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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 모음
    좋은 시 2022. 2. 13. 11:27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나 함께하길

    원하는데 사랑에 빠질 수록 혼자가

    되라고 합니다.

     

    서로에게 부담스럽지 않는 거리에서

    구속하지 않는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랑을 하라고 말합니다.

     

    빨간색 장미꽃이 활짝 핀 정원

     

     

     

     

     

     

    젊은 시인에게 주는 충고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보라색 꽃다발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된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된다

    인생은 축제일 같은 것이다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길을 걷는 어린아이가

    바람이 불 때마다 실려 오는 

    많은 꽃잎을 개의치 않듯이

     

    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워서 

    모아 둘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것이 머무르고 싶어 하는데도

    머리카락에 앉은 꽃잎을 가볍게 털어버린다

    그리고는 앳된 나이의

    새로운 꽃잎에 손을 내민다.

     

    활짝 핀 분홍색 달리아 꽃

     

     

     

     

     

     

     

    그대를 생각하는 즐거움

     

    아주 종종

    그대를 생각합니다

    그대는 끊임없이 내 마음 속에 찾아들지요

     

    그대를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은 시간에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대에 대한 아름다운 생각들을 하면서

    끊임없이 놀라게 되는 것은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요.

     

    보라색 라벤더 꽃들

     

     

     

     

     

     

     

    사랑은 어떻게

     

     

    그리고 사랑은 어떻게 그대를 찾아왔던가?

    빛나는 태양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우수수 지는 꽃잎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하나의 기도처럼 찾아왔던가? 말해다오

    반짝이며 행복이 하늘에서 풀려 나와

    날개를 접고 마냥 흔들리며

    꽃처럼 피어나는 내 영혼에 커다랗게 걸려 있었더니라

     

    초원에 핀 하얀색 데이지 꽃들

     

     

     

     

     

     

     

    사랑의 노래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오직 그대를 사랑하는 내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 한줄기 빛도 비치지 않는

    어두운 암흑 속에서도

    나는 그대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내 영혼의 눈길로

     

    그대와 나는 바이올린의 현처럼

    서로 공명하면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음악가가 우리를

    연주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 달콤한 노래여!

     

    그대를 위해

    나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나는 온통 그대만의 것입니다

     

    활짝 핀 파란색 수국 꽃들

     

     

     

     

     

     

     

    흰 장미

     

     

    너는 죽음에 몸을 맡긴 채

    잎새 위에 서럽게 얼굴을 뉘인다

    유령 같은 빛을 숨 쉬며

    희푸른 꿈을 띠고 있다.

     

    하지만 노래마냥

    마지막 가냘픈 빛을 띠며

    아직도 하룻밤을

    달콤한 네 향기 방안에 스민다.

     

    네 어린 영혼은 불안스럽게

    이름없는 것을 더듬거리다

    내 가슴에서 웃으며 죽는다.

    내 누이인 흰 장미여.

     

    활짝 핀 흰장미 두 송이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의 삶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매일의 순간들이 영원과 나누는 진실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모든 시간 중에서도 가장 고독한 순간이

    어제 하루를 뚫고 솟아오를 때까지

    다른 시간들과는 또 다른 미소를 띠고

    영원 속에서 침묵하고 마는 것

     

    보라색 야생화 꽃들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해야 하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 완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랑이 오직 자기감정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사람이 자기를 연마하는 일과가 되네.

    서로에게 부담스런 짐이 되지 않으며

    그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 사람이 겪으려 하지 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

     

    전통 찻잔 세개가 놓여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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