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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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관 시 모음)구부러진 길 등 이준관 시 모음좋은 시 2022. 2. 16. 07:27
등산을 할 때 곧은길로 올라가면 빨리 갈수는 있으나 가파르고 힘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길을 둘러 가면 시간은 조금 더 걸리지만 조금 덜 힘들고 주변을 감상하며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곧은길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구부러진 길을 걸어가며 이것저것 구경하고 느끼며 걸어가는 길이 좋은 것 같습니다. 01 구부러진 길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날이 저물면 울타리 너머로 밥 먹으라고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구부러진 하천에 물고기가 많이 모여 살 듯이 들꽃도 많이 피고 별도 많이 뜨는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은 산을 품고 마을을 품고 구불구불 간다. 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