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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시 모음 진달래꽃 꽃말 진달래꽃에 관한 시좋은 시 2023. 2. 14. 14:39
진달래 시는 많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은 노래로 만들져 더욱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봄이 되면 산을 연분홍으로 만드는 진달래꽃은 '신념', '애틋한 사랑',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꽃이라고도 부르는 진달래 시 소개해 드릴게요.
진달래 진달래 시 모음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진달래 / 박남준
그대 이 봄 다 지도록
오지 않는 이
기다리다 못내 기다리다
그대 오실 길 끝에 서서
눈시울 붉게 물들이며
뚝뚝 떨군 눈물꽃
그 수줍음 붉던 사랑
진달래 / 신경림
얼마나 장한 일이냐
꽃과 잎 꺾이면 뿌리를 그만큼 깊이 박고
가지째 잘리면 아예
땅 속으로 파고들어가 흙과 돌을 비집고
더 멀리 더 깊이 뿌리를 뻗는 일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피해서 꺾이지 않고
숨어서 잘리지 않으면서
바위너설에 외진 벼랑에
새빨간 꽃으로 피어나는 일이
진달래꽃 / 윤보영
오늘은
진달래꽃이 귀엽다
연한 분홍빛이
볼이려니
입술이려니 여겼는데
오늘은
꽃이 네 얼굴이다
꽃을 보고있는 나도
웃게 만드는
웃는 네 얼굴이다
진달래 / 이해인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다란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 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 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진달래 / 박노해
겨울을 뚫고 왔다
우리는 봄의 전위
꽃샘추위에 얼어 떨어져도
봄날 철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외로운 겨울산천에
봄을 내주고 시들기 위해 왔다
나 온몸으로 겨울 표적 되어
오직 쓰러지기 위해 붉게 왔다
내 등뒤에 꽃피어 있는
너를 위하여...
진달래꽃 시
진달래 / 조병화
날더러 어찌라하고
난 어찌하라고
진달래는 저렇게 고운 연분홍으로
확, 피어나는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이른 봄빛에 사르르 알몸을 떨며
무거웠던 그 겨울을 활활 벗어버리고
연분홍 연한 맨살로
만천하에 활짝 헌신하는 이 희영
진달래 꽃이 피면 / 김덕성
봄 가득한 진홍빛 향기
가슴에 진홍빛이 환하게 빛나고
꽃봉오리 활짝 정이 가득한
그리운 연분홍 봄빛
햇살의 따뜻한 봄기운
가지 끝에 움 틔운 희망의 나래
진홍빛 한 떨기 정열의 불꽃
첫사랑 그녀가 떠오르고
꽃바람에 한들한들
고운 빛깔 진홍빛 꽃잎 흔들면
산야를 불태우는 선홍빛깔
가슴 불태우는 불꽃
꽃술에 입술 포개면
사랑으로 핀 진홍빛 꽃으로
그리운 그녀와 함께
사뿐사뿐 다가오지 않을까
진달래 사랑 / 오보영
아무래도 개나리
너 혼자만으론
곱기만 한 노란 모습만으론
다가온 봄
한가득 채워 넣기가
조금은 힘에 겨울 것 같아
나 네 옆에서 조용히 피워 올랐다
분홍 얼굴로
네 노란 빛
좀 더 곱게 받쳐주려고
봄 찾는 맘
좀 더 환희 비춰주려고
진달래꽃 / 오세영
입술은 타고
몸은 떨리고
땀에 혼곤히 젖은 이마
기다림도 지치면
병이 되는가
몸살 앓는 봄밤은 길기만 하다
기진타가 문득 정신이 들면
먼 산 계곡의 눈 녹는 소리
스무 살 처녀는 귀가 여린데
어지러워라
눈부신 이 아침의 봄멀미
밤새에 들뜬 산은
지천으로
열꽃을 피우고 있다
진달래
벗에게 부탁함 / 정호승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올봄에는
