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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시 모음
    좋은 시 2022. 4. 27. 13:51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합니다.

    예쁜 꽃들과 연두빛 나무들이 

    따듯한 봄날을 더 예쁘게 

    꾸며주는것 같습니다.

     

    5월에는 감사드리는 날이 많아

    감사의 달이라고도 합니다.

     

    그동안 고마웠던 이들에게 

    정성 가득한 선물을 하며 따뜻한

    사랑 나누세요.

     

    시 읽기 좋은 5월 입니다.

    5월의 시 읽으며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분홍색 카네이션 꽃들이 핀 화분

     

     

     

     

     

     

     

     

     

    5월 

     

                      이해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 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時魂)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하얀색 아카시아 꽃

     

     

     

     

     

     

     

     

     

     

    5월에 꿈꾸는 사랑

     

                                이채

     

     

     

    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 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는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사는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

    한철 피었다 지는 꽃들도

    그렇게 살다 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

     

    빨간색 하얀색 노란색 튤립이 가득 피어 있는 꽃밭

     

     

     

     

     

     

     

     

    5월 

     

                       남정림

     

     

     

    5월이 찬란한 것은

    봄의 문턱을 넘어서는

    옹알이 때문이지

     

    햇살을 유혹한

    대지 위에는

    옹골찬 풀꽃의

    잔망스러운 옹알이가 수런거리고

     

    각진 시간을 견딘

    은사시나무 위에는

    솜털 열매 익어가는

    싱그러운 옹알이가 살랑거리고

     

    아기 구름 서성거리는

    하늘 위에는

    땅의 봄이 궁금해진

    종알대는 옹알이가 술렁거리지

     

    5월이 찬란한 것은

    살아서 꿈틀대는

    살아보려 옹알거리는

    두툼한 생명의 향기가

    넘실거리기 때문이지

     

    하얀색 은방울꽃

     

     

     

     

     

     

     

     

     

    오월의 그늘

     

                                 김현승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 - 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 - 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가리니....

     

    이팝나무 하얀꽃과 초록 나뭇잎

     

     

     

     

     

     

     

     

     

    5월

     

                   나태주

     

     

     

    아름다운 너

    네가 살고 있어

    그곳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너

    네가 웃고 있어

    그곳이 웃고 있다

     

    아름다운 너

    네가 지구에 살아

    지구가 푸르다

     

    정원에 있는 편백나무

     

     

     

     

     

     

     

     

     

    오월 청산

     

                           김용택

     

     

     

    저 들

    저 보리밭에 보리 패면

    오월 들녘 사람들은

    캄캄한 깜부기로 패어

    캄캄한 세상,

    온 세상을 눈 찾아 헤매이네.

     

    아이들아

    아이들아

    해 맑은 남녘땅

    아이들아

    나를 뽑아

    늴리리야 늴리리

    보리피리를 불어다오

    이 산 저 산

    오월이 청산이 다 개이도록

    흘러가는 저 강물에

     

    늴리리야 늴리리

    보리피리를 불어다오

     

    초록색 보리밭에 노랗게 떠 오르는 해

     

     

     

     

     

     

     

     

     

    향기 나는 5월

     

                                     윤보영

     

     

     

    오월입니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으로 더 행복한 오월입니다

    내가 행복의 주인공이 되는 오월입니다

     

    산은 산대로

    강은 강대로 깊은 오월

    산처럼 강처럼 사랑하겠습니다

     

    오월이다

    소리치고 싶은 오월입니다

    오월이다

    메아리가 사랑으로 담기는 오월입니다

    오월에는 

    담긴 사랑을 나누며 보내겠습니다

     

    오월은 사월의 희망을

    유월에게 전해주는 달입니다

    귓속말로 '사랑해'라고

    얘기해 줄 수 있는 달입니다

    그 기분으로 여름까지 가게 하는 달입니다

     

    오월은 힘들수도 있고

    즐거울 수도 있는 달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는

    즐거움만 있는 달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만들겠습니다

     

    가슴에 향기가 나게 꽃을 가꾸겠습니다

    그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오월로 가꾸겠습니다

    아름답게 가꾸겠습니다

     

    탁자 위 흰색과 분홍색 카네이션이 꽂혀 있는 꽃병

     

     

     

     

     

     

     

     

     

    오월의 사랑

     

                             용혜원

     

     

     

    오월의 사랑으로

    빨갛게 피어나는 장미꽃

    가시의 상처 속에서도

    긴장을 풀지 않고 피어나기에 아름답다

     

    가슴이 쿵쿵 뛰도록

    붉은 장미꽃 사랑의 노래가 들려와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널 사랑하고 싶다

     

    사랑의 미열에 마취라도 된 듯

    들뜬 마음을 어찌할 수 없어

    가장 또렷하고 붉게 피어나는 장미꽃을 보며

    아무런 꾸밈없이 하얀 백지처럼 웃고 싶다

     

    오월 장미꽃은 붉게 피어나는데

    낸 눈에 눈물이 도는 것은

    내 사랑에 감동되어

     

    빨간색 장미 꽃다발

     

     

     

     

     

     

     

     

     

     

    오월의 장미

     

                              옥진상

     

     

     

    당신은 

    한송이 꽃으로 태어났습니다.

