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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의 햇살은 마음속까지 들어와 마음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다정히 손을 잡고 걸어가는 연인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걷는 사람 얼굴에는 웃음을 띠고 있습니다.
행복은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곳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과 행복 찾기 놀이해보세요.
이런 날 떠오르는 시가 있어 모아 봤습니다.
시가 사랑의 온도를 높여 줄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 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마음
내게 있어도
외롭고 슬프다는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덩달아 외롭고 슬퍼지기 때문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며
삽니다
모진 마음을 달래며
삽니다
될수록 외롭고 슬픈 마음을
숨기며 삽니다.
사랑의 물리학 / 김인육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닳았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 내 생 풍화되었다.
널 만난 후, 봄 / 박치성
널 만난 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 몸을 흐르던
찐한 봄
내게 어쨌든 봄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
사랑 / 정호승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달은 지구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나는 너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합니다
사랑 / 원태연
사랑이란 멀리 있는 것
멀리 있어 안 보이는 것
그렇게 바라만 보다 고개 숙이면
그제서야 눈물 너머로 어렴풋이 보이는 것
그래서 사랑은
더 사랑하는 사람의 것
상처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
사랑 / 김민소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너로 인해
내 눈빛은 살아있고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너로 인해
내 귀는 깨어있다
함께하지 않아도
느끼는 너로 인해
내 가슴은 타오르고
가질 수 없어도
들어와 버린 너로 인해
내 삶은 선물이어라
사랑 / 이해인
우정이라 하기에는 너무 오래고
사랑이라 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한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남이란 단어가 맴돌곤 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신을 좋아한다고는 하겠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할 때면
고독이 말없이 다가옵니다.
당신은 아십니까..
사랑할수록 더욱 외로와진다는 것을
사랑의 깊이 / 윤보영
사랑의 깊이가 궁금해
마음에 돌을 던진 적이 있지요
지금도 그대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뛰는 걸 보니,
그 돌, 아직도
내려가고 있나 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 류시화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내 마음속의 모든 생각을
그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느 땐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마치 내 마음을 털어놓은 듯한 느낌을 갖습니다
항상 나를 이해하는
그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너무나도
편안한 기분에 빠지곤 합니다
나는 사소한 일조차 속일 필요 없고
잘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으면
나는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자신감을 갖습니다
나는 사랑으로 그대에게 의지하면서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대는 내게
특별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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