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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시킨 시 모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외 17편
    좋은 시 2023. 5. 17. 11:30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푸시킨 시입니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시인이며 문학가입니다.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유를 사랑한 푸시킨 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푸시킨-동상
    푸시킨-동상

     

    푸시킨 시 모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당산을 사랑했습니다.

     

    그 사랑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랑으로 인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지는 않겠습니다

     

    슬퍼하는 당신의 모습을

    절대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말없이, 그리고 희망도 없이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때론 두려워서, 때론 질투심에 괴로워하며

    오로지 당신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부디 다른 사람도 나처럼

    당신을 사랑하길 기도합니다

     

     

    당신을 사랑했어요

     

    당신을 사랑했어요 아직도 사랑하는지 몰라요

    그 불꽃 아직 꺼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허나 내 영혼 속에서 아주 고요히 타고 있어요

    당신은 그 때문에 더는 아파하지 않아도 되어요

     

    난 당신을 조용히 절망적으로 사랑했었답니다

    때론 질투에 어쩔 줄 몰라하고 때론 수줍어하면서

    당신을 사랑해 줄 다른 이를 찾기 바랍니다

    나처럼 다정하고 진실하게 당신을 사랑해 줄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그리고 너의 고귀한 행동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바로 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너 자신이 너의 최고 심판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너는 제 자신의

    작품을 심판할 수 있다

    너는 네 작품에 만족하는가?

    의욕 많은 예술가여!

    네가 황제다. 고독하게 살아라

     

     

    시인에게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리

     

    그대는 황제, 홀로 살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러운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마라

     

    보상은 그대 속에 그대는 자신의 가장 높은 판관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그대 노고를 평가할 수 있는

    그대는 자신의 작업에 만족했느냐

    준엄한 예술가여? 만족했다고?

    그러면 대중이 그것을 힐난하며

    그대의 불꽃이 타오르는 제단에 침 뱉고

    어린애처럼 소란하게 그대의 제단을 흔들지라도

    그냥 그렇게 두라.

     

     

    작은 새 / 푸시킨

     

    머나먼 마음에 이르러

    고향의 풍습을 따라서

     

    해맑은 봄철 축제일에

    작은 새 놓아주노라

     

    비록 한 마리 새이지만

    산 것에 자유를 주고

     

    아쉬운 생각은 없으니

    나의 마음은 평화로와라

     

    푸시킨 좋은 시 모음

     

    슬픈 노래

     

    미친듯한 시절의 황홀한 기쁨은 어느새 사라지고

    혼란스러운 숙취처럼 고통스러운 괴로움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날의 슬픔은 숙성된 포도주처럼

    내 영혼 속에서 오래될수록 더욱 진해지기만 합니다

    내 곁에 우울하기만 합니다

    미래라는 일렁이는 바다는

    내게는 고난과 슬픔만을 약속하지요

    하지만 오, 친구여, 나는 죽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살고 싶답니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아파하기 위해

    나도 알고 있습니다

    끝없는 비통과 근심과 불안 가운데 간간히 기쁨도 있으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또다시 때때로 조화로운 음률이 가슴 흠뻑 적시고

    끝없는 상상력에 눈물 흘릴 때도

    있으리라는 것을 말이지요

    또 아마도 내 슬프고 희미한 석양 길에

    사랑이 작별의 미소로 빛나리라는 것을

     

     

    때가 왔습니다

     

    때가 왔습니다

    그대, 이제 때가 왔습니다

    마음은 무한한 평온을 구합니다

     

    하루하루가 마치 날아가듯 흘러가고

    매 시간이 존재의 한 조각을 가져가 버리지만

    우리 둘은 함께 살려합니다...