     

    너의 꽃잎처럼 가슴 붉게 태우고

    살랑바람과 나비의 입맞춤으로

    벌과 나비의 사랑 너의 가슴을 어루만집니다.

     

    마음은 황홀하지만 나는 온 종일

    한 송이 꽃으로 피어있습니다.

     

    오월의 뜨거운 햇살아래 뜨거움도 잊은채

    오월의 한낮에 붉게 탄 한 송이 꽃

    붉게 정열 사랑하고파 한 송이 꽃

    되어 피어 납니다.

     

    분홍색 장미 꽃다발

     

     

     

     

     

     

     

     

     

    오월이 돌아오면

     

                                  신석경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葉脈)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葉綠素)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정원에 있는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

     

     

     

     

     

     

     

     

     

    오월의 꽃

     

                        박노해

     

     

     

    봄부터 숨 가빴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연달아 피어나던 꽃들

     

    문득 5월이 고요하다

    진달래도 목련도 벚꽃도

    뚝뚝 무너져 내리고

    새 꽃은 피어날 기미도 없는 

    오월의 침묵, 오월의 단절

     

    저기 오신다

    아찔한 몸 향기 바람에 날이며

    오월의 초록 대지에

    붉은 가슴으로 걸어오시는 이

    장미꽃이 피어난다

    그대 꽃불로 피어나려고

    숨 가쁘게 피던 꽃들은 문득 숨을 죽이고

    대지는 초록으로 기립하며 침묵했나 보다

    피와 눈물과 푸른 가시로

    오월, 붉은 장미꽃이 걸어오신다

     

    꽃잎에 이슬 맺힌 빨간색 장미 한 송이

     

     

     

     

     

     

     

     

     

    5월

     

                        조병화

     

     

     

    스물을 갓 넘은 여인의 냄새를

    온몸에 풍기며

    온갖 꽃송이들이 물 돋은 대지에

    나무 가지 가지에 피어난다

     

    흰구름은 뭉게뭉게 라일락의

    슷푸른 향기를 타고

     

    가도가도 고개가 보이지 않는

    푸른 먼 하늘을 길게 넘어간다

     

    아, 오월은 여권도 없이 그저

    어머님의 어두운 바다를 건너

    뭣도 모르고

    내가 이 이승으로 상륙을 한 달

     

    해마다 대지는 꽃들로 진창이지만

    까닭 모르는 이 허전함

    나는 그 나른한 그리움에 취한다

     

    정원에 활짝 핀 보라색 라일락 꽃

     

     

     

     

     

     

     

     

     

    오월의 그대여

     

                            임영준

     

     

     

    그대여

    눈부신 햇살이 저 들판에

    우르르 쏟아지고

    계곡마다 초록선을 넘쳐흐르는데

    아직도 그리움에 목말라

    웅크리고만 있는가

    때는 바야흐로

    소박한 아카시아도 불붙는 날인데

    가시를 두른 장미도 별이 되는 날들인데

    어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가

     

    가운데 냇물이 흐르고 냇물 주변에 철쭉꽃과 나무들이 있는 풍경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오월을 드립니다

     

    오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 겁니다

    꼭 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당신 모습을 자주 보고 싶습니다

     

    오월엔

    당신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기분이 자꾸 듭니다

     

    당신 가슴에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오월을 가득 드립니다

     

    빨간색 장미 꽃다발

     

     

     

     

     

     

     

     

     

    5월의 어느날

     

     

                           목필균

     

     

     

    산다는 것이

    어디 맘만 같으랴

     

    바람에 흩어졌던 그리움

    산딸나무 꽃처럼

    하얗게 내려앉았는데

     

    오월 익어가는 어디쯤

    너와 함께 했던 날들

    책갈피에 접혀져 있겠지

     

    만나도 할 말이야 없겠지만

    바라만 보아도 좋을 것 같은

    네 이름 석 자

    햇살처럼 눈부신 달입니다.

     

     

    나무 사이에 있는 주황색 튤립 꽃밭

     

     

     

     

     

     

     

     

     

     

     

    오월의 아침

     

                            나태주

     

     

     

    가지마다 돋아난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금세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릴 것만 같네요

     

    돌덤불 사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내 마음도 병아리떼같이

    종알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보면

    손끝에라도 금시

    예쁜 나뭇잎이 하나

    새파랗게 돋아날 것만 같네요

     

    새로 돋아난 연두색 나뭇잎

     

     

     

     

     

     

     

     

     

     

    5월은 아름답습니다

     

                             윤보영

     

     

     

    5월은 

    아름답습니다

     

    5월에는

    꽃답게 핀 꽃이 아름답고

    비 갠 하늘이 아름답고

    목청열린 새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사람들이 아름답고

    내 생각이 아름답고

    내 행동 조차 아름답습니다

     

    5월이 아름다운 것은

    장미꽃을 피우듯

    내 안에 당신이

    미소로 와있기 때문입니다

     

    5월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모든 것을 다 아름답게 해주는

    당신!!

     

    바로 

    당신 때문입니다

     

    활짝 핀 노란색 장미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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