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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 시 모음 모란꽃 꽃말 개화시기
    좋은 시 2023. 3. 6. 15:32

    모란 시 속에는  모란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아름다운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5월에 꽃을 피우는 모란꽃은 화려하고 당당하여 부귀화라고 부르기도 하고 꽃 중에 왕이라고도 합니다. 5월에 화려한 꽃을 피워내는 모란꽃 꽃말과 개화시기 모란 시 모음 소개해 디릴게요.

     

    모란
    모란

     

    모란꽃 꽃말

    모란은 붉은색, 자주색, 흰색 등이 있으며 목단이라고도 부릅니다. 모란꽃의 꽃말은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이 크고 화려한 만큼 꽃말도 풍성하고 품위가 느껴지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부귀영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하고 좋은 모란꽃입니다.

     

    모란 개화시기

    추위에 잘 견디는 모란을 10월부터 11월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으면 5월에 모란꽃이 개화하고 꽃의 크기는 지름 10~15cm, 꽃잎은 10개 내외로 피어납니다. 불가사리 모양 같은 모란 열매는 9월에 익어 종자가 터져 나옵니다. 모란의 뿌리껍질은 염증과 통증치료, 지형 등 한약재로 쓰입니다.

     

    모란 시 모음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5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읍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 / 이병률

     

    열흘 붉은 꽃이 지자

    늘 오가던 일을 잃고

    볕에 잘 내놓은 마음마저 식네

     

    어디로 갔을까

    마당에 하릴없이 백묵가루를 뿌리고는

    선을 긋고 지우던 나무 그림자와

    아침이면 창에 매달려 보채던 물방울들과

    한번 문지방을 넘은 개떼들

    봄 내내 돌아오질 않아 불을 밝혔더니

    사흘 밤낮으로 불이 옮겨붙네

    헛것을 태우고 절벽까지 다 태우고

    열흘 우거진 마음을 태우네

    어디로 갔을까 이 얇고 착한 소란들

     

    독수리떼처럼 발톱을 세우고

    봄날 기승을 부리던 감정 위에

    수상한 무늬가 내려와 앉더니

    어느 날 소식 기둘리기를 작파하고 마음이 휘네

     

    넘어져 사방 모서리가 해진 자리에

    나무가 사라진 뒤 길이 와도

    아무도 걸으려 하지 않는 자리에

    어제와 똑같이 아프고 나아도 아픈 자리에

    먹다 남긴 국이 상한 걸 들여다보는 노여움처럼

    꽃잎은 주름 잡히고

    한 장 한 장 세월의 밑바닥이 허공의 뒷덜미를 잡아내리네

     

     

    모란을 위하여 / 정호승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데 피었구나

    아직 피어나지 않았는데 아름답구나

    아직 아름답지 않은데 향기롭구나

    아직 향기롭지 않은데 먼 데서

    나비떼가 날아와 꽃이 지는구나

    아직 봄이 지나지 않았는데 온 천지에

    기쁨의 슬픔이 찬란하구나

     

     

    모란의 연(緣) / 류시화

     

    어느 생에선가 내가

    몇 번이나

    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

    이 모란이 안다

    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

    머물러 있다

     

    당신은 본 적 없겠지만

    가끔 내 심장은 바닥에 떨어진

    모란의 붉은 잎이다

    돌 위에 흩어져서도 사흘은 더

    눈이 아픈

     

    우리 둘만의 아는 봄은

    어디에 있는가

    아무것도 아닌 소란으로부터

    멀리 있는

     

    어느 생에선가 내가

    당신으로 인해 스무날 하고도 몇 날

    불탄 적이 있다는 것을

    이 모란이 안다

    불면의 불로 봄과 작별했다는 것을

     

     

    붉은 모란꽃 사랑 / 김덕성

     

    꽃향기에 취한 벌꿀들

    꿈결에 스친 추억들 꽃잎에 새겨진

    붉고 해맑은 사랑스러운 얼굴

     

