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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이 그리운 나오늘의 좋은글 2022. 3. 22. 11:18
오랜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옛날 생각이 떠 올라 같이 밥 먹으며 옛 추억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사람은 누구나 추억 되새김질을 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요즘 부쩍 옛 추억 속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잘 살고 있냐는 생각나서 전화했다는 안부가 많아집니다.
좋았던 기억을 하나씩 꺼내 혼자만의 추억 여행을 하다 동감과 공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져 함께 할 따뜻한 마음을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각자 살아온 삶의 길이 다르듯 삶의 형태도 달라져 그때 그랬던 우리들은 지금은 이렇게로 다가와 달라진 모습들에 내 모습을 비춰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옛 일들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지금도 추억이 되고 있습니다. 몇 년이 흐른 후 오늘을 기억했을 때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면 오늘을 소중히 정성 들여 살아야 합니다.
오늘이 좋은 추억으로 남으시길.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유독 힘들어하는 문제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생활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문제도 물론이겠지만 애정과 연애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 우리의 마음은 더욱 아리다.
내가 상대를 애정 하는 마음보다 상대가 나를 애정 하는 마음이 작을 때 우리는 짝사랑이라는 병에 든다. 이 병은 열병이다. 발병부터 완치까지 나의 의지만으로 시작되고 끝난다. 다만 짝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숱하게 가져본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에 그리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상대와 나의 감정이 비슷하게 차오를 때 우리의 관계는 연애와 사랑의 세계로 전환된다. 연애의 세계에서 그리고 사랑의 세계에서 관계는 더없이 충만하고 인자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감정이라는 불안한 층위에 겹겹이 쌓아 올려진 이 세계는 그리 안정적이지 않고 결코 영원하지도 않다. 그리고 우리는 곧 관계의 죽음을 맞는다.
나는 헤어진 애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늦은 밤 전화를 걸어본 적이 있다. 물론 이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소위 말하는 '미련'이라는 말로 치부하고 싶지만은 않다. 다만 관계가 조금 덜 죽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러한 행동 또한 관계를 잘 죽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눈을 감고 내가 가장 즐거웠던 한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때 나의 눈앞에는 더없이 아름다웠던 연인이 웃음을 내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연인의 정한 눈동자에는 나의 모습이 설핏 비쳐 보인다.
어쩌면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과거 사랑했던 상대가 아니라, 상대를 온전히 사랑하고 있는 나의 옛 모습일지도 모른다.
ㅡ박 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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