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시 모음 찔레꽃 꽃말 개화시기좋은 시 2023. 2. 23. 17:24
찔레꽃 시 모음과 찔레꽃 꽃말, 개화시기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사익 님의 노래가 먼저 떠오르는 찔레꽃은 하얀 꽃에서 퍼져 나오는 향기가 좋은 꽃입니다. 찔레꽃은 철쭉 다음으로 피는 봄꽃으로 5월이 개화시기이며 향이 좋아 꽃잎을 말려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향기가 좋은 하얀색 찔레꽃은 '신중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온화', '고독'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찔레꽃 향기가 묻어 있는 찔레꽃 시 모음 소개해드릴게요.
찔레꽃 찔레꽃 시 모음
찔레꽃 / 장사익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체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찔레꽃처럼 울었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 / 나태주
그립다
보고싶다
말하고 나면
마음이 조금 풀리고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말하고 나면
마음이 더 놓인다
그런 뒤로 너는
꽃이 된다
꽃 가운데서도
새하얀 꽃
찔레꽃 되어
언덕 위에 쓰러져
웃는다
찔레꽃 / 이해인
아프다 아프다 하고
아무리 외쳐도
괜찮다 괜찮다 하며
마구 꺾으려는 손길 때문에
나의 상처는
가시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남모르게
내가 쏟은
하얀 피
하얀 눈물
한데 모여
향기가 되었다고
사랑은 원래
아픈 것이라고
당신이 내게 말하는 순간
나의 삶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축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찔레 /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찔레꽃 연가 / 김덕성
실바람 부는 냇가엔
냇물위에 햇살이 내리며 앉으면
은빛 꽃잎도 환하게 빛나고
물소리 잔잔한 냇가
수줍은 듯 빙그레 웃는 누나의 미소
아침 이슬방울에 알알이 맺히고
찔레의 향기로움이 스민다
수수하고 고운
소녀 같이 청초함이 묻어나며
하얀 윤기 흐르는 얼
그 향기에 취한 나
온화한 사랑을 지니고
가시가 돋은 마음에 슬픔이 있어도
사랑으로 살아 온 찔레꽃 사랑
어느새 꽃비에 5월이 가누나
찔레꽃 사랑 / 김덕성
그것이네 마음이요
네가 아닌가
수줍어
숲 속에 깊숙이 숨은
하얀 찔레꽃
비록 여리지만
햇살에 곱게 빛나는 하얀 얼굴
내 마음을 비추는구나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네 진심을
모를 리 있겠는가
사랑을 지닌
눈부신 하얀 순결
내 마음 가득 담아 기억하고 싶어
이제는
네게 향한
내 사랑을 알아주겠지?
찔레꽃에 관한 시
찔레꽃 / 안도현
봄비가 초록의 허리를 몰래 만지려다가
그만 찔레 가시에 찔렸다
봄비는 하얗게 질렸다 찔레꽃이 피었다
자책, 자책하며 봄비는
무려 오백리를 걸었다
찔레꽃 / 고은영
보아주는 이 없는
깊은 산,
그래서
물빛 서러움일레라
하이얀 미소
순결의 서약으로 떠도는
슬픈 입맞춤
외로운 몸짓일레라
우수수
소리도 없이 떨어지는
깊은 언어의 침묵
아, 고독한 사랑일레라
천년을 기다려도
만날 수 없는 임을 그리다
이는 바람에 포물선 그리는
너의 하얀 비망록
찔레꽃 타령 / 서지월
임아,
백 고무신 벗어두고 간 임아
하얀 찔레꽃 수북이 피어서
오늘 같이 서러운 날이면
온 몸에 찔레가시 바르고
나도야 남풍따라 가서는
돌아오지 않을까부다
아아,
장독간에 숨겨둔 얼레빗 마저 꺼내
머리 빗고서
그 더운 머리털 날리는 구름 따라
나도야 정처 없이 떠날까부다
찔레꽃 / 신경림
아카샤 꽃냄새가 진한 과수원 샛길을
처녀애들이 기운없이 걷고 있었다
먼지가 켜로 않은 이파리 사이로
멀리 실공장이 보이고 행진곡이 들리고
기름과 오물로 더럽혀진 냇물에서
아이들이 병든 고기를 잡고 있었다
나는 한 그루 찔레꽃을 찾고 있었다
가라앉은 어둠 번지는 종소리
보리 팬 언덕 그 소녀를 찾고 있었다
보도는 불을 뿜고 가뭄은 목을 태워
마주치면 사람들은 눈길을 피했다
겨울은 아직 멀다지만 죽음은 다가오고
플라타나스도 마루나무도 누렇게 썩었다
늙은이들은 잘린 느티나무에 붙어앉아
깊고 지친 기침들을 하는데
오직 한 그루 찔레꽃이 피어 있었다
냇가 허물어진 방죽 아래 숨어 서서
다가오는 죽음의 발자국을 울고 있었다.