    따사한 햇살에 빛나는 미소

    숨결에 피어나는 빠알간 사랑의 꽃

    지나간 날이 그리워 뭉클해지며

    꽃바람에 흔들이는 모란꽃

     

    크고 아름다운 꽃송이

    꽃 가운데 노란 황금 수술의 화려함

    부귀영화를 이름 하는 황금 꽃

    미의 극치를 이룬다

     

    꽃 중의 왕이요

    꽃 중에서 가장 빼어난 향을 지니고

    어느 날 꽃이 지며 아픔 주어도

    불타는 붉은 사랑 모란꽃이여

    불타는 붉은 사랑 모란꽃이여

    결코 잊지 않으리

     

     

    모란꽃 연가 / 김덕성

     

    정열이 가득 담긴

    꽃불이 붉게 활활 불타오르는

    부귀영화를 이름 하는

    부러움 없는 꽃

     

    화창한 봄날

    꽃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면

    시리도록 봄의 정취 들어내는

    꽃 중의 왕이라 했다

     

    그윽한 꽃향기에 취해

    내 마음도 새빨갛게 물들이며

    사랑을 꿈꾸며 달려가는데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봄비에  촉촉하게 젖어

    정열로 떠오른 님 향한 사랑

    새빨간 입술 포개며

    사랑을 만끽하는 모란꽃이여

     

     

    모란 / 오세영

     

    완벽한 아름다움이어서 아름다움이

    아닌 꽃

    차라리

    톡 쏘는 향기로 엘러지를 일으킨다면,

    날카로운 가시로 상처를 입힌다면,

    요염한 색깔로 잠든 관능을 깨친다면,

    뒤틀린 꽃잎으로 게으른 시선을 빼앗는다면,

     

    미스 코리아가 결코

    인기 탈렌트가 되지 못하듯

    너무 완벽한 아름다움이어서 다만

    멀리 두고

    바라만 보는 꽃이여.

     

     

    모란 해후 / 문성해

     

    모란이 핀 것을 네해 만에 본다

    모란은 몰래 옛 애인 창문 앞을 서성거리다 가는

    모가지가 수굿한 여자 같아서

    인기척에 벌컥 열어젓히는 창문보다 먼저 떨어진다

     

    모란은 화가 많아서

    제 화를 다스릴 줄 모르는 여자의

    아궁이 앞에 발갛게 비춰지는 볼살 같아서

    연기가 채 삭기도 전에 치마끈을 올리고 사라지고 만다

     

    모란을 한장 한장 벗기면

    연기 한 토막을 들고 섰는 듯

    몰려오는 낭패감이여

     

    모란이 피어나는 것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모란은 

    연못 앞에 벗어놓은 붉은 신발 같아서

    가슴에 인주를 문지르는 손바닥 같아서

     

    모란을 보고 나면

    눈 깜짝할 새 네해가 또 가버릴 것 같아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인 양

    이리도 안쓰럽게 반가워지는 것이다

     

     

    모란 / 배영옥

     

    모란은 누구의 상실이기에

    저리 붉은가

     

    모란의 세계에 든 사람 누구도

    상처를 말하지 않는다

     

    우울한 얼굴과

    슬픈 눈매

     

    모란에 가면

    모란은 없고

     

    모란모란 만개한 눈동자들이 피워올리는

    뜨거운 눈물만 있다

     

    소리는 없고

    눈매만 깊은

     

    저 충혈된 헛꽃들!

