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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시모음 오늘에 관한 시
    좋은 시 2022. 8. 4. 00:37




    오늘 시모음
    오늘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오늘 시 읽으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오늘이라는 날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
    -단테 일리기 에리

    오늘은 지금 당신이 보내고 있는
    또는 내일이 되면 다시 새롭게
    보내게 될 날입니다.

    어제가 모여 오늘이 되었듯이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될 것입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맞이하세요.

    어제 보다 더 행복하게 빛날
    당신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오늘을 위한 기도

    이채



    칭찬에 기뻐하기보다
    충고에 귀 기울이는 마음가짐으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는 나를 꿈꾸며
    내 안의 물살을 조율할 줄 아는
    성숙한 오늘이 되게 하소서

    거짓과 진실
    당장은 구분하기 어려워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흑과 백이 드러나게 됨을, 하여
    늘 곧고 정직한 마음을 지니게 하소서

    목소리는 작게, 그러나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생각의 중심을 바로 세우고
    소리와 소음을 가릴 줄 알게 하소서

    비록 내가 옳다고 하더라도
    직접 보고 듣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고 속단하지 않기를
    현명한 귀와 어진 입을 갖게 하소서

    오만과 편견이
    이웃과 벗을 멀게 하고
    집착과 아집이
    결국 자신을 힘들게 한다는 것을
    부디 깨닫게 하소서



    창문 앞 테이블 위 다양한 꽃이 꽂혀 있는 꽃병








    오늘 같은 날에는

    윤보영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을 멈추고 차 한 잔 마신다

    찻잔 속에 어린 그대가
    품속에 사랑으로 담기면
    내 안에도 그리움이 쏟아져
    그대 향해 다가가는 내가 보인다

    쏟아진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지만
    젖은 채로 그리워하며 지내야 하는 것

    아 오늘 같이 그대가 보고 싶은 날에는
    생각 속을 걸어 나온 그대와 차를 마시고 싶다.



    가까이에서 본 오렌지색 꽃







    오늘도 시간은

    이해인



    오늘도 시간은
    빛나는 선물입니다

    녹슬지 않고 갈고닦아야 할
    보물입니다

    시계 위에만 있지 않고
    종소리에만 있지 않고
    내 마음 깊은 곳에
    강물로 흐르는 시간
    별로 뜨는 시간

    소중히 안아야만
    선물로 살아오는 시간

    오늘도 행복하나
    나에게 건네주고 싶어
    빙긋이 웃으며
    걸어오는 시간



    꽃잎 다섯장 파란색 꽃







    오늘 하루

    정연복



    인생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거다

    잠에서 깨어나면
    선물같이 주어지는 하루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생애가 되는 거다

    우리가 너무도
    당연시하는 오늘 하루이지만

    언젠가는 이 하루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하루를
    마치 내 생의 마지막 날인 듯

    보석같이
    소중히 여겨야 하리



    보라색 라벤더 꽃밭







    오늘 하루

    도종환



    햇볕 한 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수 천 번 수 만 번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사는 것처럼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
    오늘 하루를 사무치게 살자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모래 한 알 앞에서도




    노란색 들꽃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문정희



    사랑,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구절을
    이 나이에 무슨 사랑?
    이 나이에 아직도 사랑?
    하지만 사랑이 나이를 못 알아보는구나
    사랑이 아무것도 못 보는구나
    겁도 없이 나를 물어뜯는구나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열 손가락에 불붙여
    사랑의 눈과 코를 더듬는다
    사랑을 갈비처럼 뜯어먹는다
    모든 사랑에는 미래가 없다
    그래서 숨 막히고
    그래서 아름답고 슬픈
    사랑, 오늘 밤 나는 쓸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









    그대도 오늘

    이훤



    무한히 낙담하고
    자책하는 그대여

    끝없이 자신의 쓸모를
    의구하는 영혼이여

    고갤 들어라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였다



    햇빛이 비치는 들판에 피어 있는 하얀색 들꽃







    오늘의 약속

    나태주



    덩치 큰 이야기,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조그만 이야기, 가벼운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아침에 일어나 낯선 새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든지
    길을 가다 담장 너머 아이들 떠들며 노는 소리가 들려 잠시 발을 멈췄다든지
    매미 소리가 하늘 속으로 강물을 만들며 흘러가는 것을 문득 느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남의 이야기, 세상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우리들의 이야기, 서로의 이야기만 하기로 해요
    지나간 밤 쉽게 잠이 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든지
    허루 종일 보고픈 마음이 떠나지 않아 가슴이 뻐근했다든지
    모처럼 개인 밤하늘 사이로 별 하나 찾아내어 숨겨놓은 소원을 빌었다든지
    그런 이야기들만 하기로 해요

    실은 우리들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걸 우리는 잘 알아요
    그래요, 우리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오래 헤어져 살면서도 스스로
    행복해지기로 해요
    그게 오늘의 약속이에요



    가까이에서 본 보라색 데이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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