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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의 시 모음 1월에 관한 시 22편
    좋은 시 2023. 1. 6. 02:05

    1월의 시 모음, 1월에 관한 시 준비했습니다. 1월에 관한 시에는  한 해를 시작하는 설레이는 마음과 희망을 표현한 시를 많이 볼 수 있는 데요 희망 새롭게 시작하는 1월 힘차게 출발하는데 도움 되는 1월에 관한 시 올려드릴게요.

     

    1월의 시모음

     

    1월의 기도 / 윤보영

     

    사랑하게 하소서

    담장과 도로 사이에 핀 들꽃이

    비를 기다리는 간절함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새벽잠을 깬 꽃송이가

    막 꽃잎을 터뜨리는 향기로

    사랑하게 하소서

     

    갓 세상에 나온 나비가

    꽃밭을 발견한 설렘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바람이 메밀꽃 위로

    노래 부르며 지나가는 여유로

    서두르지 않는 사랑을 하게 하소서

     

    내가 더 많이 사랑하는

    그게 더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늘 처음처럼, 내 사랑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게 하소서

     

     

    1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인연이 만날 땐 꽃으로 피었다가

    인연이 헤어질 땐 낙엽으로 저물지요

    오는 사람은 석 달 열흘 오더라도

    가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가더이다

     

    진달래 아득하고 철새도 떠나버린

    이 풍진 세상, 앙상한 나뭇가지

    새하얀 눈이 내리면

    인생 구만리 하늘에서 땅으로

     수많은 인연이 머물다간 자리마다

    하얗게 피어나는 눈꽃, 눈꽃송이

     

    덮어주는 저 온기는 사랑의 가슴이요

    쌓여가는 저 무게는 그리움의 몸짓이라

    오, 당신과 내가

    다 한 인연인 듯 싶어도

    어느 세월

    어느 바람으로, 또 만날지 누가 알리오

     

    만나고 헤어지는

    인법의 굴레 속에서도, 부디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인연의 향기

    처음과 끝이 같았으면 좋겠네

     

    그때, 우리 예쁜 뜨락에

    고운 발자욱 하나씩 남기기로 해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 나태주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황송할 뿐입니다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1월 /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새해 아침의 기도 / 윤보영

     

    새해 아침입니다

    기다렸던 아침 해를

    가슴으로 불러 한 해를 엽니다

    올 한 해는 어렵고 힘든 일보다

    즐거운 일로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그 즐거운 일로 함께 즐거워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주위를 배려하며

    살겠습니다

    내가 말을 많이 하기보다 많이 들어주고

    공감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 공감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행복하게 보내겠습니다

    행복을 크게 그리고 원대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고 여기겠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찾겠습니다

     

    지금 순간이 행복이듯

    늘 행복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꽃을 심겠습니다

     

    예쁜 정원을 만들고

    꽃을 보며 웃음이 나올 수 있게

    내 안에도 옮겨 심어 가꾸겠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사랑으로 대하겠습니다

     

    작은 사랑이 모여

    큰 사랑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그렇게 살겠습니다

    이렇게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새해 아침에 / 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새해는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은다

     

     

    새해 아침 행복을 꿈꾸며 / 이채

     

    새해 아침 우리는

    사랑 아닌 것

    기쁨 아닌 것 어디에도 없어라

     

    찬물로 세수하고

    가지런히 앉은 아침이여!

    솟아오르는 희망으로

    천길바다 속 햇살을 길어 올리네

     

    풀 먹인 마음으로

    다림질한 생각으로

    때때옷 입고 세배하는 아침이여!

    말씀마다 뜻 있고

    삶의 양식 되니라

     

    한알의 씨앗으로

    한해의 꿈을 심는 아침이여!

