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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오늘의 좋은글 2022. 7. 18. 15:03

     

     

     

     

    위로의 말을 해주기도 하고 받아보기도 했지만 주위 사람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상하지 않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네고 싶지만 왜곡되어 전해질까 봐 걱정될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따뜻한 위로의 말 건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며칠 전 아주 밝고 명량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친구가 최근 생각하지도 못한 일로 힘들어했습니다. 선의로 베풀어 주었던 일들이 화살이 되어 돌아와 마음을 많이 다쳤다고 합니다. 사람들과 만나는 횟수도 점점 줄어들고 모든 일이 귀찮고 무기력 해져 하루 종일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스스로 찾은 정신과에서는 우울감과 불안감이 아주 높게 나와 약물치료를 받으며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위로를 건네며 걱정해주었는데 친언니는 우울증 그거 뭐라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면 되지 않냐고 했답니다, 그 말이 상처가 되어 만나기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위로는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방의 슬픔과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인데 이렇게 독이 될 때가 있습니다. 친구는 그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원한 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었던 가족에게서 뜻밖의 반응에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친구의 말에 나는 어떻게 위로를 했었는지 다시 나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위로를 한다고 짧은 경험이나 견해로 친구에게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위로하는 말에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황과 마음을 충분히 공감하는 마음이 전달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읽어 주고 거울이 되어 그대로 받아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힘들었지', '괜찮아질 거야', '다 잘될 거야' 이런 따뜻한 인사말에도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에 와닿지 않습니다. 근사하고 유창한 말이 아니라 정말로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진심 어린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진심을 담지 않은 어설픈 위로는 상처가 됩니다. 

     

     

     

    빛을 향해 뻗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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