     

    보세요~ 막~ 죽음이 닥쳐옵니다

    이 세상에 진정한 행복은 없습니다

    그저 평온과 자유가 있을 뿐

     

    하지만 오래전부터 나 부끄러운 운명을 꿈꿔 왔지요

    오래전부터 나, 삶에 지친 노예는

    무작정 도피를 계획했답니다

    일과 순수한 기쁨만이 존재하는

    그 머나먼 곳으로

     

     

    신이여, 저를 미치지 않게 하소서

     

    신이여, 저를 미치지 않게 하소서

    아니 그보다는 차라리 보따리와 지팡이가 나아요

    아니 고생스럽고 배고픈 게 차라리 더 나아요

     

    그것은 내가 나의 이성을

    존중해서도 아니고

    이성과 헤어지는 것이 나쁘지 않아서가 아니요

     

    나 자유로이 둔다면

    그 얼마나 활개 치며

    어두운 숲으로 달려가리

     

    열병에 걸린 것처럼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르고

    그 얼마나 자유로이 멋진 꿈에 도취되어

    나를 잊으리

     

    그리고 나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고

    행복에 가득 차서

    빈 하늘을 바라보리니

     

    나 그 얼마나 힘차게 자유로 우리

    들판을 파헤치고

    숲을 휘어뜨리는 회오리처럼

     

    그런데 불행히도 미친다는 것은

    페스트보다 더 두려운 일

     

    곧 갇히고

    사슬에 묶이리니

     

    사람들은 창살 사이로 짐승을 찌르듯

    찌르고 올 것이고

     

    그리고 밤에는 들을 것이다

    꾀꼬리의 울 리는 낭랑한 목소리도 아니고

     

    빽빽한 참나무숲의 웅성거림도 아니고

    울리는 것은

     

    친구들의 외침소리 밤의 파수꾼의 욕설

    사슬이 쩔렁이고 삐걱이는 소리뿐

     

     

     

    네가 황제다 고독하게 살아라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너의 소중한 생각의 열매들을 실현하라

    그리고 너의 고귀한 행동에 대한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말아라

    보상은 바로 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네 자신이 너의 최고 재판관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너는 제 자신의

    작품을 심판할 수 있다

    너는 내 작품에 만족하는가?

    의욕 많은 예술가여!

     

     

     

    작은 꽃 하나

     

    작은 꽃 하나 바싹 말라 향기를 잃고

    책갈피 속에 잊혀져 있네

    그것을 보니 갖가지 상상들로

    어느새 내 마음 그득해지네

     

    어디에서 피었을까? 언제? 어느 봄날에?

    오랫동안 피었을까? 누구 손에 꺾였을까?

    아는 사람 손일까? 모르는 사람 손일까?

    무엇 때문에 여기 끼워져 있나?

     

    무엇을 기념하려 했을까?

    사랑의 밀회일까? 숙명의 이별일까?

    아니면 고요한 들판 숲 그늘 따라

    호젓하게 산책하던 그 어느 순간일까?

     

    그 남자 혹은 그 여자는 아직 살아 있을까?

    지금 어디서 살고 있을까?

    이미 그들도 시들어 버렸을까?

    이 이름 모를 작은 꽃처럼

     

     

    마지막 꽃

     

    이제는 마지막 꽃들이

    더 소중합니다

     

    들판에 만발한

    화려한 첫 꽃들보다도

     

    우리 가슴에 늘 존재하는

    우울한 생각들을

     

    더 생생하게 일깨우는

    마지막 꽃들 말이지요

     

    그렇게 간혹

    가슴 아픈 이별의 순간은

    더 생생하지요

     

    어떤 달콤한 만남의 순간보다도

     

    푸시킨 추천 시 모음

     

    삶이라는 짐마차

     

    어쩌다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실려도

    달리는 마차는 가볍기만 합니다

    기세 좋은 마부, 백발의 시간은 고삐를 잡고

    결코 놓치는 법이 없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우리는 마차에 올라

    목이 부러져도 좋으니 게으름과 편안함을

    있는 힘껏 경멸하며 외칩니다 달려라!

     

    하지만 한낮이 되면 이내 기세가 꺾여

    피곤에 지쳐 거친 비탈길도 골짜기도 점점

    어 겁이 나서 외칩니다. 좀 천천히, 바보야!

