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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적인 시모음 좋은 시 추천
    좋은 시 2023. 8. 2. 17:10

    감성을 자극하는 감성 시 모음 준비 했습니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시는 깊은 여운을 줍니다. 감성 시 중에서 좋은 시를 선별하여 추천해 드릴게요. 

     

     

    감성 -시-추천
    검성-시-추천

     

    감성적인 시 모음

     

    별 / 이정하

     

    너에게 가지 못하고

    나는 서성인다

     

    내 목소리 닿을 수 없는

    먼 곳의 이름이여

    차마 사랑한다 말하지 못하고

    다만 보고 싶었다고만 말하는 그대여

    그대는 정녕 한 발짝도

    내게 내려오지 않긴가요

     

     

     

    강 / 안도현

     

    너에게 가려고

    나는 강을 만들었다

    강은 물소리를 들려주었고

    물소리는 흰 새떼를 날려보냈고

    흰 새떼는 눈 발발을 몰고 왔고

    눈발은 울음을 터뜨렸고

    울음은 강을 만들었다

    너에게 가려고

     

     

     

    끝끝내 / 나태주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를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있음이

    나의 살아있음이고 존재이유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감성 시 모음

     

    첫사랑 /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 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벽 속의 편지 / 강은교

     

    눈을 맞으며 비로소

    눈을 생각하듯이

    눈을 밟으며 비로소

    길을 생각하듯이

     

    그대를 지나서 비로소

    그대를 생각하듯이

     

     

     

    겨울사랑 / 문정희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에 속에 뛰어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그 사람에게 /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 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다 당신입니다 / 김용택

     

    개나리꽃이 피면 개나리 꽃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은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 오면 비 오는 대로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손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감성 시 추천

     

    가을비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했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생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섰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밉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곱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 덮을 허물이 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 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원시 / 오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에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좋은 시는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줍니다. 추천해 드리는 감성 시를 읽으며 마음의 여유를 즐기고 스트레스 날려 버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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