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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일락 시 라일락 꽃말 개화시기
    좋은 시 2023. 3. 15. 20:35

    라일락 꽃말이 참 좋아서 라일락이 피는 개화시기와 라일락 시를 찾아봤어요. 라일락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꽃으로 수수꽃다리라고도 불리는 라일락꽃에 관한 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봄이 되면 연보랏빛 꽃이 이쁘게 피는 라일락 꽃말과 함께 개화시기, 시모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라일락
    라일락

     

    라일락 꽃말

    아이유의 '라일락'이라는 노래가 가사를 보면 라일락 꽃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달콤한 향을 풍기는 라일락은 꽃의 색에 따라 꽃말도 달라집니다. 라일락 꽃은 보라색, 흰색, 자주색, 분홍색 등의 색으로 피어납니다. 보라색 라일락 꽃말은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노래 '라일락'은 보라색 라일락 꽃말과 의미가 같은 것 같습니다. 흰색 라일락 꽃말은 '순결', '순수'입니다. 색이주는 의미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자주색 라일락 꽃말은 '행복', '평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분홍색 라일락 꽃말은 ' 사랑', '우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일락 꽃말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색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일락 개화시기

    라일락 꽃은 봄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 중 하나로 벚꽃이 지고 나면 라일락 세상이 됩니다. 라일락은 4월부터 5월에 피어나는데 지역에 따라 조금씩 시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작은 꽃들이 모여 큰 송이를 만드는 라일락 꽃은 보라색, 자주색, 흰색 등으로 피어 달콤한 향을 코끝을 향기롭게 합니다. 라일락 꽃의 강한 향은 향수나 섬유유연제 향료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라일락 시 모음

     

    네가 알 것만 같아 / 나태주

     

    라일락꽃

    시계풀꽃

    꽃내음에 홀려

    창문 열면

    5월의 부신 햇살

    싱그런 바람

    왠지 나는 부끄러워라

     

    내가 너를 생각하는 이 마음을

    네가 알 것만 같아

    혼자 서 있는 나를

    네가 어디선 듯

    숨어서 가만히 웃고 있을 것만 같아서...

     

     

    수수꽃다리 / 나태주

     

    그 마을에 서서

    외진 그 마을에 가서

    계집애 하나 만났네

     

    못생기고 조그맣고 키작은 아이

    새초롬 웃음이 수줍은 아이

    안쓰러워라, 안쓰러워라

     

    연보라빛 웃음 바람에 날릴때

    그 마을에서 영영 돌아오지 않고

    살고도 싶었네

     

     

    라일락꽃 / 도종환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빗방울 무게도 가누기 힘들어

    출렁 허리가 휘는

    꽃의 오후

     

    꽃은 하루 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빗물에 연보라 여린 빛이

    창백하게 흘러내릴 듯

    순한 얼굴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라일락 향기에 젖어 / 유일하

     

    가슴 위에 솔바람타고

    라일락향기 쏟아지면

    당신의 고운 머릿결 냄새가

    스며오네요

     

    마음속 얼룩진 티끌마저도

    훌훌 벗어던진 오후

    오월 햇살 포근하게 유혹하는 날

     

    나비 춤추고 벌들 왱왱거리며

    사랑 찾아 헤매는데

    기별 없는 당신이

    너무나 애처로운 봄날

     

    라일락향기만이

    내 마음을 감싸며

    정신이 혼미하도록

    두뇌에 박혀오네요

     

     

    라일락 향기 / 윤보영

     

    라일락 향기를

    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대 곁에 라일락 한 그루를 심어두고

    그대 생각 할 때마다

    향기가 묻어오게 하는것

     

     

    라일락 꽃 / 김덕성

     

    봄 햇살 내리는 날

    연보라빛 물 드린 뜨락에는

    라일락꽃이 피었네

     

    건들면 흐트러질 것 같은

    탐스러운 꽃잎

    은은하고 순정 어린 고고한 모습

    신선하고 곱구나

     

    잔잔한 사랑의 미소와 함께

    실바람에 실려 온

    진한 꽃향기는 온 누리를 덮고

    실바람에 가벼운 춤은

    너무 의젓하구나

     

    은은한 그리움 속에

    라일락 꽃향기 가슴에 스미는데

    떠오른 그녀

     

     

    라일락 사랑 / 김덕성

     

    연보라빛 가득 피어나

    꽃망울 그리움 살짝 배어있다

    황홀한 진한 꽃향기 흠뻑 젖어

    그만 취해버린 나

     

    연분홍색 물기 청초하게 스며들어

    어느 꽃보다 젊은 날을 품어 온

    잊을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의 몸부림

    은은한 향기 내뿜는 라일락

     

    꽃잎에는 사랑의 언어 담기고

    황홀하게 이끄는 연분홍 사랑의 마음

    봄비에 말끔히 씻은 연분홍 얼굴엔

    생명력 지닌 화려한 꿈이 서려있다

     

    봄을 종지부를 찍으려는 라일락

    향기의 여왕답게 악취를 몰아내고

    고운 향내로 사랑의 봄을 뿜은

    내 고운 라일락꽃이여

     

     

    라일락 / 조병화

     

    당신, 라일락 꽃이 한창이요

    이 향기 혼자 말고 있노라니

    왈칵, 당신 그리워지오

    당신은 늘 그렇게 멀리 있소

    그리워한들 당신이 알 리 없겠지만

    그리운 사람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족하오

    어차피 인생은

    서로서로 떨어져 있는거

    떨어져 있게 마련

    그리움 또한 그러한 것이려니

    그리운 사람은 항상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련가

    당신, 지금 이 곳은

    라일락 꽃으로 숨이차오

     

     

    라일락의 오월을 기억합니다 / 오광수

     

    그날이었던가요?