     

    여전히 마차는 계속 달리고

    어두운 저녁이 되면 우리는 마차에 익숙해져

    졸면서도 잠잘 곳을 찾아가는데

    시간은 여전히 바짝 말을 몰아대기만 합니다

     

     

    회상

     

    세상 사람들의 끝없는 소란스러움으로

    가득했던 낮이 침묵하고

    도시의 말없는 거리 위로

    조용한 밤의 반투명한 어둠과 함께

    낮의 부단한 노고의 보상으로

    잠이 드리워지면 고요 속에

    내게로 천천히 고통스러운

    각성의 시간이 찾아옵니다

    밤의 무위 속에서 양심의 가책은

    날카로운 뱀이 문 상처인 듯

    더 화끈거리며 타오르고 온갖 상상들이 들끓지요

    슬픔으로 짓눌린 어두운 영혼 속에는

    우울한 사람들만이 복받쳐 마구 응어리집니다

    화상은 그저 말없이 내 앞에

    그 긴 두루마리를 펼칠 뿐입니다

    나는 내 삶을 읽으면서 스스로 혐오에 떨며

    저주하고 괴로움에 한탄하며 쓰디쓴 눈물 흘리면서도

    절대 슬픈 구절들을 지우지 않습니다

     

     

     

    기억에 바칩니다

     

    내 모든 것

    그대의 기억에 전부 바칩니다

     

    창의적인 영감 받은

    리라의 목소리도

     

    퉁퉁 부은 처녀의

    아련한 눈물도

     

    맹렬한 질투의 거센 경련도

    명성의 번쩍거림

     

    박해의 깜깜함도

    밝은 꿈의 아름다움도

     

    잔인한 복수도, 잔혹한 괴로움도

    그리고 폭풍 같이 밀려오는 그리움도

     

     

     

    포도송이

     

    가벼운 봄과 함께 어느새 시들어 버린

    장미를 절대로 애석하지 않겠습니다

     

    산 아래 탐스러운 넝쿨 속에 익은

    포도송이도 내게 소중하지요

     

    내 풍요로운 계곡의 아름다움과

    내 황금 가을의 풍요로운 기쁨입니다

     

    기름지고 투명한 포도송이는

    마치 젊은 처녀의 손가락 같습니다

     

     

     

    밤의 어둠

     

    그루지야 산 위로 밤의 어둠이 나란히 누웠고

    내 앞에 아라그바 강물이 가만히 속삭입니다

     

    내 가슴 이토록 저리고도

    가볍고 내 슬픔 찬란합니다

     

    내 슬픔 온통 그대로

    가득 채워져 있으니 말입니다

     

    그대만으로

    오직 그대만으로,

     

    이 세상 그 무엇도 내 이 우울을

    괴롭힐 수도, 휘젓지도 못합니다

     

    가슴은 다시 불타고,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내 가슴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향의 하늘

     

    제 고향 높고 푸른 하늘 아래서

    마침내 시들어 죽었으니 아마도 내 머리 위로

    젊은 혼령이 벌써 떠돌았겠지요

    하지만 우리 사이엔 결코 넘을 수 없는 경계선이 있어

    아무리 감정을 일깨우려 애써 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저 무심하게 전하는 입에서

    그녀의 안타까운 죽음의 소식을

    나 또한 무심하게 들었습니다

    그렇게도 불타는 마음으로 열렬하게 사랑했던

    그렇게도 팽팽한 긴장감으로

    그렇게 부드럽고 애타는 동경으로

    그렇게도 미친 듯이 괴로워하며

    사랑했던 그녀였는데 말이지요

    이제 괴로움은 그 사람은 다 어디로 갔는지요?

    오, 내 마음속에 가련하고 순진한 그녀의

    순수한 혼령을 위해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날들의

    감미로운 기약을 위해 바칠 눈물도 탄식도 없다니요

     

     

    푸시킨의 시 속에는 자유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유주의를 사랑했던 푸시킨의 삶의 철학이 그대로 시에 담겨 있었습니다. 삶의 자유를 느끼는데 푸시킨의 시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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