    믿음의 뿌리마다

    곧고 반듯한 기도가 되니라

     

    새해 아침 우리는

    소망 아닌것

    행복 아닌것 어디에도 없을라

     

    1월에 관한 시

     

     

    1월 / 용혜원

     

    1월은 가장 깨끗하게 찾아온다

    새로운 시작으로 꿈이 생기고

    왠지 좋은 일이 있을것만 같다

     

    올해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어떤 사람들을 만날까

    기대감이 많아진다

     

    올해는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싶다

    올해는 태양처럼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

     

    올해는 먹구름이 몰려와

    비도 종종 내리지만

    햇살이 가득한 날들이

    많을 것이다

     

    올해는

    일한 기쁨이 수북하게 쌓이고

    사랑이란 별하나

    가습에 떨어졌으면 좋겠다

     

     

    1월 /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틔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라면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님의 부드러운 육성일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1월의 시 / 이해인

     

    첫 눈 위에

    첫 그리움으로

    내가 써보는 네 이름

     

    맑고 순한 눈빛의 새한 마리

    나뭇가지에 기침하며

    나를 내려다본다

     

    자꾸 쌓이는 눈 속에

    네 아름은 고이 묻히고

    사랑한다 사랑한다

     

    무수히 피어나는 눈꽃 속에

    나 혼자 감당 못할

    한 방울의 피와 같은 아픔도

    눈밭에 다 쏟아 놓고 가라

     

    부디 고운 저 분홍 가슴의

    새는 자꾸 나를 재촉하고···

     

     

    새해 아침에 / 박노해

     

    새해에는 조금 더

    침묵해야겠다

     

    눈 내린 대지에 선

    벌거벗은 나무들처럼

     

    새해에는 조금 더

    시린 겨울 하늘처럼

     

    그 많은 말들과 그 많은 기대로

    세상에 새기려하는 대문자들은

    눈송이처럼 바닥에 떨어져 내려도

     

    보라, 여기 흰 설원의 지평 위에

    새 아침의 태양 하나 품고 있지

     

    우리가 세우려 한 빛나는 대문자들은

    내 안에 새겨온 빛의 글자로 쓰이는 것이니

     

    새해 아침에

    희망의 무게만큼 곧은 발자국 새기며

    다시, 흰 설원의 아침 햇살로 걸어가겠다

     

     

    1월의 기도 / 김덕성

     

    찬바람으로 춥고 외로울지라도

    당신을 만나로 가는 길만은

    따뜻하고 온화한 길이 되게 하소서

     

    깊은 상처로 쓰리고 아플지라도

    언제나 당신의 사랑의 품안만은

    포근한 삶의 쉼터가 되게 하소서

     

    힘겨운 고난으로 눈물이 매칠지라도

    당신의 사랑의 손길을 펴셔서

    눈물을 닦아 주시고 위로해 주소서

     

    세상 속에서 삶이 흔들지라도

    방향을 잃지 않게 등불이 되어 주시고

    그 빛으로 영혼이 되살아나게 하소서

     

    당신의 따뜻한 입김이 온 몸에 스미어

    그 온기로 하여금 생기가 넘치게 하시고

    밝아 오는 아침마다

    희망을 품고 힘차게 알차게 살게 하소서

     

     

     

    1월의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 이채

     

    별 하나씩 강물을 이고 걸어가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보리밭길에서 눈 덮인 보리 씨앗이 되어 보라

    흙속에 묻혀 있다고 죽은 줄 아느냐

    그들의 맥박은 나보다 푸르고

    그들의 심장은 나보다 뜨겁다

     

    별 하나씩 어둠을 열고 빛나는 밤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별이 내린 숲속에서 나뭇가지의 푸른 눈동자가 되어

    시리도록 차가운 그 빛이 되어 보라

    차디찬 바람 끝에서 비로소 살아 있음을 깨닫노라

     

    스스로 비울 수 있을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스스로 추운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따뜻하다

    스스로 가난한 자가 될 때, 나는 가장 부유하다

    끝이라고 포기할 때, 그때가 곧 시작이다

    새벽 종소리를 듣는 자보다 울리는 자가 돼라

     

     

    1월 시 / 도종환

     

    시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설레임을 안겨줍니다

     

    첫 걸음을 내 딛는 아기처럼

    살며시 조심스럽게 1월을 시작합니다

     

    1월에 대한 시

     

     

    1월이 오면 / 남정림

     

    1월이 오면

    묵은 인연의 먼지를 털고

    새로움의 향기에 젖어

    푹신한 시간의 털실을 풀어보아요

    그대와 거니는 매 순간이

    윤슬처럼 예쁘게 반짝이길 원하지만

    그리 아니할지라도

    11장 남은 달력의 넉넉함으로

    서로를 포근히 감싸주어요

    1월이 오면

    첫만남의 설렘으로

    말갛게 마음 씻고

    때 묻지 않은 발걸음을

    우렁차게 내디뎌 보아요

     

     

