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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연 시모음 인연에 관한 시
    좋은 시 2022. 8. 1. 07:33

     

     

     

     

    인연 시모음

    인연에 관한 시모음입니다.

     

    인연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또는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을 뜻합니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법정 스님은 스쳐 가는 인연은

    무심코 지나쳐 버리고

    진정한 인연은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습니다. 

     

    진정한 인연에 감사하고

    서로 힘이 되는 인연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당신과 나의 인연이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채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구슬이라도

    가슴으로 품으면 보석이 될 것이고

    흔하디 흔한 물 한 잔도

    마음으로 마시면 보약이 될 것입니다

     

    이웃이 있는 자는

    필시 사랑의 향기가 있을 것이고

    이웃이 없는 자는

    필시 마음의 가시가 있을 터

    풀잎 같은 인연에도

    잡초라고 여기는 자는 

    미련 없이 뽑을 것이고

    꽃이라고 여기는 자는

    알뜰히 가꿀 것입니다

     

    당신과 나의 만남이

    꽃잎이 햇살에 웃듯

    나뭇잎이 바람에 춤추듯

    일상의 잔잔한 기쁨으로

    서로에게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다면

     

    당신과 나의 인연이

    설령 영원을 약속하지는 못할지라도

    먼 훗날 기억되는 그 순간까지

    변함없이 진실한 모습으로

    한 떨기 꽃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초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연인

     

     

     

     

     

     

    귀한 인연이길

     

                                           유혜정

     

     

     

    진심어린 마음을 주었다고 해서

    작은 정을 주었다고 해서

    그의 거짓없는 맘을 받았다고 해서

    그의 깊은 정을 받았다고 해서

     

    내 모든 것을 걸어버리는

    깊은 사랑의 수렁에 빠지지 않기를

     

    한동안 이유없이 연락이 없다고 해서

    내가 그를 아끼는 만큼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만큼

    그가 내게 사랑의 관심을 안준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리는

    쉽게 포기하는

    그런 가볍게 여기는 인연이 아니기를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살아가다 기쁜 일 있어

    자랑하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내게 가장 소중한 친구

    내게 가장 미더운 친구

    내게 가장 따뜻한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이가

    당신이기를

    그리고 나이기를

     

    지금의 당신과

    나의 인연이

    그런 인연이기를

     

     

     

     

    손잡고 보라색 라벤더 사이를 걷고 있는 남녀

     

     

     

     

     

     

    인연

     

                                        도종환

     

     

     

    너와 내가 떠도는 마음이었을 때

    풀씨 하나로 만나

    뿌린 꽃들을 이 들에 피웠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떠돌던 시절의 넓은 바람과 하늘 못 잊어

    너 먼저 내 곁을 떠나기 시작했고

    나 또한 너 아닌 곳을 오래 헤매었다

    세월이 흐르고

    나도 가엾이 그렇게 흐르다

    옛적 만나던 자리에 돌아오니

     

    가을 햇볕 속에 고요히 파인 발자국

    누군가 꽃 들고 기다리다가 문드러진 흔적 하나

    내 걸어오던 길 쪽을 향해 버려져 있었다

     

     

     

     

    다리 옆 벤치에 앉아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연인

     

     

     

     

     

     

    인연설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알 수 없는 표정은 이별의 시작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한다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함께 영원히 있을 수 없음을 슬퍼 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음을 기뻐하고

    더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님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편하게 앉아 차를 마시며 웃고 있는 남녀 사이에 개 한마리

     

     

     

     

     

     

    인연

     

                                      정채봉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없어진 것도 아닌

    행복한 것도 아닌

    너와 나는 다시 약속한다

    나는 없어져도 좋다

    너는 행복하여라

     

     

     

     

    일몰 보며 걷고 있는 남녀

     

     

     

     

     

     

    인연의 잎사귀

     

                                             이해인

     

     

     

    수첩을 새로 샀다

    원래 수첩에 적혀있던 것들을

    새 수첩에 옮겨 적으며 난 조금씩

    말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어느 이름을 지우고

    어느 이름을 남겨 둘 것인가

    그러다가 또 그대 생각을 했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 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이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이 있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까닭이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내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 벗어나

    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손잡고 일몰 풍경 보고 있는 남녀

     

     

     

     

     

     

    인연

     

                                     윤보영

     

     

     

    생각만 해도

    늘 기분 좋은 그대!

     

    그대는

    전생의 잃어버린

    내 한 조각 아닐까

     

     

     

     

    손잡고 있는 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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