     

    그대의 미소가 온통 나를 사로잡고

    새로운 세계의 아름다움을 주던 날.

    말 한 마디조차 놓치기 싫어

    그대의 음성은 가슴으로 붙잡고

    그대의 입술은 내 눈을 감겨버렸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고백이 향기가 되는 그날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그대는

    천만번을 떠올려도 싫지가 않고

    언젠가 다가가고픔만으로 가득합니다

    그랬습니다

    라일락이 그렇게도 향기를 더하며

    내 고백에 그대의 사랑을 보태는 날

    하늘 가득히 하얗게 피어나서

    변하지 않을 영원한 사랑을 하게 한

    라일락의 오월을 기억합니다

     

     

    라일락 / 이해인

     

    바람불면

    보고 싶은

    그리운 얼굴

     

    빗장 걸었던 꽃문 열고

    밀어내는 향기가

    보라빛, 흰 빛

    나비들로 흩어지네

    어지러운 나의 봄이

    라일락 속에 숨어 웃다

    무의 고운 시로 날아 다니네

     

     

    문어와 라일락 / 황인숙

     

    당신이

    삶든 굽든 튀기든 회 치든

    문어라면 사족 못 쓰고 좋아한다고

    그걸 누가 질투할까요?

    그리고 또, 뭐 문어를 질투하는 사람도 다 있을까요?

    당신이

    라일락꽃 향기 품은 한 폭 바람에

    저도 모르게 눈 감으며

    "아, 좋다!" 우화등선하신다고

    질투할까요?, 내가?

    아니요, 질투하지 않아요

    아니, 가만히 질투가 나네요

    모든 홀림과 호림이 내겐 아득해서요

    감질나게 지나간 라일락 시간

     

     

    수수꽃다리 / 김정섭

     

    봄비 내리는 날

    보라색 꽃다발 곱게 물들어

    가슴에 스며들어 꽃망울 키워낸다

     

    코끝을 스치는 향기

    라일락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삶

    한 올 한 올 풀어 헤친다

     

    꽃처럼 고운 무지개빛 그대 모습

    사랑의 숨비 소리로 한 발 더 다가가

    둥근 원의 열정으로 품어보다

     

    수수꽃다리 잎새 엮어

    그리움의 날개바람에 말려가며

    오늘도 내일도 그대만 바라보고 싶다

     

     

    혹시 당신도 / 문정희

     

    비오는 날 우산 쓰고 걷다가

    불현듯 그리워지는 사랑이 당신도 있었나요

     

    아침 먹다 수저 내려놓고 라일락 피었다고

    누군가와 수화기를 들고 폴짝폴짝 뛰어본 적이 있었나요

     

    유난히 슬퍼지는 날 젖은 눈물 닦아 줄

    가슴이 착한 친구 갖고 싶은 적이 당신도 있었나요

     

    속이 답답해할 것 같아 그만 묻겠습니다

     

    한 하늘 아래 살면서도 사랑하는 사람

    얼굴 한 번 못 보고 사는 인연들 허다할 것 같아

     

     

    라일락 그늘에 앉아 / 오세영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라일락 꽃 / 박인걸

     

    사늘한 바람이 가볍게 불 때

    라일락 향기 코에 스민다

    커피 향 물씬 풍기는

    외딴 찻집 뜰 보랏빛 곱다

     

    가녀린 어깨처럼 흔들리며

    내 맘 꽉 사로잡는 꽃이

    유독 보라빛 스웨터가 어울린다

    보조개 소녀가 떠오른다

     

    그날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내 가슴은 화덕처럼 달아올랐고

    타는 가슴 화끈 거리는 얼굴

    몇몇 날 밤을 지새웠다

     

    이제는 빛바랜 비치파라솔처럼

    멀리 가버린 옛 이야기지만

    보라빛 라일락 흐무러질 때면

    그 소녀 소식이 궁금하다

     

     

    라일락꽃 필 무렵 / 하재일

     

    햇빛에 젖은

    이 세상의 구석진 골목마다

    추억은 발산되고 있다

    낯선 집 앞에서

    누군가 서성대고 있다

    나는 뚜렷한 형체를 구하였으나

    아무도 내게 말 건네지 않았고

    더군다나 끌어안아 주지도 않았다

    낡은 정신이 기댄 언덕 위론

    노상 흰 구름만 지나가고

    간혹 지난밤 흘린 울음 같은

    빗방울이 몇 가닥 뿌려졌다

    발돋움하여 넘겨다보면 높은 담장

    어느 낯선 집 앞에서

    한 사내가 서성대고 있다

    그저 기웃기웃 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라일락꽃을 보면서 / 박재삼

     

    우리집 뜰에는

    지금 라일락꽃이 한참이네

    작년에도 그 자리에서 피었건만

    금년에도 야단스레 피어

    그 향기가 사방에 퍼지고 있네

     

    그러나

    작년 꽃과 금년 꽃은

    한 나무에 피었건만

    분명 똑같은 아름다움은 아니네

    그러고 보니

    이 꽃과 나와는 잠시

    시공을 같이한 것이

    이 이상 고마울 것이 없고

    미구에는 헤어져야 하니

    오직 한번밖에 없는

    절실한 반가움으로 잠시

    한자리 머무는 것뿐이네

    아, 그러고 보니

    세상일은 다

    하늘에 흐르는 구름 같은 것이네

     

     

    봄바람 속에 묻어 있는 라일락 향은 나른한 봄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라일락 이름만 불러고 벌써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라일락에 관한 좋은 글이 봄날의 향기를 더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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