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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고든 바이런 시 모음
    좋은 시 2023. 3. 21. 14:28

    바이런 시 중에는 사랑 시와 이별 시가 많이 있습니다. 잘생긴 외모로 여성편력이 많았던 그의 일생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지 고든 바이런은 영국을 대표하는 낭만주의 시인으로 영국에서 사랑을 많이 받는 시인입니다. 필사하기 좋은 바이런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이런 시 모음

     

    이네즈에게

     

    우울한 내 이마에 미소 보내지 마세요

    아, 나는 다시 웃을 수 없으니

    하늘이 그대에게서 울음을 거두어 주기를..

    아마도 헛된 눈물일 테지만

     

    당신은 어떤 비밀스러운 슬픔을

    나에게 묻나요?

    그대도 달랠 수 없는 이 깊은 고통을

    알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사랑도 미움도 아닙니다

    낮은 야망의 명예는 상실되었고

    지금 이 상태를 저는 견디기 힘듭니다

     

    어떤 미인도 날 즐겁게 하지 않으며

    당신의 눈과 아름다움도

    나를 매혹하기가 힘듭니다

     

    가라앉은 끝없는 어둠에서

    전설의 히브리인 방랑자는 우울해합니다

    그것은 무덤 너머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 이전처럼 휴식을 바랄 수도 없습니다

     

    그 자신으로부터의 도망칠 수 있는

    망명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점점 더 멀리 떨어지긴 하지만 구역으로

    여전히, 여전히 쫒고 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인생의 병신, 악마 생각.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기쁨에 넋을 잃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버린 모든 것을 맛보네요

    아~ 그들은 여전히 수송의 꿈을 꾸길!

    그리고 적어도 나처럼 깨어날 순 없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나 돌이켜보면

    제 위안은 알아두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최악의 사태를 알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최악이냐고요?

    아니, 묻지 마십시오

    불쌍하게도 참으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미소 지으세요 마스크는 벗지 마세요

    인간의 마음과 거기에 있는 지옥을 보세요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냐고 묻기에

     

    "어떻게 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느냐!"

    그것을 내게 묻다니 가혹하군요

    수많은 눈길을 읽으시고도......

    그대를 보는 순간 비로소 인생이 시작된 것을

     

    더구나 사랑의 종말을 알고자 하나요

    미래가 두려워 마음은 늘 제자리지만

    사랑은 끝없는 슬픔 속을 말없이 헤매며

    죽는 그날까지 살아 있는 것을......

     

     

    그대는 울고

     

    그대 우는 걸 나는 보았네

    반짝이는 눈물방울이

    그 푸른 눈에 맺히는 것을

    제비꽃에 앉았다 떨어지는

    맑은 이슬방울처럼

    그대 방긋이 웃는 것 나는 보았네

    푸른 구슬의 반짝임도

    그대 곁에선 빛을 잃고 말 것을

    그대의 반짝이는 눈동자

    그 속에 담기 생생한 빛

    따를 바 없어라

     

    구름이 저 먼 태양으로부터

    깊고 풍요로운 노을을 받을 때

    다가오는 저녁 그림자

    그 아름다운 빛을

    하늘에서 씻어 낼 수 없듯이

    그대의 미소는

    우울한 이내 마음에

    맑고 깨끗한 기쁨을 주고

    그 태양 같은 빛은

    타오르는 불꽃 같이

    내 가슴속에 천연히 빛나네

     

     

    앞날의 희망이 행복이라고

     

    앞날의 희망이 곧 행복이라고 말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과거를 아껴야지

    추억은 찬양하는 생각들을 일깨운다

    그 생각들은 처음 떠올라 맨 나중에 진다

     

    추억이 가장 아끼는 모든 것은

    우리가 우리만의 미래로 희망했던 것

    희망이 경모(敬摹)하고 잃은 모든 것은

    추억 속에 녹아들었다

     

    아아! 모든 것은 꿈이었다

    미래는 멀리서부터 우리를 속였다

    과거에 원한 것으로 우리는 될 수 없다

    현재의 우리를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다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고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고,