    정월의 노래 / 신경림

     

    눈에 덮여도

    풀들은 싹트고

    얼음에 깔려서도

    벌레들은 숨쉰다

     

    바람에 날리면서

    아이들은 쉬 놀고

    진눈깨비에 눈 못 떠도

    새들은 지저귄다

     

    살얼음 속에서도

    젊은이들은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달마다 1월 같다면 / 오애숙

     

    1월은 삶의 향기 진동한 달이로다

    지난해 못 이뤄선 아쉬운 계획들을

    옹골찬 계획 가지고 실행하려 힘쓴다

     

    얼었던 마음들이 하고자 열망하는

    용기로 녹아내려 불화산 만드는 달

    열두달 이런 맘이면 무엇인들 못하랴

     

    달마다 쓰러져도 새롭게 다시 시작

    달마다 새맘 갖고 새로운 결심으로 도전해

    결국 열매를 맛보리라 싶구려

     

     

    1월 / 박인걸

     

    삼백 육십 오리의 출발선에서

    이미 호각은 울렸다

    힘차게 달리는 사람과

    천천히 걷는 사람과

    이제 첫 걸음을 떼는 틈에서

    나도 이미 뛰고 있다

    출발이 빠르다고

    먼저 도착하는 것이 아니고

    걸음이 더디다고

    꼴찌를 하는 것도 아니다

    먼저 핀 꽃이 일찍 시들고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기도 하다

    머나 먼 미로(迷路)에

    네비게이션 없이 가는 나그네

    절망의 숲을 통과한 후

    메마른 대지를 터벅거리다

    그 지루한 날들을 견디며

    컴컴한 밤길이 두려워도

    밤하늘의 별 빛을 따라

    새 아침의 그날을 맞아야 한다

    마음은 이미 확정 되었고

    의지는 쇠보다 단단하다

    태양은 활짝 웃고

    언 나무들도 기지개를 편다

    창공을 나는 새들과 함께

    몸은 종이처럼 가볍다

     

     

    정월 日記 / 문정희

     

    비로소 우리들의 침묵이

    거짓임을 알았다

    매일 저녁 그대가 만취하여

    돌아오는 이유도

     

    왜 詩가 암호처럼 어려워야 하며

    신문은 조석없이 휴지가 돼버리는가를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애정은

    이 어두움과 배고픔을 참는 일이 아니고

    그대 품에 온몸으로 쓰러지는 일인가

     

    식어버린 가슴들 부끄러이 깨워

    바람 키우는 숲이 되는 일인가

    단 두 개를 못 가져서

    소중한 목숨

     

    소처럼 굴레 쓰고는

    그 목숨의 비밀을 실천할 수 없어

    허리 부러진

    슬픈 어머니

     

    흐르고 흐르면 큰 江이 된다는

    그 평범한 물이나 될까

     

     

    1월의 밤 / 김기덕

     

    한 해의 처마 밑에

    나는 나의 가슴속을

    몽땅 밖에 걸어 놓고 조언을 

    기대하고 싶었습니다

    오가는 길손들의 시선을 모아

    별빛 밝은 긴긴 이랑을 짓고

    천하의 꽃나무들이

    열심히 꿈 밭을 가꾸는

    1월의 밤을 새기며

    두 눈이 멀도록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일 힘든 강추위가 좋았습니다

    그 속에서 진위를 가려내고 싶었고

    영하의 강한 의지를 연마하는

    1월의 사나이가 되고 싶었습니다

     

     

    1월의 해와 하늘 / 안재동

     

    수십 억 년쯤

    어쩌면 그보다 더 긴 세월

    날마다 변함없이 뜨고 지는 해

    해는 똑같은 해인데

    12월에 떠오르는 해는

    낡아 보이고

    1월에 떠오르는 해는

    새로워 보인다

     

    사랑과 미움

    적과 동지

    아름다움과 추함

    빠름과 느림

    배부름과 배고픔

    편안함과 불편함

    강인함과 나약함...

     

    본질은 같으나

    느낌에 따라 달라 보이는 그 무엇들,

    세상에 너무 많은

     

    1월 어느 날의 청명한 하늘,

    12월 어느 날의 청명했던 바로 그

    하늘이 아닌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 이채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히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도

    게으른 사람에겐 긴 하루가 지루해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없다면

    애당초 없는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요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 중년들이여!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포기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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