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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 시모음 세월에 관한 시
    좋은 시 2022. 7. 26. 14:53

     

     

     

     

    세월 시모음

    세월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세월의 관한 시는 시간의 

    흐름과 나이 들수록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세월의 속도는 나이대로

    20대는 시속 20Km, 30대는 시속  30Km, 

    40대는 시속  40Km라고 했습니다.

     

    잠시도 쉬지 않는 도도하게 흘러만 가는

    세월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중년의 세월

     

                                   이채

     

     

    눈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울지 않는 것이 아니다

    어느 바람에도 불지 못한

    낙엽 한 장 가슴으로 품고

    저 노을 따라 홀로 걸어갈 뿐이다

     

    저녁으로 가는 언덕에 서면

    가끔은 보석 같은 삶에 미안도 하여

     다시 보듬어 보는 중년의 세월

    나를 지키면서 묵묵히 걸어 온 길이야

    저 산 넘고 넘는 구름 같은데

     

    저녁 해는 왜 점점 나를 닮아 가는가

    어디선가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에

    나는 자꾸만 자꾸만 얇아져 가네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어 보면

    그래도 남아 있는 뽀얀 아침 햇살

     

    봄에도 꽃잎 지던 어느 날엔

    더러 눈물이 보이기야 했겠지만

    열두 광주리 햇살에도

    녹이지 못할 아픔이 있거들랑

    저 노을 뒤로 묻어 두고 갈 일이다

     

    아, 바람은 오늘도 당신을 보내오고

    그리움은 언제나 노을로 내리는가

     

    무엇을 꼭 두고 온 듯하여

    뒤돌아보는 다시 그 길엔

    늘 그때처럼 당신이 서 있고

    늘 지금처럼 나는 바라보네

     

     

     

     

    길가에 핑크뮬리가 있는 길을 걷고 있는 여성

     

     

     

     

     

     

    세월

     

                                 도종환

     

     

    여름 오면 겨울 잊고 가을 오면 여름 잊듯

    그렇게 살라 한다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여름 오면 기다리던 꽃 꼭 다시 핀다는 믿음을

    구름은 자꾸 손 내저으며 그만두라 한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하루 한낮 개울가 돌처럼 부대끼다 돌아오는 길

    흔들리는 망초꽃 내 앞을 막아서며

    잊었다 흔들리다 그렇게 살라 한다

    흔들리다 잊었다 그렇게 살라 한다

     

     

     

     

    보라색 아마란스 꽃

     

     

     

     

     

     

    흘러만 가는 강물 같은 세월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 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만하고

    인생을 느낄만 하니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만 하니

    이마엔 주름이 새겨져 있다

     

    한조각 한조각

    모자이크한 듯한 삶

    어떻게 맞추나 걱정하다

    세월만 보내고

     

    완성 되어가는 맛 느낄만 하니

    세월은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일찍 깨달았더라면

    좀더 성숙한 삶을 살았을텐데

    아쉽고 안타깝지만 남은 세월이 있기에

     

    아직은 맞추어야할 삶이란 모자이크를

    마지막까지 멋지게 완성 시켜야겠다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이지만

    살아 있음으로 얼마나 행복한가를

    더욱더 가슴 깊이 느끼며 살아가야겠다

     

     

     

     

    밀밭을 걸으며 손으로 밀을 만지고 있는 사람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세월은 온전하게 주위의 풍경을

    단단히 부여잡고 있었다

    섭섭하게도 변해버린 것은

    내 주위에 없었다

     

    두리번거리는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흘렀고

    여전히 나는

    그 긴 벤치에 그대로였다

     

    이제 세월이 나에게 묻는다

    그럼 너는 무엇이 변했느냐고

     

     

     

     

    분홍색 장미 꽃 한 송이

     

     

     

     

     

     

    세월이 가는 소리

     

                                              오광수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떨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호수 위에 비친 붉게 물든 일몰 풍경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보라색 데이지 꽃

     

     

     

     

     

     

    세월

     

                                       문혜관

     

     

    백련사 숲길에

    백발이 성성한 노승이

    포행하는 것을 보아 왔는데

     

    어느 날

    숲길 계곡을 걷다

    맑은 시냇물에

    내 얼굴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나도 어디쯤 왔나 보다

     

     

     

     

    탁자 위 사진 두장

     

     

     

     

     

    세월

     

                                        이해인

     

     

    물이 흐르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이 흐르고

     

    하늘엔 흰 구름

    땅에는 꽃과 나무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는 동안

    나도 날마다 새롭게

    피었다 지네

     

    모든 것 다 내어주고도

    마음 한 켠이

    얼마쯤은 늘 비어 있는

    쓸쓸한 사랑이여

     

    사라지면서 차오르는

    나의 시간이여

     

     

     

     

    산 정상 부근 둘레길을 걷고 있는 여성과 하늘 구름 풍경

     

     

     

     

     

     

    정든 세월에게

     

                                           안도현

     

     

    홍매화 꽃망울 달기 시작하는 데 싸락눈이 내렸다

    나는 이제 너의 상처를 감싸주지 않을 거야

    너 아픈 동안, 얼마나 고통스럽냐고

    너 아프면 나도 아프다고

    백지 위에다 쓰지 않을 거야

    매화나무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 채

    나뭇가지 속이 뜨거워져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너를 위하여 내가 흘릴 눈물이 있다고

    말하지 않을 거야 쿨룩쿨룩, 기침을 하며

    싸락눈이 봄날을 건너가고 있었다

     

     

     

     

    산봉우리에 앉아 일출 풍경을 보고 있는 여성

     

     

     

     

     

     

    세월

     

                                          오보영

     

     

    나만

    흐르는 게 아니라오

     

    나만 

    덧없는 게 아니라오

     

    그대도 

    동반하는 거라오

     

    그대도

    변해가는 거라오

     

    숲도 나무도

    달라지듯이

     

    산새도 바람결도

    오고가듯이

     

    모두가 다 같이

    흘러가는 거라오

     

     

     

     

    초원 풀속 작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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