    외로운 바닷가에 황홀함이 있고,

    아무도 돌아가지 않는 그곳에 사귐이 있고,

    깊은 바다 곁 그 함성 속에 음악이 있으니,

    나는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하리라

     

    이런 우리의 만남들은

    현재나 과거의 나로부터 슬며시 물러나

    저 우주와 어우러져

    감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온전히 숨길 수도 없는 

    그것을 느끼게 한다

     

    조지 고든 바이런 시 모음

     

    몰타섬에서 방명록에

     

    차가운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듯

    그대 혼자 이 방명록의 페이지를 넘길 때

    생각에 잠긴 그대의 눈에

    내 이름이 띄기를

    내 이름 그대가 읽을 날이

    얼마나 먼 날일 것인지

    죽은 사람에 대한 추억처럼

    나를 생각해 주세요

    내 마음 여기 묻혀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

     

     

    추억

     

    모든 것은 끝났다, 꿈에 나타난 대로

    미래는 희망에 빛나기를 그치고

    행복의 나날은 다하였다

    불행의 찬바람에 얼어

    내 인생의 새벽은 구름에 가려졌다

    사랑이여, 희망이여, 기쁨이여, 모두 잘 있거라

    추억이여, 너에게도 잘 있거라 인사할 수 있다면

     

     

    아, 꽃처럼 져 버린 사람

     

    온,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 저버린 그대

    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아 못하게 하리라

    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오직 장미를 심어

    봄이면 새싹 트게 하고

    야생 실백 편 나무 수심 어려 휘청거리게 하리라

    때로는 또 저기 푸르게 흐르는 시냇가에

    슬픔의 여신 찾아와 고개 숙이며

    갖가지 꿈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혹은 머뭇거리고 혹은 사뿐히 걸음 옮기게 할지니

    상냥한, 가엾은 그대여!

    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여이니라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별이 총총한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처럼

    그녀는 아름답게 걷는다

    어둠과 빛의 순수는 모두

    그녀의 얼굴과 눈 속에서 만나고

    하늘이 찬연히 빛나는 낮에는 주지 않는

    부드러운 빛으로 무르익는다

    그늘 한 점이 더하고 빛이 한 줄기만 덜했어도

    새까만 머리칼마다 물결치고

    혹은 부드럽게 그녀의 얼굴을 밝혀 주는

    형언할 바이없는 그 우아함을 반은 해쳤으리라

    그녀의 얼굴에선 사념이 고요히 감미롭게 솟아나

    그 보금자리, 그 얼굴이 얼마나 순결하고 사랑스런가를 말해 주노라

    저 뺨과 이마 위에서

    상냥하고 침착하나 힘차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미소, 환히 피어나는 얼굴빛은 말해준다

    착하게 보낸 지난날을

    이 땅의 모든 곳과 화목한 마음,

    순결한 사랑이 깃든 마음을

     

     

    우리들 헤어질 때

     

    말없이 눈물 흘리며

    우리 둘 헤어질 때

    여러 해 떨어질 생각에

    가슴 찢어졌었지

    그대 뺨과 파랗게 식고

    그대 키스 차가웠어

    이 같은 슬픔

    그대 벌써 마련돼 있었지

     

    내 이마에 싸늘했던

    그날 아침 이슬

    바로 지금 이 느낌을

    경고한 조짐이었어

    그대 맹세 다 깨지고

    그대 평판 가벼워져

    누가 그대 이름 말하면

    나도 같이 부끄럽네

     

    남들 내게 그대 이름 말하면

    그 이름 조종처럼 들리고

    왜 그리 그대 사랑스러웠을까

    내 그대 알았던 것 남들은 몰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걸

    오래오래 난 그댈 슬퍼하리

    말로는 못할 만큼 너무나 깊이

     

    바이런 좋은 시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이토록 늦은 함밤중에

    지금도 사랑은 가슴속에 깃들고

    지금은 달빛은 환하지만

    칼을 쓰면 칼집이 해어지고

    정신을 쓰면 가슴이 헐고

    심장도 때로는 쉬어야 하고

    사랑도 때로는 쉬어야 하니

    밤은 사랑을 위해 있고

    낮은 너무 빨리 돌아오지만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아련히 흐르는 달빛 사이를...

