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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시 모음 벚꽃 꽃말 벚꽃 개화시기 정리
    좋은 시 2023. 2. 13. 13:04

    벚꽃 시를 준비하며 벚꽃 꽃말과 화사한 벚꽃을 언제쯤 볼 수 있는지 궁금하여  올해 개화시기와 벚꽃 꽃말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을 분홍색으로 물들여 주는 벚꽃은 연분홍, 하얀색 작은 꽃잎들이 모여 화려하게 뽐내듯이 예쁜 꽃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 살짝 기대가 됩니다. 따스한 봄날에 어울리는 벚꽃 시 모음과 벚꽃 꽃말 그리고 벚꽃 개화시기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벚꽃
    벚꽃

     

    벚꽃 꽃말

    따스한 봄 활짝 피었을 때도 꽃잎이 떨어져 흩날릴 때도 예쁜  벚꽃의 꽃말은 '아름다운 영혼', '정신적 사랑', '뛰어난 미인', '삶의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번영'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홍색, 하얀색 꽃송이가 화려한 만큼 벚꽃의 꽃말도 아름다운 이미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벚꽃 개화시기

    벚꽃의 개화시기 예상은 3월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은 3월 21일, 중부권은 3월 27일부터 그리고 수도권은 3월 28일부터 4월 3일 사이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만개한 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전국 벚꽃 명소 중 가장 유명한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경주벚꽃축제, 화개 장터 벚꽃축제,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 강릉경포 벚꽃축제, 석촌호수 벚꽃축제, 여의도 벚꽃 축제 등 다양한 곳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벚꽃 시 모음

     

    벚꽃이 훌훌 / 나태주

     

    벚꽃이 훌훌 옷을 벗고 있었다

    나 외기 기다리다 지쳐서 끝내

    그 눈부신 연분홍빛 웨딩드리스 벗어던지고

    연초록빛 새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벚꽃 이별 / 나태주

     

    하늘 구름이 벚꽃 나무에 와서 며칠

    하늘 궁전이 되어서 또 며칠

    부풀어 오르던 마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마음

    사랑이었네 그것은

    나도 모르게 사랑이었네

     

    바람 불어와 하늘 궁전 무너져 내려

    꽃비인가 눈인가 날리는 마음

    잘 가라 잘 살아라

    나는 울어도 너도 울지 말아라

    별이 되어 꽃이 되어

    만날 때까지 우리 다시 그때까지

     

     

    벚나무 아래서 / 윤보영

     

    한 송이, 두 송이, 세 송이,......

    벚나무 아래서

    꽃송이로

    그대 이름을 적었습니다

     

    보고 있던 나무가

    빙그레 웃더니

    이름 아래

    글씨를 적어 줍니다

     

    사랑해!

     

     

     

    벚꽃 연정 / 윤보영

     

    벚꽃이 한창입니다

    꽃망울 터뜨린 벚나무 표정이

    그대와 만날 날 약속하고 기다리던

    그때 내 표정입니다

     

    그러니 내가

    벚꽃을 보다가

    그대 생각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아름답듯

    벚꽃이 아름답습니다

    그대 만난 듯 행복합니다

     

     

    벚꽃 연가  / 윤보영

     

    꽃 가득 핀 벚나무가

    벚꽃 길로 나를 부릅니다

     

    내 안의 그대를 불러내

    함께 걸어 보라며

     

     

    꽃을 따르라 / 정호승

     

    돈을 따르지 말고

    꽃을 따르라

     

    봄날에 피는 꽃을 따르지 말고

    봄날의 지는 꽃을 따라라

     

    벚꽃을 보라

    눈보라처럼 휘날리는 꽃잎에

    봄의 슬픔마저 찬란하지 않느냐

     

    돈을 따르지 말고

    지는 꽃을 따르라

     

    사람이 지는 꽃을 따를 때

    가장 아름답다

     

     

    벚꽃 연가 / 김덕성

     

