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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꽃 시 모음 연꽃에 관한 시 모음
    좋은 시 2022. 6. 8. 18:57

     

     

     

     

     

    연꽃 시를 모아 봤습니다.

    연꽃 시 읽으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연꽃은 진흙 속에 피어나지만 더러움이

    물들지 않고  깨끗이 피어납니다.

     

    연꽃은 진한 초록 연잎 사이로

    연분홍색 얼굴을 내밀며 피어나는 연꽃은

    보는 사람의 마음도 맑게 정화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연잎은 물에 젖지 않고

    물방울을 또르륵 흘려보내는 것을 보면

    우리의 삶도 무엇에 연연해하지 않고

    물 흐르는 대로 살면 된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6월부터 활짝 피어나는 연꽃 한 번 만나 보세요.

     

    연분홍색 연꽃 한 송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처럼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피어 있는 연못 풍경

     

     

     

     

     

     

     

    연꽃의 기도

     

                                   이해인

     

     

    겸손으로 내려앉아

    고요히 위로 오르며

    피어나게 하소서

     

    신령한 물 위에서

    문을 닫고

    여는 법을 알게 하소서

     

    언제라도

    자비심 잃지 않고

    온 세상을 끌어안는

    둥근 빛이 되게 하소서

     

    죽음을 넘어서는 신비로

    온 우주에 향기를 퍼트리는

    넓은 빛 고운 빛 되게 하소서

     

    꽃잎이 모아져 있는 연꽃

     

     

     

     

     

     

    붉은 연꽃

     

                                  목필균

     

     

    살아온 길이 아무리 험한들

    어찌 알 수 있을까

     

    꼭 다문 붉은 입술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네 발자국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 보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보시라고

     

    진흙 뻘에 발 묻고도

    붉은 꽃등으로 켜지는 너

     

    피어나고 있는 빨간색 연꽃

     

     

     

     

     

     

     

    연꽃이었다

     

                                      신석정

     

     

    그 사람은,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이다

    내가 사는 이 세상에는

    그런 사람 하나 있다

     

    눈빛 맑아,

    호수처럼 푸르고 고요해서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아침나절 연잎 위,

    이슬방울 굵게 맺혔다가

    물 위로 굴러 떨어지듯, 나는

    때때로 자맥질하거나

    수시로 부서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내 삶의 궤도는, 억겁을 돌아

    물결처럼 출렁거린다

    수없이. 수도 없이

     

    그저 그런, 내가

    그 깊고도 깊은 물 속을

    얼만큼 더 바라볼 수 있을런지

    그 생각만으로도 아리다

    그 하나만으로도 아프다

     

    하얀색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 풍경

     

     

     

     

     

     

    연꽃

     

                                           이문조

     

     

    연잎에 맺힌 이슬방울 또르르 또르르

    세상 오욕에 물들지 않는 굳은 의지

     

    썩은 물 먹고서도 어쩜 저리 맑을까

    길게 뻗은 꽃대궁에 부처님의 환한 미소

     

    혼탁한 세상 오두운 세상 불 밝힐 이

    자비의 은은한 미소 연꽃 너밖에 없어라

     

    연분홍색 연꽃이 피어 있는 풍경

     

     

     

     

     

    연꽃

     

                                        정호승

     

     

    남대문과 서울역 일대가

    온통 연꽃으로 만발한 연못이었다는

    서울시청 앞 프라자호텔 자리에

    지천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절의 연못 자리가

    바로 지금의 서울역 자리라는

    그런 사실을 안 순간부터

    서울역은 거대한 연꽃 한 송이로 피어나더라

    기차가 입에 연꽃을 물고 남쪽으로 달리고

    지하철이 연꽃을 태우고 수서역까지 달리고

    진흙 속에 잠긴 인수봉도 드디어

    연꽃으로 태어나

    서울에 연꽃 향기 진동하여라

     

    활짝 핀 자주색 수련

     

     

     

     

     

     

    연꽃 뿌리

     

                                        남정림

     

     

    더러운 흙탕물에 발 담그고

    그 물에 물들지 않는 것 쉽지 않지?

    꽃 피우느라 너도 뿌리까지 아팠구나

    뼈 속에 구멍이 숭숭 뚫렸잖아

     

    진한 초록 연잎 사이로 피어난 분홍색 연꽃

     

     

     

     

     

     

    연꽃 앞에서

     

                                   윤보영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내 안에 머물다가

    내 밖으로 나오셨습니다

    사람들 마음마음

    꽃이 필 수 있게

    당신께서 먼저

    미소 짓고 오셨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편안하고

    고운 꿈을 펼쳐가며

    자비로운 당신처럼

    베풀 여유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볼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나를 보고

    오늘 하루만이라도

    당신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연분홍색 연꽃이 피어 있는 풍경

     

     

     

     

     

     

    연꽃 구경

     

                                        안도현

     

     

    아픈 새끼 데리고 먼바다 의원 가는 어미 고래 보러 가자

     

    엄마, 내 등에도 물뿌리개를 꽂아줘요, 칭얼대며 매달리는 새끼 고래 보러 가자

     

    편작의 처방전으로도 못 고치는 병을 얻었거든 덕친 연못 연꽃 구경 가자

     

    연꽃 향기와 나 사이에 가는, 가는 줄을 놓자

     

    연꽃 향기 몰래 내통하는 바람처럼 아득해지자

     

    아득해져야 낫는 병이 있어 먼바다, 먼바다 가는 고래 떼처럼

     

    연잎 사이로 피어난 연분홍색 연꽃 한 송이

     

     

     

     

     

     

     

    연꽃 피어 마음도 피어나고

     

                                                  이호연

     

     

    해가 지면 어머니 치맛자락에 잠들고

    떠오르는 태양에 다시 피어나는 얼굴

     

    세상 온갖 시름

    황톳물 같은 아픔이라도

    지긋이 누르고

    꽃으로 피우면 저리 고운 것을

     

    이슬이라도 한 방울 굴려

    나 또한 찌든 얼굴을 씻고서 다시 서리라

     

    하여, 이슬이 있어야 하리

    우리네 삶에도

    이슬처럼 씻어 줄

    그 무엇이 있어야 하리

     

    다만 별도 없는 밤은 안돼

    이제라도 긴 숨을 들이쉬어

    연뿌리에 공기를 채우듯

    가슴 깊이 열정을 간직해야 하리

     

    그리하여 연꽃이 피어나듯

    내 가슴에도 꽃이 피어나리니

     

    바라보는 눈길마다

    소담스레 꽃피는 행복 송이송이

    연꽃으로 흐드러진 꽃다운 세상이여

     

    연꽃과 하늘

     

     

     

    꽃도 이쁘지만 연잎과뿌리까지 

    우리에게 아낌 없이 주는 연꽃입니다.

     

    연꽃은 6월부터 8월에 활짝 핍니다.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맑고 예쁜

    연꽃 한 번 만나 힐링 하세요.

     

    연분홍색 한 송이가 피어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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