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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좋은글 - 오늘 날씨를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좋은글 2023. 11. 9. 09:00

    오늘의 좋은 글에서 오늘 날씨를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날씨는 바다처럼 파란 하늘에 하트모양 구름이 떠 있고 빨간 단풍잎이 떨어진 레드카펫길을 걸을 수 날씨입니다. 햇빛을 물을 반짝이기 충분하고요 바람은 겉옷 하나 걸치고 따끈한 붕어빵 하나 먹으면 좋은 세기예요. 오늘 같은 날씨에는 맛집에서 산 김밥, 텀블러에 담긴 커피, 노지에서 키운  귤, 여러 명이 앉아도 충분한 돗자리를 챙겨서 친구와 함께 단풍구경을 하기 좋습니다. 이때 주의 사항이 있어요. 김밥 먹으며 탄수화물 과다라고 친구에게 김밥을 넘겨주지 마세요. 그럼 친구가 탄수화물 과다가 됩니다. 김밥은 그냥 맛있게 먹기입니다. 김밥을 다 먹었다면 커피를 마시며 주위에서 들려오는 새 노래를 감상하면 처음 들어보는 새의 신곡과 무릎 위로 툭 떨어지는 빨간 나뭇잎 편지는 자연카페 선물입니다. 이상으로 오래 앉아 있다고 눈치 주지 않고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 자연카페로 나들이 가기 좋은 오늘의 날씨를 알려드렸는데요 오늘 같은 날씨와 어울리는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좋은글-가을-낙엽
    오늘-좋은글-가을-낙엽

     

    11월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겠습니다

     

     

     

    가을 엽서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이 있는지를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제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의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참 좋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오늘 날씨입니다. 바쁘고 지치는 일상이지만 가까운 곳에서도 가을을 즐기는 여유를 가져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처럼 아름답고 재미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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