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런 날도 있습니다.
    오늘의 좋은글 2022. 4. 14. 16:53


    푸른 바닷물이 햇빛에 반짝거려 눈이 부셔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습니다.
    실눈을 뜨고 바라보니 무릎 정도 높이의 바다에 들어가 낚싯대를 던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통 낚시라 하면 낚시 줄을 던지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를 기다리는데 낚시꾼들은 연신 낚싯줄을 힘차게 당겼다 감았다가를 반복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낚시 바늘에는 미끼가 없습니다. 미끼를 달지도 않고 어떻게 낚시를 한다는 것인지 궁금하여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낚싯줄을 던지고 힘차게 당기고 감기를 여러 번 하더니 팔뚝만 한 물고기를 잡아 냅니다. 미끼도 없는데 잡히는 눈먼 물고기가 있었는데 그 눈먼 물고기는 숭어였습니다.

    숭어는 어떻게 미끼 없는 낚시에 걸린 것일까 궁금하여 낚시하시는 분에게 여쭤 봤더니 일명 홀치기라고 했습니다. 망망대해 바다에 미끼 없이 낚싯줄을 던져 낚시 바늘에 걸리면 잡는 방법이라고 하셨습니다.

    잡혀 올라오는 숭어는 배에 걸리기도 하고 꼬리에 걸려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바닷물에서 자유로이 다니다가 낚시 바늘에 갈려 잡힌 것입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헤엄치다 어이없게 몸이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는 참 운도 없습니다.
    넓고 넓은 바다에서 미끼도 없이 물고기를 잡다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조자처럼 보이기도 했고 낚시가 아니라 사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런 날이 있습니다.
    홀치기에 걸린 숭어처럼 불운이 느닷없이 찾아와 힘든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좌절하거나 원망하며 주저앉으면 안 됩니다.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끝나지 않을 일들도 끝이 보이게 될 것입니다.

    삶은 고락(苦樂)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일과 불행한 일이 함께 하여 언제나 즐거울 수도 언제나 힘들 수도 없습니다. 지금 힘든 일이 있다면 다가올 행복을 생각하며 지금을 이겨낼 힘을 내면 됩니다. 이 또한 지나가니까요. 우리 인생도 햇빛에 반짝이는 바닷물 같이 눈이 부시도록 찬란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내일 눈부실 당신을 오늘도 응원합니다.

    '오늘의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부를 묻습니다  (0) 2022.04.30
    오늘의 좋은글 - 오늘도 완벽하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0) 2022.04.25
    좋은 만남이 있길  (0) 2022.04.10
    행복했으면 좋겠어  (0) 2022.04.03
    마음의 가장 좋은 자리  (0) 2022.03.30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