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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시모음 선물에 관한 좋은 시
    좋은 시 2022. 8. 13. 15:19

     

     

     

    선물 시모음

    선물에 관한 시 모음입니다.

    선물 시 읽고 잠시 쉬었다 가세요.

     

    선물의 사전적 의미는 남에게 인사나

    정을 나타내는 뜻으로 물건을 주는

    것입니다.

     

    선물은 고마움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표현 방법으로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선물에 감동을 받습니다.

     

    선물은 보통 다른 사람에게 하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나를 위한 선물을 해 보세요.

    크고 거창한 선물도 좋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선물이 주는 감동이 크게

    다가옵니다.

     

    하루하루가 선물이고 오늘이 선물이며

    사람이 선물입니다.

     

     

     

     

    주황색 양귀비 꽃과 노란색 하얀색 들꽃이 어우러진 꽃다발

     

     

     

     

     

    선물

     

     

                                   나태주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 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하나도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 지구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고

    지구에 와서 만나 당신,

    당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좋으신 선물입니다

     

    저녁 하늘에 붉은 노을이 번진다 해도 부디

    마음 아파하거나 너무 섭하게 생가지 마세요

    나도 또한 이제는 당신에게

    좋은 선물이었으면 합니다

     

     

     

     

    철길에서 마주 보고 서 있는 연인 남자는 손 뒤로 꽃다발을 들고 있음

     

     

     

     

     

     

    선물의 집

     

     

                                     이해인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바닥이 나지 않는 선물의 집

    무엇을 줄까

    어렵게 궁리하지 않아도

    서로를 기쁘게 할 묘안이

    끝없이 떠오르네

    다른 이의 눈에 더러

    어리석게 보여도 개의치 않고

    언어로 사물로 사랑을 표현하다

    마침내는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네, 서로에게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괴로움도 달콤한 선물의 집

     

    이 집을 잘 지키라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준 것이겠지?

     

     

     

     

    데이지 꽃을 들고 있는 손

     

     

     

     

     

    선물

     

     

                                   강인호

     

     

     

    내 너무 가난하여

    그대에게 줄 것이 없네

     

    헤진 마음 한 자락

    곱게 다려 보내드리거니

     

    아름다운 사람 만나

    눈물 흘릴 일 있거든

     

    접었던 마음 꺼내어

    그대 손수건이 되었으면

     

     

     

     

    파란색 잔디 꽃 꽃다발을 들고 있는 손

     

     

     

     

     

     

    최대의 선물

     

     

                            박남준

     

     

     

    꽃이 피어라는 건

    당신을 향한 내 사랑 때문이다

    지금 별똥별이 반짝이는 건

    이 밤 당신께 보내는 연분홍 편지를 전하려는 것이다

    산들이 푸른 숲으로 샘물을 품고 있는 것

    강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인생의 나침반을 삼으라고

    당신이 내게 보여주는 선물인 것이다

     

     

     

     

    분홍색 달이라와 하얀색 데이지 꽃 다른 야생화가 있는 꽃다발

     

     

     

     

     

    세 가지 선물

     

     

                                  박노해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은

    단 세 가지

     

    풀무로 달궈 만든 단순한 호미 하나

    두 발로 꼭 맞는 단단한 신발 하나

    편안하고 오래된 단아한 의자 하나

     

    나는 그 호미로 내가 먹을 걸 일구리라

    그 신발을 신고 발목이 시리도록 길을 걷고

    그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저녁노을 보고

    때로 멀리서 찾아오는 벗들과 담소하며

    더 많은 시간을 침묵하며 미소 지으리라

     

    그리하여 상처 많은 내 인생에

    단 한 마디를 선물하리니

    이만하면 넉넉하다

     

     

     

     

    파란색 히야신스 꽃다발

     

     

     

     

     

    사람이 선물입니다

     

     

                                        김민소

     

     

     

    하늘이 빛나는 것은 은하수 때문이고

    들판이 빛나는 것은 원시림 때문이고

    세상이 빛나는 것은 사람 때문입니다

     

    아픔이 소중한 것은

    기쁨과 함께 하기 때문이고

    실패가 소중한 것은

    성장과 함께 하기 때문이고

    세상이 소중한 것은

    사람과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받아들이는 아름다움을 배우게 하고

    세상은 나누는 아름다움을 배우게 하고

    사람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배우게 해줍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가슴 따뜻한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사람이 선물입니다.

     

     

     

     

    다양한 꽃으로 만든 꽃다발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김설하

     

     

     

    무거운 눈꺼풀 비비며 맞이하는

    어둠이 벗겨지기 시작한 신새벽

    반복되는 일상의 창을 열어

    낯익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습관처럼 투박한 머그잔에 커피를 만들고

    희미한 갓등 올라탄 먼지 손끝에 묻히며

    계절의 목긴 화병에서 은은하게 웃으면

    눈가 마음의 주름하나 생겨날지라도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생각이 통하는 책장을 넘기고

    세상으로 통하는 조간신문을 들추며

    파란 불꽃 위에서 된장국 끓고

    밥물 오르는 냄새 집안을 감돌면

    채널 고정한 일기예보 쫑긋해지는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변함없이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

    언제라도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

    기쁨과 행복, 슬픔과 아픔 함께 나누며

    부족함 채워가는 소중한 하루

    오늘은 내게 선물입니다

     

     

     

     

    분홍색 튤립 꽃다발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박성철

     

     

     

    떨어지는 빗방울이

    바위를 깎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의 강함이 아니라

    그 꾸준함과 포기함을 잊은

    노력 때문입니다

     

    수백 년을 내리쳤던 비바람에도

    갈라질 낌새를 보이지 않다가

    어느 한 번의 비바람이 내리치면

    순식간에 둘로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위가

    어느 순간에 쪼개졌다고 해도

    단 한 번으로 인해 쪼개진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수백 년을 때린 그 우직함이 모여서

    비로소 쪼개진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성공했다고 할 때 우리는

    그가 얻은 부와 지위를 부러워하지만

    정녕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그가 그렇게 되기까지의

    피나는 노력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한 사람의 부와 지위가 아니라

    그 사람이 오랜 시간 흘렸던

    땀과 눈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야외 정원 테이블 위 하얀색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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