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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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정현종 시 모음좋은 시 2022. 2. 10. 01:01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있고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지기도 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받는 소중한 인연들이 참 고맙습니다.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안부 도토리나무에서 도토리가 툭 떨어져 굴러간다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도토리 안부가 궁금해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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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에 관한 윤보영 입춘 시 모음좋은 시 2022. 2. 4. 12:32
봄을 맞는 입춘 입니다. 겨울 동안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열고 봄 맞이 할 준비 하세요. 입춘 입춘 하니 내 안에서 대길하고 건양 하니 내 밖에서 다경 한다. 내 행복도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은 입춘 날 아침! 입춘 입춘입니다 나는 오늘 꽃을 심겠습니다 나무며 씨앗은 아직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만 나는 꽃을 심겠습니다 꽁꽁 언 추억에 애틋함이 스며들어 기억이 기지개를 켤 수 있게 그대 좋아하는 결 고운 향기를 보내겠습니다 그대가 걸어올 마음 밖으로 달려나가 파랑새를 날리며 기다리겠습니다. 입춘대길 가슴 활짝 펴고 봄을 맞는 입춘입니다 산과 들에 머무는 봄은 우리 가슴에 들어와 웃음꽃을 활짝 피우고 우리 가슴에 담긴 봄은 산과 들로 나가 싱싱한 꽃을 곱게 피우는 봄! 꽃이 피듯 좋은 일이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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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짧은시 긴 여운좋은 시 2022. 2. 3. 09:56
봄이면 생각나는 나태주 시인의 시는 짧으면서 긴 여운을 줍니다. 쉬운 말들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시는 마음의 감동을 줍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읽고 감동으로 마음을 채워 보세요. 사랑에 답함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 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좋다 좋아요 좋다고 하니까 좋다. 바람 부는 날 너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니? 구름 위에 적는다 나는 너무 네가 보고싶단다! 바람 위에 띄운다. 허방다리 네 몸에선 라일락꽃 내음이 난다. 보랏빛 네 입술에선 솔난초꽃 내음이 난다, 하늘빛 네 눈속에서는 촛불이 타오른다, 황금빛 그러나 그것은 속임수, 어림없다 허방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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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힘을 주는 좋은글 전레오 시좋은 시 2022. 2. 2. 11:44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나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당신을, 우리를 응원합니다. 힘들고 지칠 땐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내 삶을 응원해 주세요. 내 삶이 나를 응원한다 삶이 내게 말한다 그만하면 되었다고 넌 충분히 노력했다고 안되는걸 어떡하냐고 지치는 게 당연하다고 외로운 게 당연하다고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고 그렇게 최선을 다 한다 해도 안 되는 일이 분명히 있다고 그러니, 아프지 말라고 마음이 무너지면 안된다고 네가 가진 용기 있는 마음을 꼭 붙들고 있으라고 그렇게, 삶이 내게 말한다 내 삶이 나를 응원한다 그렇게 살아가리라 내가 만일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은 덜어두고 행복한 고민만 하리라 단순한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삶의 매 순간순간에 집중하리라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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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참 좋은 당신 김용택 시 모음좋은 시 2022. 1. 30. 13:51
김용택 시인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에게 맑은 서정을 선물한다.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이 있다는 것은 마음을 가득차게 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좋은 당신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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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육 시)사랑의 물리학 김인육 시 모음좋은 시 2022. 1. 30. 13:44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의 나레이션 김고은의 손글씨로 유명했던 시 사랑의 물리학 입니다. 첫사랑의 기억을 아련히 떠오르게 하는 시인것 같습니다. 사랑의 물리학 시 읽으며 추억 여행 떠나 보세요. 사랑의 물리학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하지 않는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었다. 시지푸스 사랑법 내 푸른 날은 꽃피울 것이 너무 많아 별도 바람도 햇살도 빗물도 팔 벌려 껴안고 싶었네 벌판에 선 나무처럼 허나, 운명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베토벤처럼 나를 울게 하였네 폭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