저 새 같은 놈
저 나무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봄비 내리고
먼 산에 진달래 만발하면
벗이여
이제 나를 욕하더라도
저 꽃 같은 놈
저 봄비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해다오
나는 때때로 잎보다
먼저 피어나는 꽃 같은 놈이 되고 싶다
분홍산 / 곽재구
봄 구산리길 걸었다
아지랑이 한 마리
나비처럼 팔랑팔랑 날았다
봄콩 놓던 할머니 먼 산 보다가
새참으로 들고 나온 막걸리 한 사발 부르르 마셨다
진달래꽃이 피었는디
진달래꽃이 피었는디
아가 무신 잠이 이리도 깊으냐
십년 넘은 바위잠이 어디 있느냐
아이고 다리 패던 허망한 숲그늘 길
끈적하게 타오르던 저 먼
분홍산
진달래꽃에 관한 시
진달래꽃 연가 / 오애숙
새봄엔 산등선엔 언제나 자욱하게
연분홍빛 풋풋함의 설레임으로 피어나는
그 옛날 강화 고려산 얽혀 있는 옛추억
새봄이 오는 길목 언제나 내게 있어
화사한 눈웃음에 피는 희망의 꽃이기에
가슴에 사랑의 향기 그 아름다운 추억
이팔청춘 아득한 젊은 날의 고옵게 핀
그대와 나의 추억 속에 희망꽃 붉게 물든
그 사랑 그 함성의 물결 휘날리는 맘
꽃피는 봄이 오면 보고파 지는 그리움
사랑의향기 찾으러 진달래 피는 때 되면
오늘도 이산 저산 헤매고 있구려
아, 진달래 / 홍수희
아무리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네
마음속에 자꾸 커 가는
이 짓붉은 사랑
무더기로 피어나 나를 흔드네
내 살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도 가슴 뛰는 일이네
내 살아 너를 훔쳐볼 수 있다는 것이
이리도 숨막히는 슬픔이었네
파도치는 내 마음
감춘다는 건 다 말장난
아, 진달래
진달래 추억 / 황인숙
연 초록으로 새잎이
돋아나는 봄 연분홍 진달래 꽃잎
수줍게 춤을 춘다
새들의 합창 울려 퍼질때
진달래 꺾어 머리에 꽂던
보고 싶은 친구
진달래꽃 닮은 여인 / 유일하
사색에 잠겨 산책로를 걸을 때마다
진달래 몽우리같이 앙증맞은 여인을
마주칠 때면 심장이 봄바람을 탄다
겨우내 자취도 없던 정숙한 여인
흘끗 보이는가 싶어 돌아보면 외간여자
진달래꽃 활짝 핀 오르막길을 스치면
따스한 수프 같은 상냥한 미소가 그립다
기다림은 미덕이라 외치는 진달래꽃들
생동감 있고 의초롭게 외치는 텃새며
빛 한줄기 비추지 않는 바위틈 춘란 꽃대
자연은 다시금 제 모습 찾아가는 봄이다
빈정거리지 말고 기다려보자
양심적인 마음과 풍부한 지혜를 가지고
불현듯 나타날 그 여인이 두 눈에 안긴다면
더욱 융숭히 대접하리라
진달래꽃처럼 화사한 핑크빛 미소를
내 마음 깊게 조율할 수 있는 봄바람을 마시며
진달래 산천 / 서지월
진달래꽃 속에는 조그만
초가집 한 채 들어 있어
툇마루 다듬이돌 다듬이 소리
쿵쿵쿵쿵 가슴 두들겨 옵니다
기름진 땅 착한 백성
무슨 잘못 있어서 얼굴 붉히고
큰일난 듯 큰일난 듯 발병이나
버선발 딛고 아리랑고개 넘어왔나요
꽃이야 오천년을 흘러 피었겠지만
한 떨기 꽃속에 초가집 한 채씩
이태백 달 밝은 밤 지어내어서
대낮이면 들려오는 다듬이 소리
어머니 누나들 그런 날의 산천초목
얄리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
쿵쿵쿵쿵 물방아 돌리며 달을 보고
흰 적삼에 한껏 붉은 진달래꽃을 들었었지요
봄이 되면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구워 먹고 술과 떡을 만들어 먹으며 봄을 즐겼고 뿌리와 잎, 줄기는 약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활에 도움을 많이 주는 진달래를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한 진달래 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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