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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시꽃 꽃말 피는시기 접시꽃 시 5편 모음
    좋은 시 2023. 8. 1. 17:09

    접시꽃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도종환 시인의 시 '접시꽃 당신'이 유명합니다. 예전에는 마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쉽게 볼 수 없는 접시꽃의 꽃말과 피는 시기 그리고 접시꽃에 관한 시 모음을 준비 했습니다.

     

     

    접시꽃
    접시꽃

     

     

    접시꽃 꽃말

    접시꽃은 지역에 따라 어사화, 의숭화, 둑두화 불리는 여름꽃 입니다. 접시꽃의 꽃잎이 크고 화려하여 정원에 심으면 더욱 보기 좋은 접시꽃 꽃말은 '열렬한 사랑', '단순', '편안', '풍요'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접시꽃을 한의원에서는 촉규화라 부르며 결석과 소변을 잘 보게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접시꽃 피는시기

    여름이면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접시꽃은 두해살이풀로 6월에서 9월 사이에 피어납니다. 접시꽃의 색깔은 붉은색, 연한분홍색, 흰색으로 피어나며 2.5m까지 자랍니다. 접시꽃은 한약재로 사용하는데요 꽃은 차로 마시고 잎과 줄기는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위장 장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뿌리는 한약재로 쓰이며 특히 뿌리는 여성질환과 신장, 변비에 좋은 효능이 있고 씨앗은 노폐물과 독소 배출, 붓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접시꽃 시 모음

    접시꽃 당신 / 도종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 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약한 얼굴 한 번 짖지 않으며 살려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어야 할

    남은 하루하루의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 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 것 없는 눈 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어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접시꽃 꽃씨를 묻으며 / 도종환

     

    모든 것이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들판에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는 이 꽃씨를 묻습니다

    이 들녘 곱디고운 흙을 손으로 파서

    그 속에 꽃씨 하나를 묻는 일이

    허공에 구름을 심는 일처럼 덫없을지라도

    그것은 하나의 약속입니다

    은가락지 같이 동그란 이 꽃씨를 풀어 묻으며

    내가 당신의 순하던 손에 끼워주었고

    그것을 몰래 뺴서 학비를 삼아주던

    당신의 말없는 마음처럼

    당신에게로 다시 들려주는

    내 마음의 전부입니다

    늦은 우리의 사랑처럼 저문 들판에

    접시꽃 꽃씨를 묻으며

    잊혀지는 세월 지워지는 추억 속에서도

    꼭 하나 이 땅에 남아 있을

    꽃 한 송이 생각합니다

     

     

    접시꽃 연가 / 윤보영

     

    울타리 아래도 피고

    바위 옆에도 피고, 국립춘천병원

    뜰에 접시꽃이 피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가는

    연못가에도 피었습니다

     

    볼 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행복을 담아 주는 꽃

     

    미소 담고 보던 당신

    당신 닮은 접시꽃이 피었습니다

     

    따라 꽃이 되어도 좋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접시꽃 연가 / 윤보영

     

    오늘 접시꽃을

    보다가

    한송이 따서

    가슴에

    담았습니다

    당신 좋아하는 마음

    꽃송이에 담아

    당신에게

    드리고 싶어서

     

     

    접시꽃 연가 / 오애숙

     

    누굴 그리 애타게 찾으려

    빙점 가르고 나와서

    까치발 들고 쭈뼛 올라섰나

     

    하늘 향해 올곧게 자라

    화~알짝 웃고 있는가

    어찌 그리도 당찬 모습으로

     

    그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칠월의 태양광에 녹아 당당히

    세상 향해 날 보리소 외치나

     

    내님의 백만 불 짜리 미소로

    내 마음에 수슬은 내님 향기처럼

    들판에서 휘날리고 있는가

     

     

    옛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접시꽃은 예쁜꽃뿐만아니라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꽃입니다. 접시꽃 꽃말처럼 열렬한 사랑을 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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