     

     

    모란 / 이문재

     

    앞뜰이 생기면

    두어 평 앞뜰이 생기면

    옮겨 심으리라

    마음속 피고 지던

    모란

     

    모란이 피어나면

    마당에 나가서 보리라

    엄동설한에도 피고 지던

    그 마음속

    백모란

     

     

    모란 동백 / 이제하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 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사연 / 도종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 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요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모란꽃 이우는 날 / 유치환

     

    생각은 종일을 봄비와 더부러 하염없이

    뒷산 솔밭을 묻고 넘쳐오는 안개

    모란꽃 뚝뚝 떨어지는 우리 집 뜨락까지 내려,

    설령 당신이 이제

    우산을 접으며 방긋 웃고 사립을 들어서기로

    내 그리 마음 설레이지 않으리,

    이미 허구한 세월을

    기다림에 이렇듯 버릇 되어 살므로

    그리하여 예사로운 이웃처럼 둘이 앉아

    시절 이야기 같은 것

    예사로이 웃으며 주고받을 수 있으리

    이미 허구한 세월을

    내 안에 당신과 결하여 살므로

    모란은 뚝뚝 정녕 두견처럼 울며 떨어지고

    생각은 종일을 봄비와 더부러 하염없이

    이제 하마 사립을 들어오는 옷자락이 보인다

     

     

    모란 / 이정하

     

    얘야, 지금 흘리고 있는 너의 눈물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란다

    진정으로 그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 없이는

    눈물은 결코 고이지 않기 때문이

     

     

    모란꽃 그림 / 고영민

     

    모란꽃 그림이 걸려있는 옛집에 와 눕네

    잠은 오는데, 잠은 안 오고

    그만 자자

    안방에서 들려오던 목소리

    그만 자자

    모란꽃 큰 잠속으로

    날 데려가던,

    발끝까지 눈꺼풀을 사르르 내려주던

    그 낮고 푹신한

    이젠 만나 볼을 부빌 수 없는 겹잎의

    그 곳, 그 시간

    모든 것들의 저녁

    그만 자자

    뱉은 침을 얼굴에 맞고

    오늘은 누가 목소리 없는 이 방에

    큰 모란꽃의

    목소리를 줄 것인가

     

     

    모란꽃 무늬 화병 / 나호열

     

    한 겨울

    낟알 하나 보이지 않는

    들판 한 가운데

    외다리로 서서 잠든 두루미처럼

    하얗고 목이 긴

    화병이 내게 있네

    영혼이 맑으면 이 생에서

    저 생까지 환히 들여다보이나

    온갖 꽃들 들여다 놓아도

    화병만큼 빛나지 않네

    빛의 향기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문 반의 발자국 소리

    바라보다 바라보다 눈을 감네

    헛된 눈길에 금이 갈까 봐

    잠에서 깨어 하늘로 멀리 날아갈까 봐

    저만큼 있네

    옛사랑도 그러했었네

     

     

    목단꽃 이불 / 박성우

     

    살골짝 오월 밭뙈기가

    빨강 분홍 목단꽃 이불을 덮고 있다

    가만 들여다볼수록

    어쩐지 촌스럽기 짝이 없어

    아슴아슴 예쁜 목단꽃, 벙글벙글하다

    엄니 아부지도 촌스럽게

    저 목단꽃 이불 뒤집어쓰고

    발가락에 힘을 줘가며 끙끙 피어났겠지

    큰누나 큰성도 함박, 누이들도 나도 막내도 함박

    시큼시큼 피워냈을 생각하면

    목단꽃을 한낱 촌스럽기 짝이 없는 꽃이라

    함부로 말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하다가

    목단꽃은 어째 더 촌스럽기 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목단꽃 이불을 바짝 당겨보는 것인데

    뻔한 세간 옮길 때마다 꾸려지던

    목단꽃 이불은 언제 사라진 걸까

    가까운 오래전 명절 밤,

    목단꽃 이불을 코끝까지 당긴 나는

    툭 불거져나온 발의 개수를 가만가만 세어본

     

     

    모란꽃의 화려한 모습과 닮은 꽃말이 좋습니다. 집안에 모란꽃 한 다발 꽂아 놓으면 부귀영화를 누릴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모란에 대해 기본 정보 습득하여 5월 화려하게 피어나는 모란꽃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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