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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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시 모음좋은 시 2022. 3. 13. 16:15
목말랐던 봄의 대지에 촉촉하게 내리는 봄비 생명을 살리는 봄비입니다. 온 힘을 다해 꽃 피워 냈을 매화나무, 산수유나무, 목련나무가 오늘 마음껏 목을 축여 내일을 살아갈 힘을 내면 좋겠습니다. 나무들도 행복한 시 읽기 좋은 날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낙동강'으로 등단하여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시로는 연탄을 소재로 한 '너에게 묻는다'로 유명합니다. 시집으로 「너에게 묻는다」 「연탄 한 장」 「그대에게 가고 싶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스며드는 것」등이 있습니다. 일기 오전에 깡마른 국화꽃 웃자란 눈썹을 가위로 잘랐다 오후에는 지난여름 마루 끝에 다녀간 사슴벌레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고 고장 난 감나무를 고쳐주러 온 의원에게 감나무 그늘의 수리도 부탁하였다 추녀 끝으로 줄지어 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