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시모음
-
정호승 시 모음)예쁜시 수선화에게 너에게 등 정호승 시 모음좋은 시 2022. 4. 21. 13:24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 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외로운 게 더 힘들다고 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시 읽으며 마음 가득 채우세요.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너에게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