찔레꽃 / 이재봉
오월의 숲길을 거닐다
한 무더기 꽃을 보았네
멀리서 보니 아카시아 같고
가까이서 보니 들장미 같네
순백한 냄새에 취해 코를 댔더니
슬프도록 하얀 꽃송이가 툭 떨어지네
찔레꽃 그늘에 앉아 숨어 울던
옛 누이의 눈물처럼
찔레꽃 피는 계절 / 이효녕
창문 두드려 돌아온 계절
너의 따뜻한 마음의 문 활짝 열어
모든 꽃잎이 흩어져 떨어진
산비탈 언덕 위에 하얀 찔레꽃 향기
너의 가슴에 듬뿍 넣어주고 싶다
풀잎 사이 튼튼하게 뿌리 뻗은
팔 없는 팔로 너를 껴안고 맴도는 나비
피어나는 꽃의 마음을 아는 사람
따가운 가시 잎사귀 사이 감추던 시간마다
한 무더기 하얀 별 쏟아 놓고
별똥벽 밤새 바라보고 나서
어린 나뭇가지들에 달린 바람 털며
하얀 향기에 눈을 감고
아주 오래도록 너와 같이하고 싶다
창문 활짝 열어 별을 노래하는 동안
뾰족한 가시에 찔린 상처
밤이면 밤마다 이슬에 젖는 날이 많아다
오늘은 그 아픔의 상처마다
꽃잎 속에 활짝 펼쳐놓고
향기를 내어주는 이 시간
고요한 향기로 너의 곁을 항상 맴도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어딘가 날고 싶다
봄바람과 찔레꽃 / 곽재구
미워하지 마
사랑해 줘
철조망을 넘어온 봄바람이
찔레꽃 덤불에 앉으며 얘기했다
아파하지 마
고통이라고 절망이라고
증오라고 생각해 온 것들 그 모든
상실이라고 생각해온 것들에 대하여
다시 눈감고 생각해 줘
찔레꽃이 조용히 눈을 감으며
튀어나온 광대뼈에 눈불빛이 스쳤다
다시 안아줘
누구보다 아름답게 힘세게
부서지게 으스러지도록
다시는 우리 흩어지지 않도록
찔레꽃이 봄바람을 뜨겁게 껴안으며 얘기했다
해일처럼 남쪽에서 봄바람이 불어오고
철조망 아래 쌓인 낡은 뼈들이
오래 아픈 두 눈을 뜨고 있었다
미워하지 마
사랑해 줘
끝끝내 헤어질 수 없으니까
대지에 번져가는 봄바람 소리에
구멍 난 철모 녹슨 수류탄
마른 찔레덤불들이 다투어 피어 올라
서로의 가슴에 뜨거운 희망의 낙인을 찍었다
찔레꽃 좋은글
그대는 찔레꽃 / 윤무중
산기슭 곱게 핀 하얀 찔레꽃
내 가슴에 아롱져 깃드는데
오월의 언덕에 피었다 칠월에 져버린
가녀리고 짧았던 그 세월이 너무도 아쉬워
그대가 머물렀던 그 곳에 피었습니다
한결같이 해마다 곱게 피어
아련하고 그리웠던 철부지를 만나려
미소 띤 얼굴로 기다렸을 그대를
나는 차마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눈부신 아침햇살을 머금은 하얀 찔레꽃
지난 꿈속에도 활짝 피어
사랑하는 그대의 순수한 정을
지금도 아낌없이 주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처럼
정녕 그대는 다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지금 이 자리에 온화한 미소로
영원히 피어 만나기를 바랍니다
찔레꽃 꽃 덤불 / 김용택
아직도
촉촉하게 젖은 눈을
너는 찾지 못했느냐
하얀 찔레꽃이 진다
지는 찔레꽃잎을 따라
어둠 속을 향해 가는 우리들의 손은 얼마나 짧으냐
하얗게 기운 너의 한쪽 어깨가
어둔 강물에 젖는다
인생은,
사랑은,
때로 너무 쓸쓸해서 더는 걸을 수 없구나
더는 걸을 수 없을 때
너는 술잔을 앞에 놓고 흔들린다
덧없이 흘러가는 봄밤이 외로워
한없이 흔들린다
술잔에 어른거리는
불빛들도 어디에 가 닿지 못해 술잔에 부딪쳐
떨며 사라진다
울지 말거라
울지 말거라
꼬치 지는 찔레나무 찔레꽃 하얀 꽃 덤불처럼
가는 봄날을 울지 말거라
찔레꽃 받아들던 날 / 김용택
오월의 숲에 갔었네
나뭇잎과 나뭇잎 사이로
숲속을 찾아드는 햇살은
아기 단풍잎에 떨어져 빛나고
새들은 이 나무 저 가지로 날며 울었네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천천히 흔들리고
우리도 따라 나무처럼 흔들리며
