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글 - 오늘도 완벽하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오늘의 좋은 글은 오늘도 완벽하려고 애쓰는 당신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합니다.

 

오늘 모든 게 선명해졌습니다.
봄비는 하늘에 끼어 있는 때를 씻겨 내고 새로 돋아난 나뭇잎은 더 진한 초록색으로 개나리꽃은 더 진한 노란색으로 봄의 색을 덧칠해 주고 따사로운 햇살로 봄의 수채화를 완성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봄의 원색 풍경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명작입니다.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오늘은 커피 한잔 마시며 자연이 만들어준 수채화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날입니다.

이렇게 이쁜 날은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금 허술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완벽하려고 하면 할수록 부족한 빈틈은 끝없이 더 크게 보이고 그 빈틈을 채우고 채우다 보면 지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자기만족 기대치를 잠깐 내려놓고 허술함이 선물하는 여유와 자유를 느껴 보세요.
허술한 빈틈 속에서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하지 않는 하루가 되시길.

 

 

 

무엇을 해도 허점투성이인 날이 있다.
그런 날들이 모여
구멍이 듬성듬성 나 있는
허술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가끔 일부러
빈틈 많은 인생을 살고자 한다.
치열하게, 악착같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지만 그게 꼭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누구에게나 허술한 부분은 분명 존재한다.
그 허술한 부분에서 운 좋게 인생의 금광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니 허술한 채 지내더라도 손가락질하거나 우습게 보지 말자.

빈틈이 많다고 해서 인생이 허술한 모양으로 흐르는 건 아니기에, 때로는 작은 빈틈 안에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런 인생이 나쁘다고 단정 지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나는 허술해도 괜찮은 당신을 응원한다.

 

-전승환, 「나에게 고맙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