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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 - 3월의 시 모음좋은 시 2022. 3. 22. 16:12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봄처럼 예쁜 3월의 시를 모아 봤어요.
봄 시 읽으며 마음도 활짝 열린 봄이 되시길 응원합니다.
행복한 3월을 위해
윤보영
3월입니다.
산에 들에 꽃이 피듯
가슴에도 꽃을 피워
행복을 선물 받는 3월입니다
내가 행복하듯, 3월에는
당신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보다 당신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 가득
사랑이 돋아나는 3월!
돋아난 사랑을 나누면서
행복한 3월을 만들겠습니다
내가 만들겠습니다.
3월에는
내가 준 사랑으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한 3월에는
내 3월에는,
아직 추위가 있을 수 있고
기다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3월은
이것마저 행복한 달입니다
마음까지 따뜻한 달입니다
나의 3월에는
내가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진 한 달을 만들겠습니다
3월 내내 사랑하겠습니다.
3월에는 꽃이 되고 싶다
윤보영
3월에는
꽃이 뵈고 싶다.
마음에서
고운 향기가 나는 꽃
나를 보고 다가오는
바람에게
미소로 안부를 전하고 싶다.
안부에
향기를 나누는
여유가 담겼으면 좋겠다.
여유 속에서
한번쯤, 꽃을 심은 마음도
헤아려 보아야겠다.
꽃인 나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
꽃을 보는 사람마다
가슴에 행복에 담기는
행운의 꽃이었으면 좋겠다.
꽃인 내가 행복한 것처럼
모두가
행복한 꽃이 되었으면 더 좋겠다.
3월에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3월
나태주
어차피 어차피
3월은 오는구나
오고야 마는구나
2월을 이기고
추위와 가난한 마음을 이기고
넓은 마음이 돌아오는구나
돌아와 우리 앞에
풀잎과 꽃잎의 비단방석을 까는구나
새들은 우리더러
무슨 소리든 내보라 내보라고
조르는구나
시냇물 소리도 우리더러
지껄이라 그러는구나
아, 젊은 아이들은
다시 한 번 새 옷을 갈아입고
새 가방을 들고
새 배지를 달고
우리 앞을 물결쳐 스쳐가겠지
그러나 3월에도
외로운 사람은 여전히 외롭고
쓸쓸한 사람은 쓸쓸하겠지
3월 예찬
양광모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 곧 끝난다는 것 알지?
언제까지나 겨울이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것 알지?
3월은 판도라의 상자에서
기지개를 켜며 말하네
아직 꽃 피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활짝 피어나리라는 것 믿지?
3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이채
봄바람이 머물고 간 자리마다
싹이 트고 잎이 돋듯
당신이 걸어온 길마다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소망하는
기쁨의 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만큼은 당신과
동화의 나라에서 꽃들과 새들과
숲 속의 오솔길을 거닐고 싶습니다.
하늘 한 번 쳐다볼 사이 없이
땅 한번 내려다 볼 사이 없이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세월은 빠르고
쉬이 나이는 늘어갑니다.
포기하고 잊어야 했던 지난날이
오랜 일기장에서
쓸쓸히 추억으로 저물어가고 있어도,
오늘만큼은 당신과
나풀나풀 나비의 날개에 실려
꽃바람 손잡고
봄 나들이를 하고 싶습니다.
메기의 옛 동산에서
철없던 시절의 아지랑이도 만나고,
늘 먼 발치에서
몰래 보았던 옛님의 향기처럼
싱그럽게 불어오는
3월의 그 아득한 꽃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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