마음이 스치곤 했네
아주 작은 자갈돌들이 뒹구는
숲속의 하얀 오솔길
길섶의 보드라운 꽃잎들이
우리들을 건드리며 간지럽히고
나는
난생 처음 사랑의 감미로움에 젖었다네
새로 피오나는 나뭇잎처럼 웃깃이 스치고
풀잎처럼 어깨가 닿고
꽃잎처럼 손길이 닿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몰래 손이 잡히었다네
아,
숨이 뚝 멎고
빙그르르 세상이 돌 때
다람쥐 한 마리가 얼른 길을 질러가네
따사롭게 젖어 퍼지는 세상의 온기여
새로 열리는 숲이여 새로 태어나는 사랑이여
서로 섞이는 숨결이여
여기는 어디인가
숲은 끝이 없고
길 또한 아름다워라
우리들의 사랑 또한 그러하리
걷다가, 처음 손잡고 걷다가
한 무더기 하얀 꽃 앞에서
당신은 나에게 꽃 따주며 웃었네 하얀 찔레꽃
오월의 숲에 갔었네
그 숲에 가서
나는 숲 가득 퍼지는 사랑의 빛으로
내 가슴 가득 채웠다네
찔레꽃 받아든 날의 사랑이여
이 세상 끝없는 사랑의 날들이여!
바람 불고 눈 내려도
우리들의 숲엔 잎 지는 날 없으리
찔레나무 / 박인걸
버려진 땅에서 아무렇게나 자라
자유분방하게 뻗는 가지에
초라하지 않은 꽃잎이
수줍게 피어나니 귀엽다
가시를 곤두세우고
까칠한 모습으로 노려보며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고
뻗은 팔로 손사례를 젓는다
환영받지 못할 존재임을
스스로 잘 알기에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를 입느니
처음부터 다가오지 말라한다
눈길을 끌지 못할 외모지만
자신의 영역을 넓히며
긴긴 가뭄에도 견뎌내며
억척같이 살아가니 대견하다
찔레꽃은 피고 / 신경림
이웃 가게들이 다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난 뒤 까지도 그 애는 책을 읽거나 수를 놓으면서 점방에 앉아 있었다. 내가 멀리서 바라보며 서 있는 학교 마당가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어 있었다. 찔레꽃 향기는 그 애한테서 바람을 타고 길을 건넜다.
꽃이 지고 찔레가 여물고 빨간 열매가 맺히기 전에 전쟁에 나고 그애네 가게는 문이 닫혔다. 그 애가 간 곳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오랫동안 그 애를 찾아 헤매었나 보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 애가 보이기 시작했다. 강나루 분교에서, 아이들 앞에서 날렵하게 몸을 나리는 그애가 보였다. 산골읍 우체국에서, 두꺼운 봉투에 우표를 붙이는 그애가 보였다. 활석 강산 뙤약볕 아래서, 힘겹게 돌을 깨는 그애가 보였다. 서울의 뒷골목에서, 항구의 술집에서, 읍내의 건어물점에서, 그 애를 거듭 보면서 세월은 가고, 나는 늙었다. 엄마가 되고 있는, 할머니가 되어 있는, 아직도 나를 잊지 않고 있는 그애를 보면서 세월은 가고, 나는 늙었다
하얀 찔레꽃은 피고,
또 지고.
봄이 되면 향긋한 향기로 코 끝을 즐겁게 해주는 찔레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찔레꽃처럼 향기로운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란 시 모음 모란꽃 꽃말 개화시기 (0) 2023.03.06 수선화 시 모음 수선화 꽃말 슬픈 이야기 (0) 2023.02.28 철쭉 시 모음 철쭉 꽃말 철쭉 개화시기 및 축제 (0) 2023.02.22 3월의 추천 시 모음 (0) 2023.02.21 진달래 시 모음 진달래꽃 꽃말 진달래꽃에 관한 시 (0) 202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