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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모음 아침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8. 5. 07:42
아침 시모음
아침에 관한 시모음입니다.
아침은 날이 샌 후 오전 시간대를 뜻하는
순우리말로 주로 오전 6시부터 10시를
뜻합니다.
밝은 기운 넘치는 아침의 밝은 해가
떠오르면 새로운 날을 맞이한 기쁨으로
마음이 가득 찹니다.
선물 같은 오늘 하루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오늘 아침도 힘차게 출발해보세요.
이 아침의 행복을 그대에게
이채
별들이 놀다 간 창가
싱그런 아침의 향기를 마시면
밤새 애태우던 꽃 꿈
한 송이 하이얀 백합으로 피어나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햇살 머무는 나뭇가지
고운 새 한 마리
말을 걸어와요
행복이란
몸부림이 아니라
순응하는 것이라고
느끼는 만큼 누리고
누리는 만큼 나누는 것이라고
새록새록 잠자던
풀잎들도 깨어나
방긋 웃으며 속삭이는 말
사랑이란
덜어주는 만큼 채워지는 기쁨이야
꽃이 되기 위해 조금 아파도 좋아
눈부신 햇살,
반짝이는 이슬방울아!
내게도 예쁜 꿈 하나 있지
그대 내 마음에 하늘 열면
나 그대 두 눈에 구름 머물까
오늘은 왠지
좋은 일만 있을 것만 같아
참 좋은 아침
윤보영
그대 그리움이 날 깨운
참 좋은 아침입니다
그대 생각이
내 하루를 마중 나온
참 좋은 아침입니다
그대 미소 한 자락이
햇살처럼 내 안을 밝히는
참 좋은 아침입니다
그대로 인해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참 좋은 아침입니다
생각만 해도 이렇게 좋은데
내 얼굴에 미소가 이는데
오늘 하루도 어제처럼
행복한 시간들이 채워지겠지요
나 보다 그대가
더 행복하길 바라면서 시작하는 아름다운 아침!
그대도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의 향기
이해인
아침마다 소나무 향기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고
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솔잎처럼 예리한 지혜와
푸른 향기로 나의 사랑이
변함 없기를
찬물에 세수하다 말고
비누향기 속에 풀리는
나의 아침에게
인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은유하게 녹아서
누군가에게 향기를 묻히는
정다운 벗이기를
평화의 노래이기를
햇살에게
정호승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 이슬
문정희
지난밤 무슨 생각을 굴리고 굴려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영롱한 한 방울의 은유로 태어났을까
고뇌였을까, 별빛 같은
슬픔의 살이며 뼈인 생명 한 알
누가 이리도 둥근 것을 낳았을까
고통은 원래 부드럽고 차가운 것은 아닐까
사랑은
짧은 절정, 숨소리 하나 스미지 못하는
순간의 보석
밤새 홀로 걸어와
무슨 말을 전하려고
아침 풀잎 위에
이렇듯 맑고 위태한 시간을 머금고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
나태주
세상의 평가가 어떻든
바깥세상의 결정이 어떻든
스스로 혼자서 안으로 행복하고
자기 할 일을 하겠다는 너의 결정
참으로 대담하고 훌륭해
바로 그거야
네가 드디어 찾아낸 너의 삶의 방법을
나는 전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해
끝까지 응원할 거야
수정처럼 맑고도 아름다운 너의 영혼이
혼자서 외롭지만 당당하게
멀리까지 가는 모습을 보고 싶어
그리하여 끝내 네가 바라는 성공을
만나는 순간을 보고 싶어
너는 참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야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내가 너를 사랑하기를 잘했구나 싶어
네가 오늘도 아름답게 씩씩하게
당당하게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해
참으로 믿음직하고 고마워
너는 나의 사랑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거야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늘도 땅도 너를
사랑해줄 것이고
나무나 풀들, 바람이나 새들까지도
너른 응원하고 사랑해줄 거야
너를 만나기만 하면 강물이나 바다까지도
너를 안아주고 사랑해줄 거야
자, 오늘은 새날, 그리고 너는 새사람
너의 오늘 하루 오늘의 시간들
그 모든 것들을 축복하며 기뻐한다
아침
천상병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
내 할 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 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당신의 아침
원태연
당신의 아침에 엷은 햇살과 부드러운 차 한잔이 있네
커튼 사이로 스민 엷은 햇살이
테이블 위 당신의 흔적을 스치고 그 빛을 받은 식탁 앞엔
부드러운 차 한잔과 당신의 숨결이 있네
당신의 아침엔 당신의 손길을 받은 모든 것과
그 모든 것을 상상하고 있는 내가 있네
오늘 아침엔 유난히 당신의 아침이 잘 그려져
나의 아침도 이렇게 웃고 있네
"이토록 아름다운 날들을 허락해주신 당신께
내가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나는 아침에 깨끗하고 똑똑해진다
그래서 아침엔 당신을 더 가까이 느낄 수가 있다
아침이 온다는 것
이준관
신선한 모유 같은 우유를 배달하러
우유 배달 아줌마가 온다는 것
이팝나무 잎새 같은 학생들 태우러
초록버스가 온다는 것
꽃다지 같은 아가들 태우러
어린이집 노랑버스가 온다는 것
중풍으로 쓰러진 옆집 할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밀며
아기처럼 걸음마를 다시 배운다는 것
동네 빵집에서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모닝빵을 굽는다는 것
아침 밥상에 놓을 접시처럼
접시꽃이 일찍 핀다는 것
참새들이 대추나무에
풋대추처럼 조롱조롱 매달려
노래한다는 것
내가 창문을 열고
해와 하늘과 그리운 것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
아, 그것은
아침이 온다는 것
아침
강은교
이제 내려놓아라
어둠은 어둠과 놀게 하여라
한 물결이 또 한 물결을 내려놓듯이
또 한 슬픔이 내려놓듯이
그대는 추억의 낡은 집
흩어지는 눈썹들
지평선에는 가득하구나
어느 날의 내 젊은 눈썹도 흩어지는구나.
그대, 지금 들고 있는 것 너무 많으니
길이 길 위에 얹혀 자꾸 펄럭이니
내려놓고, 그대여
텅 비어라
길이 길과 껴안게 하여라
저 꽃망울 드디어 꽃으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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