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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시모음 그리움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7. 27. 06:57
그리움 시 모음
그리움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그리움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사람이나 시간 혹은 사물을
보고 싶거나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입니다.
그리움은 뒤늦게 소중함을 알게 되고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쉽지가 않아
더 마음이 간절한 것 같습니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면
그리움의 감정은 더 짙어지므로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기로 해요.
살아가면서 수많은 관계 속에서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그때
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입니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그리움
나태주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그리움을 말한다
윤보영
그리움 한 자락 담고 사는 것은
그만큼 삶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받아들이자
마주 보고 있는 산도 그리울 때는
나뭇잎을 날려 그립다 말을 하고
하늘도 그리우면 비를 쏟는다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할 사람이다
그립거든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고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받아들이자
가슴에 담긴 그리움도 아픔이 만든 사랑이다
가슴에 담고 있는 그리움을 지우려 하지말자
지운 만큼 지워진 상처가 살아나고
상처에는 아픈 바람만 더 아프게 분다
그리울 때는
무얼 해도 그리울 때는
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리워하자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게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그리워하자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다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이해인
먼 하늘
노을지는 그 위에다가
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
그대와 같은 하는 아래 숨쉬고
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
바람보다, 구름보다
더 빨리 가는 내 마음
늘 그대 곁에 있다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보다
언젠가 남아 있다는 말로 맺는다
몸과 마음이
무게를 덜어내고 싶을 때마다
오래도록 너를 그리워한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가벼워야 자유롭고
힘이 있음을 알고 있는 새야
먼데서도 가끔은
나를 눈여겨보는 새야
나에게 너의 비밀을
한 가지만 알려주겠니?
모든 이를 뜨겁게 사랑하면서도
끈끈하게 매이지 않는 서늘한 슬기를
멀고 낯선 곳이라도
겁내지 않고 떠날 수 있는
담백한 용기를 가르쳐주겠니?
가을엔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이채
햇살은 다정해도
바람은 왠지 쓸쓸한 탓일까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가을바람처럼 만나
스산한 이 계절을 걷다가
돌계단이 예쁜 한적한 찻집에서
만추의 사색에 젖어들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이라면
빨간 단풍잎처럼 만나도 좋겠지
은은한 가을 향을 마시며
깊어가는 가슴을 고백해도 좋겠지
굳이 사랑이 아니라도 괜찮아
가을엔, 낙엽 지는 가을엔
노을빛 고운 들창가에 기대어
누구와 차 한 잔의 그리움을 마시고 싶다
그대가 내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물 속에는
물만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곳 흘러서
은밀한 내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내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정호승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사람을 멀리하고 길을 걷는다
살아갈수록 외로워진다는
사람들의 말이 더욱 외로워
외롭고 마음 쓰라리게 걸어가는
들길에 서서
타오르는 들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고독하다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면
어둠 속에서 그의 등불이 꺼지고
가랑잎 위에는 가랑비가 내린다
그리움 죽이기
안도현
칼을 간다
더 이상 미련은 없으리
예리하게 더욱 예리하게
이제 그만 놓아주마
이제 그만 놓여나련다
칼이 빛난다
우리 그림자조차 무심하지
차갑게 소름보다 차갑게
밤마다 절망해도
아침마다 되살아나는 희망
단호하게 한치의 오차 없이
내. 려. 친. 다.
아뿔사
그리움이란 놈.
몸뚱이 잘라 번식함을 나는몰랐다
그리움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가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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