     

     

    다시 방황하지 않으리

     

    이렇게 밤 이슥토록

    우리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마음 아직 사랑에 불타고

    달빛 아직 밝게 빛나고 있지만

     

    칼날은 칼집을 닳게 하고

    영혼은 가슴을 헤어지게 하는 것이니

    마음도 숨 돌리기 위해 멈춤이 있어야 하고

    사랑 자체에도 휴식이 있어야 하리

     

    밤은 사랑을 위하여 이루어진 것

    그 밤 너무 빨리 샌다 해도

    우리 다시는 방황하지 않으리

    달빛을 받으리

     

     

    희망

     

    폭풍이 부는 들판에도 꽃은 피고

    지진 난 땅에서도 샘은 솟고

    초토 속에서도 풀은 돋아난다

    밤길이 멀어도 아침 해 동산을 빛내고

    오늘이 고달파도 보람찬 내일이 있다

    오! 젊은 날의 꿈이여

    낭만이여, 영원히.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또한 세상도 나를....

    나는 그 역겨운 입김 밑에서

    아부함이 없었고

    그 우상 앞에서 나의 참을성 있는

    무릎을 꿇은 일 없고

    마음에 없는 웃음을 뺨 위에

    지어 본 일도 없었노라

    나 설혹 속된 무리 속에 끼어 있어도

    그들은 나를 저들처럼 대할 수는 없었노라

    나는 그들 속에 서 있어도

    그들의 하나는 아니었노라

    그들은 가늠할 수도 없는

    상념의 도포를 걸치고 있었기에

    지금도 나는 의연히 홀로 서 있을 수 있을 거다

    만일 내 마음 굴복하여

    더럽힘을 받지 않았다면

     

    나는 세상을 사랑하지 않았다

    또한 세상도 나를......

    우리 서로 선한 적으로서

    깨끗이 헤어지자

    세상은 나를 배신했어도

    나는 믿으리라

    진실이 담긴 말과

    속임수를 모르는 희망과

    자비로운 미덕,

    시험에 들게 하는 함정을 짜 놓을 줄 모르는

    미덕이 있으리라는 것을

    나는 믿노라

    나는 또한 믿고자 한다

    남의 슬픔을 진정으로

    같이 울어 주는 자도 있고

    두 사람 아니 한 사람쯤은

    그 겉과 속이 같은 이가 있고

    또한 선이란 이름뿐이 아니고

    행복이란 꿈만이 아닌 것을

     

     

    시용성

     

    사슬 없는 마음의 영원한 정신! 자유여,

    그대는 지하 감옥에서 가장 찬연히 빛난다

    그대 사는 곳은 사람의 마음 속이기에

    그대를 묶어 놓은 것은 그댈 사랑하는 마음뿐,

    그대 아들들이 족쇄에 채워져 얽매일 때

    그리고 축축한 지하 감옥 햇빛 없는

    어둠 속에 던져질 때,

    그들의 조국은 그들의 순교로 승리를 얻고

    자유의 명성은 그 날개를 널리 펼친다

    시용이여! 그대의 감옥은 오히려 성스러운 곳

    그대의 슬픈 돌바닥은 제단이다

    보니바르가 한 때 그 차디찬 돌바닥이 잔디인 양

    그의 발자국이 그 모두에 남을 때까지

    그 돌바닥을 짓밟고 거닐었기에

    아무도 그 발자국들을 지우지 말지어다!

    그 발자국들이 폭정을 신에게 호소하는 

    증거가 되기에.

     

     

    사랑의 감정을 시로 표현한 바이런 시는 솔직함과 거침없는 감정표현이 돋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감추며 절제했다면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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