    너무 아름다워서인가

    아니면 너무 사랑해서인가

    사랑의 절정 눈부심 환희의 벚꽃

    의젓하게 미소 짓는다

     

    4월 첫날 벚꽃 길에는

    꽃향기 가득한 긴 터널 이루고

    상춘객들 봄과 함께 벚꽃을

    카메라에 추억을 담는다

     

    기다리던 벚꽃이 피면

    절로 사랑하고 싶은 간절한 가슴

    그윽한 벚꽃향기에 취해 그만

    떠날 줄 모르던 그리움이여

     

    꽃잎을 깔아 놓은 꽃길

    신부처럼 카펫을 사뿐사뿐 밟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사랑의 노래

    잔잔히 심금을 울린다

     

     

    벚나무는 건달같이 / 안도현

     

    군산 가는 길에 벚꽃이 피었네

    벚나무는 술에 취해 건달같이 걸어가네

     

    꽃 핀 자리는 비명이지마는

    꽃 진 자리는 화농인 것인데

     

    어느 여자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

    돈 떨어진 건달같이

    봄날은 가네

     

     

    벚꽃길 / 손병흥

     

    설레임 가득한 짙은 꽃향기

    화사한 봄 재촉하는 바람 따라

    꽃봉오이 탐스럽게 자라는 계절

    화려한 꽃망울 아지랑이 피어나

    흩날리는 꽃길 흠뻑 정취 젖어보는

    봄기운 한껏 부추겨주는 봄의 전령사

    상춘객 부르는 소리 울려 퍼지는  세상

    흐드러지게 피고 져 날리는 본홍 꽃잎들

    봄맞이 새 희망 가득히 자라나는 나들이

    볼거리 꽃비 맞으러 분주히 떠나는 여행길

     

     

    벚꽃 피는 봄날에 / 유일하

     

    흙먼지 사르르

    가랑이에 묻어난 봄

    흰 토끼의 빨간 눈처럼 충혈된 내 마음

    아지랑이 타고 번져오는

    춘 곤한 그리움은

    화살처럼 날아온 세월에 묻어두자

     

    쫑알대는 산새처럼

    지저귀는 설움도

    벚나무 가지에 맺혀 앙큼맞게 피어나라

    이젠

    벌이랑 나비랑 촉촉한 입맞춤으로

    사랑하며 살다가리

     

    허우적거리던 태고의 흔적은

    말끔히 지워버리고

    피어나는 벚꽃처럼

    배시시 웃으리라

     

     

    산벚꽃 / 김용택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 가보기라도 해볼 턴디

    저 산 산그늘 속에

    느닷없는 산벚꽃은

    웬 꽃이다요

     

    저 물 끝에 그대 있다면

    저 물을 따라가보겄는디

    저 물은 꽃보다가 소리 놓치고

    저 물소리 저 산허리를 쳐

    꽃잎만 하얗게 날리어

    흐르는 저기 저 물에 싣네

     

     

    사월의 벚꽃 / 김정섭

     

     

    그대는

    까딱도 하지 않는

    그 누군가를 위하여

    순백의 꽃망울을

    무수히 터트릴 수가 있는가

     

    진실의 꽃망울을,

    섬김의 꽃망울을,

    온유와 포용과 그리고

    인고의 꽃망울을.

     

    까딱도 않던

    그 누군가

    파릇파릇 돋아나

    환호와 갈채를 받을 때

    무수히 터뜨렸던

    그대

    순백의 꽃송이 송이를

    내려놓을 수가 있는가

     

    어디론가

    흩날리다가 흩날리다가

    하얄게 짓밟혀도

    그윽하기 만한

    저 꽃잎 꽃잎처럼...

