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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적인 시 감동적인 좋은 시 모음
    좋은 시 2022. 5. 16. 11:55

     

     

     

    감동적인 시 모음

    감동적인 시 한 편 읽으면 마음이

    감동으로 가득차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감동적인 시가 주는

    마음의 평화와 여유를 즐기며

    오늘도 수고한 나에게 시 한 편으로

    위로를 건네 봅니다.

     

    테이블 위 책 한권과 커피 한 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파란 하늘에 태양 옆 흰구름 하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해변가 카페 야외 테이블

     

     

     

     

     

     

     

     

    빨래를 하십시오

     

                                     이해인

     

     

    우울한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맑은 물이

    소리 내며 튕겨 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진답니다

     

    애인이 그리운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물속에 흔들리는

    그의 얼굴이

    자꾸만 웃을 거예요

     

    기도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몇 차례 빨래를 헹구어내는

    기다리의 순간을 사랑하다 보면

    저절로 기도가 된답니다

     

    누구를 용서하기 힘든 날은

    빨래를 하십시오

    비누가 부서지며 풍기는

    향기를 맡으며

    마음은 문득 넓어지고

    그래서 행복할 거예요

     

    빨래줄에 걸려 있는 수건

     

     

     

     

     

     

     

    서시

     

                                 나희덕

     

     

    단 한 사람의 가슴도

    제대로 지피지 못했으면서

    무성한 연기만 내고 있는

    내 마음의 군불이여

    꺼지려면 아직 멀었느냐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해돋이 풍경

     

     

     

     

     

     

     

     

    당신을 사랑하기에

     

                                     헤르만 헤세

     

     

    당신을 사랑하기에 밤에 나는

    그토록 설레며 당신께 가서 속삭였지요.

    당신이 나를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당신의 마음을 따 왔었지요.

     

    당신 마음은 나와 함께 있으니

    좋든 싫든 오로지 내 것이랍니다.

    설레며 불타오르는 내 사랑에서

    어떤 천사라도 그대를 앗아가진 못해요.

     

    창문 열고 바라 본 그리스 산토리니 풍경

     

     

     

     

     

     

     

     

    원 

     

                                        에드윈 마크햄

     

     

    그는 원을 그려 나를 밖으로 밀어냈다.

    나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으면서

    그러나 나에게는

    사랑과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 그를 안으로 초대했다.

     

    초록색 물 파동

     

     

     

     

     

     

     

     

    가슴에 내리는 비

     

                                      윤보영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비가 내리는군요

    내리는 비에 그리움이 젖을까 봐

    마음의 우산을 준비했습니다

    보고 싶은 그대여

     

    오늘 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그대 찾아 나섭니다

    그립다 못해

    내 마음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비 내리는 날은 하늘이 어둡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열면

    맑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 하늘이 당신이니까요

     

    빗 물에 하루를 지우고

    그 자리에 그대 생각을 넣을 수 있어

    비 오는날 저녁을 좋아합니다

    그리움 담고 사는 나는

     

    늦은 밤인데도

    정신이 더 맑아지는 것을 보면

    그대 생각이 비처럼

    내 마음을 씻어주고 있나 봅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 빗물을 담아

    촉촉한 가슴이 되면 꽃씨를 뿌리렵니다

    그 꽃씨 당신입니다

     

    비가오면 우산으로 그리움을 가리고

    바람 불 때면 가슴으로 당신을 덮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빗 줄기 이어 메고

    그네 타듯 출렁이는 그리움

    창밖을 부며 그대 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내리는 비는 우산으로 가릴 수 있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은 막을 수가 없군요

    폭우로 쏟아지니까요

     

    창문에 맺힌 빗방울

     

     

     

     

     

     

     

     

    그대가 꽃입니다

     

                                  김태근

     

     

    봄이 왔다고

    꽃구경 가자고

    달려온 그대가 꽃입니다

     

    벚꽃 그늘 아래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대가 꽃입니다

     

    마주잡은 손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두 사람

    그대들이 꽃입니다

     

    봄이 오니

    그대도 나도 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꽃입니다

     

    벚나무 아래서 하늘을 바라 본 벚꽃과 하늘 풍경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듯만 하게,

     

    이별 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이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이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분홍색 연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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