란 하늘의 휜구름 풍경







    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뎐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거세게 내리는 비를 맞고 있는 레몬 나무







    7월의 길목에서

                                      임영준


    햇볕은 열망을 품고
    소나기는 물꼬를 튼다

    막힌 여울이 무겁고
    기울어진 추상이 늘어져도

    일그러진 일상을 두드리고
    허술한 노정을 다듬어

    알찬 열매가 되리니
    넘쳐흐르는 물결이 되리니



    초록색 나뭇잎으로 덮힌 숲길



    7월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아직 시작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하세요.

    긍정 에너지로 마음속 가득 담아
    매일매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행운이 함께하는 7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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