     

     

    복사꽃과 벚꽃이 / 이해인

     

    복사꽃은 소프라노

    벚꽃은 메조소프라노

     

    두 나무가 나란히

    노래를 부르다가

     

    바람 불면 일제히

    꽃잎을 날리며 춤을 춥니다

     

    나비와 새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꾼이 됩니다

    하하 호호 웃으며 손뼉칩니다

     

     

    벚꽃의 생 / 정연복

     

    아무리 길게 살아도

    밋밋한 생은 싫다

     

    단 며칠 동안의

    짧은 생일지라도

     

    온몸으로 뜨겁게

    온 가슴으로 열렬하게

     

    화끈하게 살다가

    미련없이 죽고 싶다

     

    딱 며칠만

    세상에 있다가 없어지지만

     

    그 있음과 없음이

    하나도 초라하지 않은

     

    벚꽃같이

    그냥 벚꽃같이

     

     

    벚꽃 지던날 / 남정림

     

    벚꽃이 진다고 보드라운 귓볼

    끝자락까지 복사빛으로 타올랐던

    사랑마저 질 수 있나요

     

    닿을 수 없어 더 아름다운

    환상의 섬 같은 그대는

     

    그림자마저 거두어 가지만

    내 잿빛 다락방에는

    기억의 꽃등이 아직도 환하네요

     

    봄은 언제나 너무 짧지만

    다음을 기다리는 약속같은것

     

    팝콘처럼 벚꽃 꽃망울

    다시 터지는 어느 봄날

     

    오늘의 눈물처럼 흩날리는

    벚꽃잎 위를 나란히 걸어

    영원한 빛의 궁전으로 갈까요

     

     

    산벚나무 / 도종환

     

    아직 산벚나무 꽃은 피지 않았지만

    개울물 흘러내리는 소리 들으며

    가지마다 살갗에 화색이 도는 게 보인다

    나무는 희망에 대하여 과장하지 않았지만

    절망을 만나서도 작아지지 않았다

    묵묵히 그것들의 한복판을 지나왔을 뿐이다

    겨울에 대하여

    또는 봄이 오는 소리에 대하여

    호들갑떨지 않았다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경박해지지 않고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요란하지 않았다

    묵묵히 묵묵히 걸어갈 줄 알았다

    절망을 하찮게 여기지 않았듯

    희망도 무서워할 줄 알면서

     

     

    꽃비 / 이병률

     

    작은 새가 와서

    벚나무에 앉더니

     

    벚꽃을 하나씩 따서

    똑똑 아래로 떨어뜨리네

     

    새가 목을 틀어가며

    꽃들을 따서 떨어뜨리고

     

    눈물 떨어지는 속도로

    뚝뚝 떨어뜨리는 것은

     

    그 나무 밑에 사랑을 잃은

    누가 하염없이 앉아 있어서겠지

     

     

    그 길은 아름답다 / 신경림

     

    산벚꽃이 하얀 길을 보며 내 꿈은 자랐다

    언젠가는 저 깊을 걸어 넓은 세상으로 나가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가지리라

    착해서 못난 이웃들이 죽도록 미워서,

    고샅의 두엄더미 냄새가 꿈에서도 싫어서,

     

    그리고는 뉘우쳤다 바깥으로 나와서는

    갈대가 우거진 고갯길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이제 거꾸로 저 길로 해서 돌아가리라

    도시의 잡담에 눈을 감고서

    잘난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귀를 막고서

     

    그러다가 내 눈에서 지워버리지만

    벚꽃이 하얀 길을, 갈대가 우거진 그 고갯길을

    내 손이 비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내 마음은 더 가난하다는 것을 비로소 알면서

    거리를 날아다니는 비닐 봉지가 되어서

    잊어버리지만 이윽고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길이 아니어서 내 고장으로 가는 길이 아니어서

    아름답다 길 따라 가면 새도 꽃도 없는

    황량한 땅에 이를 것만 같아서

    길 끝에서 험준한 벼랑이 날 기다릴 것만 같아서

    내 눈앞에 되살아나는 그 길은 아름답다

     

     

    꽃잔치가 열리는 봄 주인공처럼 벚꽃에 관한 시와 축제가 많이 열립니다. 올해는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해 보며 벚꽃 시가 마음의 봄을 활짝 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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