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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 시모음 기다림에 관한 시
    좋은 시 2022. 8. 6. 10:29

     

     

     

     

    기다림 시 모음

    기다림에 관한 시모음입니다.

    기다림 시 읽으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기다림은 어떤 사람이나 때가 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어쩌면 희망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또는 때를 기다린다는 것

    언젠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의

    씨앗입니다.

     

    기다림을 행복으로 생각하며

    웃음 지으며 오늘을 맞이 하세요.

     

     

     

     

     

     

    또 기다리는 편지

     

     

                                                     정호승

     

     

     

    지는 저녁을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였습니다

     

    날저문 하늘에 별들은 보이지 않고 

    잠든 세상 밖으로 새벽달 빈 길에 뜨면

    사랑과 어둠의 바닷가에 나가

    저무는 섬 하나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외로운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서

    해마다 첫눈으로 내리고

    새벽보다 깊은 섬 기슭에 앉아

    오늘도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기다리는 일이 행복하였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주황색 꽃

     

     

     

     

     

     

    기다림

     

                                                    윤보영

     

     

     

    오늘 네가 온다고 했잖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으면

    어젯밤

    비 내리는 하늘을 열어 보았겠어

     

    홍수로 못 올까 걱정을 했고

    창문 열고 자다가

    감기가 들었으면 어쩌나 걱정 했고

     

    어제도 오늘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오늘, 오늘, 오늘 ...

    지금도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는 나

     

     

     

     

    창가 앞 테이블 위 하트 그림이 있는 라떼 한 잔

     

     

     

     

     

     

    행복한 기다림

     

                                                           이해인

     

     

     

    뿌연 안개가

    하늘로 올라가는 새벽

    초록빛으로 덮인

    들길에 서서

    행여 찾아 올지도 모르는

    그대를 기다립니다

     

    혹시

    내가 보고 싶어

    이곳을 찾아 올지도 모르고

     

    그대를

    기다린다는 것은

    설레임과

    행복한 기다립니다

     

    난 오늘도

    그 자리에 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으로 밀려드는

    아픔을 안고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그대를 기다리렵니다

     

     

     

     

    구름 낀 하늘에 초승달과 작은 별

     

     

     

     

     

     

    가을 기다림

     

                                                 나태주

     

     

     

    보고 싶어도 참아야지

    어쩔 수 없어

    네가 올 때까지 참아야지

    네가 소식 줄 때까지 참아야지

     

    생각 속에서만 너를 만나야지

    전화 줄 때까지 참아야지

    그러면서 나는 조금씩 너에게로 간다

    조금씩 네가 되기로 한다

     

    꽃을 보면서 너를 만난다

    나무를 보면서도 너를 만나고

    바람 속에서도 너를 느낀다

     

    아, 좋다 이 바람!

    네가 보내 준 것인가

    바람 속에서 바다 냄새가 난다

    바람 속에는 꽃의 향기가 숨었다

     

     

     

     

    하얀색 분홍색 코스모스 풍경

     

     

     

     

     

     

    기다림

     

                                               류시화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그리움보다

    더욱 짙게 묻어날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보다 더 슬픈 보고픔을 달래며

    그대의 화답을 기다리지요

     

     

     

     

    화분과 물병이 있는 창가

     

     

     

     

     

     

    2월의 기다림

     

                                                 이채

     

     

     

    내 당신 기다림에 얼음이 되었어도

    내 가슴 벌써 분홍 꽃이 피었어요

    아침 햇살에 작은 가슴 열었더니

    소복이 꽃망울이 맺혔는데

    당심을 기다리는 내 뜰은

    벌써부터 향기로운 봄꽃이에요

     

    봄보다 마음 먼저 실려 오는

    2월의 기다림

    눈꽃이 흩날리던 긴 겨울도

    내 창을 햇살에게 내어주고

    하얀 손을 흔들고 떠나가요

    잘 가요. 하얀 아가씨

     

    지난밤 아무도 없는 그 뜰에도

    여전히 달빛 고운 그리움 내리고

    하얗게 쏟아지는 별들의 미소에

    간절한 마음 작은 소망 실었더니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 봐요

    어서 와요. 예쁜 아가씨

     

     

     

     

    강아지풀 풍경

     

     

     

     

     

    기다림

     

                                                          양광모

     

     

     

    누군가를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눈부신 일인가

     

    아침이 기다리는 태양처럼

    밤이 기다리는 별처럼

    그에게 한 줄기 밝은 빛이 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가슴 따뜻한 일인가

     

    그리하여

    그날을 손꼽으며

    내가 그를 기다리는 건

    또 얼마나 가슴 뜨거운 일인가

     

    태양을 기다리는 아침처럼

    별을 기다리는 밤처럼

    그를 위해 아름다운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건

    또 얼마나 맑은 눈물 같은 일인가

     

    우리는 태어나고 기다리고 죽나니

    살아서 가장 햇살 같은 날은

    한 사람이 또 한 사람을 촛불처럼 기다리는 날이라네

     

     

     

     

    양귀비 꽃밭 일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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