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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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 추천 12편 짧은 가을 시좋은 시 2023. 8. 30. 17:06
9월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짧은 가을 시를 준비했습니다. 9월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시작점이자 가을맞이 준비를 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해진 날씨로 가을이 문턱 앞으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며 9월에 읽으면 좋은 짧은 가을 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9월의 시 추천 가을볕 / 박노해 가을볕이 너무 좋아 고추를 따서 말린다 흙마당에 널어놓은 빨간 고추는 물기를 여의며 투명한 속을 비추고 높푸른 하늘에 내걸린 흰 빨래가 바람에 몸 흔들며 눈부시다 가을볕이 너무 좋아 가만히 나를 말린다 내 슬픔을 상처 난 욕망을 투명하게 드러나는 살아온 날들 가을이 오면 / 김용택 나는 꽃이에요 잎은 나비에게 주고 꿀은 솔방벌에게 주고 향기는 바람에게 보냈어요 그래도 난 잃은 건 하나도 없어요 더 많은 열매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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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빈다좋은 시 2022. 9. 30. 12:40
멀리서 빈다 / 나태주 가을이 되면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 시가 생각납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사랑은 마음은 언제나 곁에 있는 그리움의 사랑입니다. 아련히 남아 있는 사랑은 가을이 되면 더 깊어져 가을 안부가 궁금해집니다. '가을이다, 아프지 마라'는 말 한마디가 온 마음을 담고 있는 것 같아 뭉클해집니다. 멀리서 빌어주는 가을 사랑이 깊어지는 요즘 나태주 시인의 '멀리서 빈다' 시 한 편 마음에 담아 보세요. 멀리서 빈다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 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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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가을 시좋은 시 2022. 9. 17. 10:16
유명한 가을 시 유명한 가을 시모음입니다. 가을 풍경을 보면 시 한 편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가을에 대한 시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중 가을에 어울리는 유명한 시 5편을 소개합니다. 유명한 가을 시 읽고 가을을 느껴 보세요. 「서성인다」 박노해 「갈대」 신경림 「멀리서빈다」 나태주 「가을사랑」 도종환 「가을 엽서」 안도현 서성인다 박노해 가을이 오면 창밖에 누군가 서성이는 것만 같다 문을 열고 나가 보면 아무도 없어 그만 방으로 돌아와 나 홀로 서성인다 가을이 오면 누군가 나를 따라 서성이는 것만 같다 책상에 앉아도 무언가 자꾸만 서성이는 것만 같아 슬며시 돌아보면 아무도 없어 그만 나도 너를 따라 서성인다 선듯한 가을바람이 서성이고 맑아진 가을볕이 서성이고 흔들리는 들국화가 서성이고 남몰래 부풀어 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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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 시모음 가을 사랑에 관한 시좋은 시 2022. 8. 24. 10:06
가을사랑 시모음 가을사랑에 관한 시모음입니다. 가을사랑 시 읽으며 잠시 쉬었다 가세요. 가을의 아름다움이 마음을 붉게 물들이고 사랑이 가득 차 오르는 사랑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 하늘을 사랑하는 넉넉한 마음으로 가을 하늘을 닮은 사랑하는 가을 되세요. 짙어져 가는 가을처럼 사랑도 깊어져 가시길 바라요. 가을사랑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