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의 시모음 8월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7. 30. 03:56
8월의 시모음
8월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8월입니다.
뜨거운 여름 태양의 기운을 받아
열정 가득한 8월 되시길 바랍니다.
무더운 날씨에 사소한 일에도
짜증내기 쉽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유를 가져 보세요.
8월의 시 읽으며 시원하고
건강한 여름 되시길 바라요.
8월에게
윤보영
반갑다. 8월!
참 많이 기다렸지?
기다린 만큼
더 짙은 시간으로 채워
떠날 때는 아쉬움이 없도록 하자
너로 인해 들판의 곡식은
단단하게 여물 것이고
사람들 이마에 흐른 땀도
더 보람 있어지겠지
가까이 다가왔던 하늘은
높아지기 시작할 테고
높아진 만큼
물은 더 멀리 흘러가겠지
그 빈자리를 우리
보람 있는 시간으로 채우자
8월 너랑 나랑 힘을 합치면
안 되는 게 무엇이며
못 이룰 게 뭐가 있겠니
12월이 되어
한 해라는 이름으로 올해를 지울 때
내 너를 힘주어 기억하겠다
애인처럼 내 멋진 8월!
반갑다
무리 없이 와 주어 고맙다
8월이 아름다운 이유
윤보영
8월입니다
행복으로 채워질 한 달을 위해
그대 그리움이 독차지할
이 한 달을 위해
그대 생각이 지배할 한 달을 위해
그대가 내 모든 것이 되어도 좋을
이 한 달을 위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엽니다
동산에 떠오른 해처럼
내 삶에 힘이 되는 그대!
그대가 있기에
이 한 달도
지난 한 달처럼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8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여름 하늘은 알 수 없어라
지나는 소나기를 피할 길 없어
거리의 비가 되었을 때
그 하나의 우산이 간절할 때가 있지
여름 해는 길이도 길어라
종일 걸어도
저녁이 멀기만 할 때
그 하나의 그늘이 그리울 때가 있지
날은 덥고
이 하루가 버거울 때
이미 강을 건너
산처럼 사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지
그렇다 해도
울지 않는다
결코 눈물 흘리지 않는다
오늘은 고달파도
울을 수 있는 건
내일의 열매를 기억하기 때문이지
8월의 소망
오광수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반가운 8월엔
소나기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만나면 그렇게 반가운 얼굴이 되고
만나면 시원한 대화에 흠뻑 젖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이면 얼마나 좋으랴?
푸름이 하늘까지 차고 넘치는 8월에
호젓이 붉은 나무 백일홍 밑에 누우면
바람이 와서 나를 간지럽게 하는가
아님 꽃잎으로 다가온 여인의 향기인가?
붉은 입술의 키스는 얼마나 달콤하랴?
8월엔 꿈이어도 좋다
아리온의 하프소리를 듣고 찾아온 돌고래같이
그리워 부르는 노래를 듣고
보고픈 그 님의 백조를 타고
먼먼 밤하늘을 가로질러 찾아왔으면
8월 장마
오보영
꼭
너한테만 내리는 게 아니란다
너만 위해 내리는 건 더더욱 아니란다
아직 날 기다리는
나무들 있단다
반겨하며 맞이해줄
들꽃이 있단다
조금은 내게
불편할지 몰라도
너한테 다소
넘쳐날지 몰라도
8월의 시
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 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도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네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이채
한 줄기 바람도 없이
걸어가는 나그네가 어디 있으랴
한 방울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
여름 소나기처럼
인생에도 소나기가 있고
태풍이 불고 해일이 일 듯
삶에도 그런 날이 있겠지만
인생이 짧든 길든
하늘은 다시 푸르고
구름은 아무 일 없이 흘러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이여,
무슨 두려움이 있겠는가
물소리에서
흘러간 세월이 느껴지고
바람소리에서
삶의 고뇌가 묻어나는
중년의 가슴에 8월이 오면
녹음처럼 그 깊어감이 아름답노라
8월의 시
이해인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넣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온
선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8월의 나무에게
최영희
한줄기
소낙비 지나고
나무가
예전에 나처럼
생각에 잠겨있다
8월의
나무야
하늘이 참 맑구나
철들지,
철들지 마라
그대로,
그대로 푸르러 있어라
내 모르겠다
매미소리는
왜, 저리도
애처롭노
8월이 오는 소리
이효녕
사랑이 너무 뜨거워
마음 둘 곳 없는 여름
하늘에 별을 바라보며 설친 잠
별빛 따라가는 발자국 소리
푸른 나뭇잎들이 웅성거리는 소리
몇 개의 길 위에 부는 바람 소리
파도의 하얀 꿈을 모아
소라껍질 깊이 담는 소리
나뭇가지에 내려앉은
별빛이 몸을 더듬는 소리
넓은 초원 풀잎에 맺힌 이슬
그리움으로 구르는 소리
가냘픈 그 숨결 소리
짓눌린 가슴 열어 놓습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뜨거운 숨결이 느낌으로 오는 여름
내 마음 연녹색 잎사귀 돋아내
더위에 지친 그대의 그늘 만듭니다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 시모음 이별에 관한 시 (0) 2022.08.02 인연 시모음 인연에 관한 시 (0) 2022.08.01 여행 시모음 여행에 대한 시 (0) 2022.07.29 만남 시모음 만남에 관한 시 (0) 2022.07.28 그리움 시모음 그리움에 관한 시 (0)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