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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모음 아침에 읽으면 좋은시좋은 시 2022. 7. 8. 14:22
아침 시모음
매일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오늘이 가장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이 생깁니다.
오늘 하루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해보세요.
말하는 대로 좋은 일 생기는
마법 같은 하루가 될 거예요.
아침을 맞이하는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오늘 행복의 주인이 되는
최고의 하루 보내세요.
아침
정현종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아침
천상병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
내 할 일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아침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 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
월요일 아침
박노해
월요일 아침이면 나는 우울하다
찌부둥한 몸뚱이 무거웁고
축축한 내 영혼 몹시 아프다
산다는 것이 허망해지는 날
일터와 거리와 이 거대한 도시가
낯선 두려움으로 덮쳐누르는 날
월요일 아침이면 나는 병을 앓는다
날카로운 호루라기 소리로 나를 일으키는
먹고살아야 한다는 것이 이 엄중함
나는 무거운 몸을 어기적거리며
한 컵의 냉수를 빈속에 흘러보낸다
푸르름 녹슬어가도록 아직 맛보지 못한
상쾌한 아침, 생기찬 의욕, 울컥이면서
우울한 월요일 아침 나는 또다시
생존 행진곡에 몸을 던져 넣는다
여름 비 내린 아침
김덕성
간밤에 비가 내렸다
양이 적지만 새소리 가득한 아침
걸음마다 가볍고 상쾌한 마음
들꽃의 미소가 싱그럽다
세상을 말끔히 씻어
목마름에 신음하던 누렇던 초록 잎
찬란하게 물들이는 환한 초록빛
메말랐던 영혼도 씻었다
먼지 없는 맑은 하늘
하늬바람 스쳐가는 맑은 소리도
힘차게 활력 넣어주는 공기도
찬양하는 비 내린 아침
오랜 가뭄에 내린 여름 비
맑게 마음까지 씻은 듯 행복한 아침
행복은 사소한 것으로 오는 것
이 비로 우리 행복해졌으면
이 아침의 행복을 그대에게
이채
별들이 놀다간 창가
싱그런 아침의 향기를 마시면
밤새 애태우던 꽃 꿈 한송이
하이얀 백합으로 피어나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햇살 머무는 나뭇가지
고운 새 한 마리 말을 걸어와요
행복이란
몸부림이 아니라 순응하는 것이라고
느끼는 만큼 누리고
누리는 만큼 나누는 것이라고
새록새록 잠자던 풀잎들도 깨어나
방긋 웃으며 속살이는 말
사랑이란
덜어주는 만큼 채워지는 기쁨이야
꽃이 되기 위해 조금 아파도 좋아
눈부신 햇살, 반짝이는 이슬방울아!
내게도 예쁜 꿈하나 있지
그대 내 마음에 하늘 열면
나 그대 두 눈에 구름 머물까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오늘 아침에
이봉직
오늘 아침 골목에서
제일 처음 눈 맞춘 게 꽃이었으니
내 마음은 지금 꽃이 되어 있겠다
오늘 아침 처음 들은 게
새가 불러 주는 노랫소리였으니
내 마음은 지금 새가 되어 있겠다
그리고 숲길을 걸어 나오며
나뭇가지 흔들리는 걸 보았으니
내 마음은 한 그루 나무가 되어 있겠다
가지마다 예쁜 꽃이 피고
새가 날아와 앉아 노래 부르는
그런 나무가 되어 있겠다
아침 풍경
윤보영
아침부터
창밖에 새소리가 요란합니다
새소리에
잠 깬 것은 아니었지만
깨고 보니 새들이 와있습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가까이 듣기 위해
창문을 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새소리가
어울려 들어와
가슴에 상쾌함으로 담기는 행복!
맛본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새소리를 들으며 차를 준비합니다
이제, 차를 마시며
그대 생각할 차례입니다
부르지 않아도
이미 내 안에 와 기다리는 그대!
그대를 만나야겠습니다
그대는
만남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대로 인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날 아침에
문태준
새날이 왔습니다
아침 햇살을 따사롭게 입습니다
햇살은 사랑의 음악처럼 부드럽습니다
아침은 늘 긍정적입니다
아침은 고개를 잘 끄덕이며 수긍하는,
배려심 많은 사람을 닮았습니다
어제의 우울과 슬픔은
구름처럼 지나가버렸습니다
어제의 곤란을 기억해야 할 의무도,
필요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어제의 그것을
이 아침에 까마득하게 잊어버리면 됩니다
우리에겐 새로운 하루가 앞에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요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우리는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침
신혜림
새벽이
하얀 모습으로 문 두드리면
햇살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부산스럽기만 하다
나들이를 꿈꾸며
이슬로 세수하는 꽃들
밤을 새운 개울물
지치지도 않는다
배부른 바람
안개를 거둬들이며
눈부시게
하루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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